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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일요일 오후 바깥 날씨가 아직 겨울을 보내려 하지 않아서 인지 제법 쌀쌀하게 느껴진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하여 겨울이 끝나간다는 기분이 한겨울의 날씨도 아니지만 봄 날씨에 비하면 춥다는 생각을 하면서 옷깃을 여미고 바깥에 나가기를 꺼려하고 있다. 한가한 가운데 책을 읽는다는 것이 호사스러운 풍경 일지도 모르지만 편안함 가운데 진득함을 유지하기란 쉽지가 않다. 책상에 앉았다. 침대에 앉았다, 누웠다. 다시 책상에 앉았다. 거실을 들락 거리다, 화장실에 다녀오다. 핸드폰을 확인하다. 집중하지 못하고 방황 속에서 책을 읽지만 눈에 밟히는 문구가 들어오질 않는다. 젊어서는 희망으로 살고 늙어서는 추억으로 산다 어제 생각했던 주제로 글쓰기를 마치고 블로그에 옮겨놓고 다른 주제 거리를 찾아 책 속을 어슬렁 거리지만..

최근 사회적인 이슈에 휘말린 사람에 대한 논쟁으로 시끄럽던 사건이 있었다. 바로 아시안컵이 진행되는 도중에 국가대표의 부적절한 사건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어 보이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명제를 부여받은 것이다. 그 동안 모두가 인정하고 믿었던 이들에 대한 다른 모습에서 우리는 놀랐지만 그것이 단지 그들만의 비이성적인 태도라 치부하기에는 본인의 치부를 드러낸 것이라고 생각해야 할 사건인 것이다. 세상에 전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대하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반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만 평가하고 그것이 전부라고 규정해 버리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자기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에 대한 배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쏟아내는 행태를 많이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

현대를 살아가는 과정이 만만하지는 않다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지만, 그 만만하지 않은 세상 속에서 슬기롭게 지내기 위한 첫 번째가 자기 관리라고 하였고, 자신을 다듬기 위한 학습과 배움을 지속하라고 하였다. 그렇게 자기 경영에 충실함으로써 프로가 되고 세상은 당신의 플랜대로 움직이게 될 것이다. 인간의 몸은 하나로 만들어 졌지만 각각의 기능과 역할은 따로 정해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의 모든 행동의 시작은 뇌라는 곳에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몸뚱이는 행동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본래가 게으름을 좋아하고 몸둥아리는 움직이는 것을 싫어한다고 한다. 동물들 중에서도 먹이 구하기가 싫어서 아예 겨울잠에 들어간 동물도 있는 것을 보면 에너지가 소비되는 것에 우리 인간도 민감한 반응..

오늘도 의무감처럼 글을 쓰기 위하여 자리에 앉았지만 특별한 주제가 떠 오르지 않는다. 날마다 무슨 주제로 이야기를 했었는지 돌아보면서 겹치지 않는 주제를 찾아야 한다는 강박이 뇌리를 스쳐간다. 그보다 앞서 내가 왜 글을 쓰고 있는지, 날마다 꼭 써야 하는지, 오늘 하루는 그냥 넘어가자는 생각을 하지 않고 글을 쓰고자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1년여의 생활 속에서 어느 정도 자리 잡힌 루틴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성이 될지도 모른다는 부족함이 있지만 그래도 한 명이라도 읽어주는 사람이 있고, 나의 의지의 시험 단계 일지도 모르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을 오랫동안 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지금까지 잘 해오고 있다는 평가를 주고 싶다. 블로그에 올렸던 글과 읽었던 ..

짧은 기간이지만 경력전환을 겪은 계기로 접하게 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블로그에 올리는 생활을 하고 있다. 새로운 직업과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려 노력하는 과정 중에 있으며,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보겠노라 다짐하고 시작한 독서이지만 그렇게 수십 권을 읽고 또 블로그에 정리도 해 보았지만 기억 속에 남아있는 내용이 없는 것 같다. 그 순간만 느끼고, 그 순간만 반성하고 계속적인 실천을 하지 않아서이다. 책을 읽었다고 하여 다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기억하기 위하여 책을 읽지도 말라고 한다. 단지 스쳐 지나가듯 어렴풋이 내가 읽었던 구절이구나! 어느 책에서 보았더라! 정도의 수준으로 기억을 되살릴 수 있으면 된다고 한다. 책장에 꽂혀있는 책 한권을 꺼내 들고 천천히 넘겨보는 동안 책 내용이 거짓..

우리는 살아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고 있다. 중요하든 중요하지 않든 간에 선택을 해야 하고 그 선택에 따라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생활 속에서 많은 선택을 하다 보니 선택에 대하여 무뎌지는 것이 사실이고 정작 중요한 선택을 함에 있어서도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쉽게 선택을 하게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의 선택을 하기 위하여 앞뒤선후를 따져보고 결과를 예측하면서 선택을 해야 하지만 크고 작은 선택의 상황에서 그 중요강도를 망각해 버리고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막다른 길에 이르러서 하게되는 선택은 선택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현실인 것이다. 경력전환의 순간이 바로 그러한 상황인 ..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방침에 현 의료업계가 동맹파업을 선언하고 나오면서 국민건강에 위협을 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체계가 의사의 부족으로 인하여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나의 시선으로는 그들의 주장을 납득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의 밥그릇에 영향이 있을 거란 계산 아래 파업이라는 카드를 들이민 것이라고 본다. 각 개인의 의견과 시선에 따라 판단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하루속히 이 문제가 해결되기 바라는 마음이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사회적 문제를 따지고자 함이 아니라 신체적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아프거나 병이 든다면 우리는 병원을 찾을 것이고 거기서 치료를 받을 것이다. 신체적인 상처라든가 원인이 파악된 병이라면 치료 ..

아침에 출근 준비를 마치고 시간이 남아서 ‘세바시’라는 동영상을 잠깐 볼 수 있었다. 개그우먼 김영희가 강연을 하고 있었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 나의 귀를 파고드는 단어가 있었으니 ‘사람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오면서 한 두번의 고비를 넘기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지만 자신은 너무나 많은 시련을 당하면서 결국엔 삶을 포기하려고 까지 했다는 것이다. 그 원인이 내가 사람을 잘 알지 못했다는 것을 이제야 알고서 거기에 대한 토로를 하고 있는 영상이다. 우리가 살면서 너무나 흔하게 쓰면서도 거기에 대하여는 깊이 고민해 보지 못한 것이 내가 지금 상대하고 있고 앞으로도 관계를 유지해야 할 존재인 사람에 대하여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