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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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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움직이는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여느 날 보다 더 피곤하다는 느낌이 든다. 어제 알코올과의 만남을 하면서 오늘의 에너지를 미리 당겨다 소비해 버린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힐 것 없는 하루였지만, 보이지 않는 문제의 답을 찾느라 생각 속에서는 바쁘게 움직였던 하루였다. 그렇게 또 하루를 마감하고 집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내가 천변 산책을 나가자는 제의에 평소 같지 않게 따라나서는 나의 모습이 왠지 낯설다. 천변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두 팔을 저으며 열심히들 걷고 있다. 한쪽에서는 에어로빅을 하는 집단이 음악을 신나게 버무리고 있다. 반려견하고 같이 걷는 사람은 계속 무어라 중얼거린다. 강아지가 말을 듣지 않은것 같다. 엄마 아빠를 따라 나온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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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의미 없이 밖으로 나들이를 나간다. 의미가 전혀 없지는 않았겠지만 마음속의 시끄러움 때문에 밖에서 받아오는 감흥이 크지 않다는 게 문제다. 봄이라는 계절적인 동기부여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 자체가 비논리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반대로 햇살이 따사로운 주말에 방안에만 틀어 박혀 있다고 생각했을 때 나에게 오는 감흥은 달랐을까! 를 생각해 보면 그것도 아니다. 남들이 움직이닌까 나도 움직여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 다만 아무런 의미 없이 움직이는 것을 탓하는 것이다. 막상 밖으로 나가보니 나오길 잘했다 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상대방의 시선에 부합할 필요는 없다 여행이라는 목적으로 특정한 장소를 향하는 기분하고, 오늘같이 소소하게 집안을 꾸미기 위한 화분갈이나 장보기등의 생활적인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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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무리를 지어 사는 우리 인간들은 서로 간의 경쟁을 피하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또 앞서가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면서 살아가고 그것이 완성되었다고 생각될 때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자위하기도 한다. 의도치 않았지만 새벽에 길을 나서게 되었다. 공항으로 향하는 아내를 배웅하기 위해 터미널에 다녀오기 위해서다. 그것도 새벽 3시10분에 길을 나서는 거리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터미널에 가는 길에는 아무 감성 없이 의무를 수행하는 마음으로 출발했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새벽이라는 명제가 새롭게 다가오고 있었고 눈도 아까보다 더 많이 내리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동을 멈추고 휴식이나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이 시간은 주변 환경이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