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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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라이프의 희망여행

아름다운 인생

용용아리 2024. 3. 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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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바깥 날씨가 아직 겨울을 보내려 하지 않아서 인지 제법 쌀쌀하게 느껴진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하여 겨울이 끝나간다는 기분이 한겨울의 날씨도 아니지만 봄 날씨에 비하면 춥다는 생각을 하면서 옷깃을 여미고 바깥에 나가기를 꺼려하고 있다. 한가한 가운데 책을 읽는다는 것이 호사스러운 풍경 일지도 모르지만 편안함 가운데 진득함을 유지하기란 쉽지가 않다. 책상에 앉았다. 침대에 앉았다, 누웠다. 다시 책상에 앉았다. 거실을 들락 거리다, 화장실에 다녀오다. 핸드폰을 확인하다. 집중하지 못하고 방황 속에서 책을 읽지만 눈에 밟히는 문구가 들어오질 않는다.

황혼

젊어서는 희망으로 살고 늙어서는 추억으로 산다

어제 생각했던 주제로 글쓰기를 마치고 블로그에 옮겨놓고 다른 주제 거리를 찾아 책 속을 어슬렁 거리지만 잡념이 앞서고 동영상  강의를 볼라치면 틷톡이나 페이스북이 손가락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방황은 계속되는 가운데 거실에서 바보상자를 붙들고 앉아있는 아내 옆에 자리를 잡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었다.

'동네 한 바퀴'라는 프로가 방영되고 있었고 마침 그 동네가 목포였다. 고등학교를 목포에서 나왔고 지금도 일 년에 서너 번 다녀오는 고향 같은 곳이기에 관심이 더 가고 나오는 장면이 내가 보던 장소인지 내가 아는 사람이 나오지는 않은지 궁금증을 갖고 보게 되었다. 홍어 라면집과 케이블카 백반집 등을 소개하면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었고 그중에서 미니떡 카페집주인 할머니의 이야기가 나에게 특별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올해 90살이 되었건만 아침마다 떡을 찌고 커피를 타는 등의 건강한 모습과 정확한 발음으로 어찌나 수다스럽게 말을 하는지. 그리고 그 말하는 내용이 어쩌면 우리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말들인지 바로 펜을 들고 메모장에 옮기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할머니가 말하기를 뭔가를 배우는데 있어서 건방지게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흠이 아니다. 남한테 그런는건 안되지만 나 혼자 건방져서 엎어졌다. 뒤집어졌다 하는 것은 나 혼자에서 그치니까 아무것도 아니다. 잘되면 성공이고 잘못되면 다시 하면 되는 것이다. 81세의 나이에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고 어려서부터 머리가 좋아서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보이지 않은 곳에서 엄청난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90세 할머니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 손수 뜨개질한 스웨터를 보여주면서 10년 후에 입을 계획이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할머니는 계획된 삶을 위하여 건강관리를 비롯한 자기 관리에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100세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는 것이다. 젊었을 때는 희망을 보면서 살았고 늙어서는 추억을 보면서 산다는 말속에서 할머니는 날마다 추억의 책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최선을 다할때 나타난다"

아름다운 인생이란 무었일까? 자기가 살아온 삶의 여정이 다른 사람의 물감이 되어 그 사람의 그림이 되게 물들여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의 고단함이 추억의 책장이 되어 다른 사람의 희망이 되어 주는 삶이 아름다운 삶일 것이다. 아름다운 인생은 오롯이 긍정적인 순간들로만 가득 찬 것이 아니다. 어려움과 고단함, 도전에 대한 두려움, 실내의 좌절과 성공의 기쁨, 사랑과 아픔 등 다양한 경험이 섞여 있는 물감이다. 그 많은 색깔들 중에 붓칠을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인 것이다. 하여 늦었다 생각 말고 자신의 가치관과 목표를 정립하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타인과의 소통과 관계를 존중하고 발전시키는 것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해보는 것이다.

생존을 위하여 살다 보니 미래를 위한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가슴 한켠에 쌓아둔 응어리는 추억이 되어버린 삶을 아름다운 인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열정과 정성을 다하여 그 시절을 살아왔기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땐 그것이 최선이었다고 인정하고 살아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자기의 꿈과 이상이 맞지 않으면 시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생존에는 지장이 없는 세상에 살다 보니 실천에 대한 열망이 쉽게 사그라들고 꿈에 대한 희망이 강한빛을 발산하지 못하고 있다. 너무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포기하는 것에 너무나 당연함을 느끼고 그저 오늘만 사는 사람들처럼 불나방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지금의 화려한 삶은 미래의 후회스러운 삶을 대변한다. 아름다운 미래의 삶을 위하여 지금의 삶소의 작은 것들에 감사하고 그 가치를 인정하며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해 보자.

목표와 꿈을 확고히 세우고 인간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면서 새로운 거을 배우고 경험하는 등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아름다움의 정의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기에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90세 할머니처럼 다른 사람들이 아름답다라고 느낄 수 있는 삶이 어떤 삶인지  그때까지 살아봐야 알겠지만 지금부터 밑그림을 그려보는 것부터 시작일 것이다.

당신의 아름다운 인생은 당신이 쥐고 있는 붓으로 가능하다. 다만 세상이 물감을 짜 주지만 색갈의 농도는 당신이 맞추는 것이다. 그렇게 팔레트 위에 색색의 물감이 당신의 인생을 아름답게 그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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