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618)
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인간이 공동체를 이루고 사회를 구성하고 살아가면서 질서와 안녕을 위하여 자연스럽게 형성된 법과 원칙이 있다. 규범적인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 인간의 도리에 대한 부분까지 지켜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개인의 안녕을 최우선적으로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이기적이라고 한다면 그것마저도 받아들이면서까지 챙겨야 하는 개인적 가치이다. 처음부터 악한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이나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려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간의 기본 성향은 성선설이라는 기조로 비춰볼 때 공동의 이익을 위하고 더불어 공존하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자신의 추구하는 바를 이루려 하는데서 오는 괴리가 어쩔 수 없이 방해하는 것에 지금 우리는 고뇌하고 있는..

요즘같이 낮과 밤의 구별이 없을 정도로 밝은 세상이 아니었던 어린 시절에 어둠이 무서워 화장실을 가지 못하거나 옆에서 자고 있는 형이나 엄마를 깨운 적이 있을 것이다. 귀신이야기가 현실로 나타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고 창고 벽면에 세워둔 빗자루가 귀신의 모습을 하고 나를 잡아먹을 것 같은 상상을 했던 시절이었다. 동화책이나 할머니의 귀신이야기는 어린 우리들에게 말썽 부리지 말고 착하게 살기 바라는 의도에서 귀신을 빗대어 지어낸 허구의 이야기임을 알지만 그때는 진짜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전설의 고향"이라는 드라마를 볼 때면 이불속에서 겨우 눈만 내놓고 숨죽여가면 보던 그 순수했던 시절이 우리에게도 있었다. 전쟁놀이를 하면서 적군을 물리치던 소대장으로 빙의되거나 소꿉놀이를 하면서 아빠나 어..

우리의 삶이 계획하고 정하는 데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의 할 일에 대하여 생각하고 오늘 만날 사람들에 대한 성향을 파악하면서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가지고 문을 나선다. 오늘 아침도 그렇게 마음먹고 야심차게 문을 나섰다. 그런데, 오늘도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소화해야 할 스케줄이 있었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의 발생으로 인하여 무산되는 경우가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나의 계획안에 들어있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현실에서는 발생했고 내가 계획하지 않았지만 우선순위에 밀려 수행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고 스스로가 판단한 것이다.특히나 인간관계면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아침에 내가 계획했다고 하여 지금 발생한 상황을 물리치고 계획한 바를 ..

어떤 상태나 상황이 엉크러지고 뒤죽박죽이 되어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모습을 엉망진창이라고 표현한다. 어쩌면 지금의 내 마음 상태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마음의 상태를 어디에서부터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야 하지만 혼란스러움이 방황을 하게 만들고 있다.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멈춰 서서 현재의 상황부터 파악해야 한다. 무엇이 나의 머릿속을 헤집어 놓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을 하고 그 원인을 작은 것부터 하나씩 정리해 나가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상황을 혼자서 감당하려 하는데서 기인한 것일 수 있다. 주변을 돌아보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나 환경을 살펴야 한다. 이러한 이론적인 부분에 대하여 알고 있지만 현실에 적용하지 못하고 머리만 긁적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지금껏 우리사는 세상에서 발..

새벽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늦은 여섯 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집을 나섰다. 어쩌다 잠을 설치거나 할 때면 새벽에 깨는 경우는 있었지만 그럴 때도 침대에서 나오지는 않았었다. 아직 눈꺼풀은 무겁고 온몸은 찌뿌둥하고 정신은 몽롱하지만 집을 나섰다. 해마다 이맘때면 매실청을 담기 위해 도깨비 시장을 이용하곤 했다. 그날이 오늘 이었던 것이다. 도깨비 시장은 새벽에 잠깐 열렸다 끝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몇 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아침 여섯 시에 바라본 시장의 모습은 인산인해를 이루며 생동감 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시장의 모습이 별반 다를 것은 없지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대명사로 시장 사람들을 이야기하곤 한다. 하지만 시장 상인들 뿐만 아니라 그 시간에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도..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세상에 태어난 우리는 그 순간부터 자신에게 부여되는 역할이 생겨났다.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알아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의 능력과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한 올바른 정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단순히 생존을 위한 역할만 수행했다고 하여 그것이 태어난 의미와 가치를 더해 주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태어난 순간부터 위대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단계별로 자신과 세상이 인정해 주는 그런 역할에 충실하고 거기에 자신의 능력을 더 하는 노력이 부가되어야 한다.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지지는 않는다. 스스로가 만들어 가야 한다. 유아기 때의 역할은 자신을 보호해 주는 부모님의 보살핌과 사랑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피동적 수용보다는 능동적이면서 상대방..

"참을 수가 없도록 이 가슴이 아파도 여자이기 때문에 말 한마디 못하고"로 시작되는 노래 가사처럼 과거의 우리 어머니들은 여자로서의 삶이 고달프다는 것을 스스로가 참으면서 살아왔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남녀 간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하여 차이를 두고 살아왔다. 어쩌면 현재도 그러한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많은 시간이 흐르고 이러한 사고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났지만 아직도 우리의 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는 남녀 간의 삶의 위치에 대한 인식은 남아있다. 세계 모든 나라에서 행해지는 관습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는 유교적 사상이 뿌리 깊게 박혀있다. 신체적인 구조에서도 남자는 강인함을 표방하고 그로 인해 가정과 사회를 이끌고 보호하는 존재로 인식되어 있고 여자는 남..

이루고자 하는 소망에 대하여 집중하고 몰두하는 것은 지극히 이상적인 인간의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로지 한 곳만을 바라보고 주변과의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것은 집착이 될 수도 있다. 집착이란 특정 대상이나 생각, 감정상 태나 관계 등에서 비정상적이고 강렬하게 몰두하거나 매달리는 정신이나 행동을 말한다. 열정을 가지고 목표에 몰두하기를 세상은 종용하고 있지만 그 정도가 이성을 넘어서까지 작용하는 것을 염려해야 한다. 이는 열정과는 다른 개념이다. 간절하다는 이유로 그것을 향한 열정을 쏟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정도가 과해서 자신의 감정조절과 통제력을 상실한다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 이외의 중요한 의미나 가치가 희생될 수도 있다. 그런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집중하는 것을 우리는 집착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