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모닝

사회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무리를 지어 사는 우리 인간들은 서로 간의 경쟁을 피하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또 앞서가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면서 살아가고 그것이 완성되었다고 생각될 때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자위하기도 한다. 의도치 않았지만 새벽에 길을 나서게 되었다. 공항으로 향하는 아내를 배웅하기 위해 터미널에 다녀오기 위해서다. 그것도 새벽 3시10분에 길을 나서는 거리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터미널에 가는 길에는 아무 감성 없이 의무를 수행하는 마음으로 출발했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새벽이라는 명제가 새롭게 다가오고 있었고 눈도 아까보다 더 많이 내리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동을 멈추고 휴식이나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이 시간은 주변 환경이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정적이다. 소음도 없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는 차들도 없고 고요함이 마음을 편안하게 느끼게 한다. 오늘은 눈이 내려 하늘을 볼 수 가 없지만 새벽 3시에는 달과 별들이 가장 빛나는 시간 이라고 한다. 이는 아름다운 천문학적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시간이라는 것이다. 한번쯤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을 돌아보고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나와 대화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인간이 활동하는 시간은 태양이 있는 낮이지만 우리가 잠자는 동안에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 세상을 보기 위해서는 자기의 세상을 조금은 양보해야만 볼 수 있다. 본인의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충전의 시간을 조금 떼어내어 다른 세상으로의 구경을 원해야 한다. 경쟁 속에서 낮시간을 치열하게 살다가 새벽에 보이는 너그러운 풍경과 고요함을 우리는 자주 보려 해야 한다.

다시 잠자리에 들어도 충분하지만 자판을 두드리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딱히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 그동안 감춰졌던 감성의 언어들이 가끔씩 튀어나오고 이는 자기 관리 명상 글쓰기 등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는 시간이라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주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새벽에 일어나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새벽 시간대가 창의적인 활동이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시간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정적이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디어를 구상하거나 작업에 몰두할 수 있어서 좋은 생각과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미라클모닝을 시도했던 적이 있다. 모방하기보다는 자기 반응에 긍정적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억지로가 아닌 자동반사의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성공의 첫걸음이다.

미라클모닝은 "miracle morning"의 줄임말로 아침에 일어나서 여러 가지 생산적인 활동을 실천한다는 뜻으로 이 개념은 저명한 저자 할 엘로드(Hal Elrod)가 제안한 방법으로 아침 일어나는 시간을 활용하여 목표 달성과 개인 성장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명상하고 독서나 글쓰기를 하고 가벼운 운동 등의 활동을 하면서 하루를 설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명상은 마음을 집중시키고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가라앉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으니 눈을 뜨면 잠깐이라도 명상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침에 독서를 실천함으로써 지식을 습득하고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독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자신의 인지력을 향상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이기는 하지만 아침 일찍부터 책을 접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속 실천계획은 놓지 말자. 더 나아가 아침에 일기를 쓰거나 목표를 설정하는 등의 글쓰기를 해보는 것이다. 글을 쓰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목표를 명확히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저녁애 쓰는 글은 반성의 글이지만 아침에 쓰는 글은 다짐의 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침에 운동을 실천하는 것은 건강과 체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활성화시키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운동의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다. 단순히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고 하여 미라클모닝이 아니라 세상의 고요함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으로 남들보다 먼저 세상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함으로써 당신의 목표 달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활용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게으름을 추구하는 인간의 뇌에게 자극을 주는 시도를 하자. 따뜻한 이불속을 과감히 걷어차고 나올 수 있는 용기를 길러보자. 새벽이 불러다 주는 기적이 언제 올진 모르지만 저 떠오르는 태양보다는 내가 먼저 떠올랐다는 기적은 이미 일어난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