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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쇼펜하우어의 철학적 의미의 말을 빌리자면 당장 닥치지 않은 걱정 때문에 지금을 허비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현실은 철학적이 아니다. 내일을 걱정하면서 다가올 문제에 대하여 대비책을 세우느라 지금 이 순간도 여념이 없다. 그렇게 자기 관리를 위하여 에너지를 소비하고 오늘의 연료를 내일의 걱정에 쏟고 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 있는 괴리는 현실을 초월할 수 없다.냉장고 안에 두부가 있는지는 알고 장을 보라 오늘만 사는 것이라면,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철학에서는 하고 있다. 그만큼 지금에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인 줄은 알겠지만 마음속에 남아있는 내일은 그 자리를 비켜주지 않으려 한다. 마인드의 문제라고 치부하고 싶지만 긍정적..
짧은 기간이지만 경력전환을 겪은 계기로 접하게 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블로그에 올리는 생활을 하고 있다. 새로운 직업과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려 노력하는 과정 중에 있으며,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보겠노라 다짐하고 시작한 독서이지만 그렇게 수십 권을 읽고 또 블로그에 정리도 해 보았지만 기억 속에 남아있는 내용이 없는 것 같다. 그 순간만 느끼고, 그 순간만 반성하고 계속적인 실천을 하지 않아서이다. 책을 읽었다고 하여 다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기억하기 위하여 책을 읽지도 말라고 한다. 단지 스쳐 지나가듯 어렴풋이 내가 읽었던 구절이구나! 어느 책에서 보았더라! 정도의 수준으로 기억을 되살릴 수 있으면 된다고 한다. 책장에 꽂혀있는 책 한권을 꺼내 들고 천천히 넘겨보는 동안 책 내용이 거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