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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나의 고향은 대한민국 남단에 있는 섬이다. 거기에서 태어나고 중학교까지 섬에서 자랐으며 육지에 대한 동경이나 그리움을 느끼지 못하고 그저 내가 사는 세상의 범위는 현재 내가 생활하고 있는 이곳이나 이웃 섬이 전부라고 생각하면서 자라왔다. 하지만 문명의 발달로 인하여 점점 도시에 대한 동경이 시작되었지만 그때당시 상황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생활의 연속이었던 것이다. 나중에서야 도시생활에 익숙해지고 가끔씩 지치고 힘들 때면 안주거리 삼아서 이야기하던 장소에 지나지 않았던 그런 섬이었다. 육지 사람들하고의 생활상은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가끔씩 섬생활에 대한 동경을 표하는 사람들에게 너도 한번 거기서 살아보라는 식의 부정적인 표현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문명의 발달이 시작된것이 국민하교 4학년쯤으로 기억된..
인간에게 쉼이란 지친 일상 속에서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더위를 피해서 휴가들을 떠나는 시기이다. 자녀들이 어릴 때는 자식들 위주로 물놀이를 많이 다녔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들 자기의 인생을 찾아 가느라 부모와 함께하려 하지 않는다. 서운하지만 기특함에 인정해 주고 응원해 주려한다.어른들만의 휴가를 떠나왔다. 그것도 어릴적 추억이 있는 고향으로 왔다. 설렘은 없지만 왠지 기대하게 된다. 그 섬에서 벗어난 것은 고등학교를 입학 하면서다. 너무 어렸을 때는 몰랐던 사실들이 점점 자라면서 도시에 대한 동경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엄마와 함께 목포에 가기 위해 남강 선착장 에서의 설렘의 기억과 그렇게 두 시간 여의 배를 타고 목포라는 도시에 내려서 처음 본 기차의 모..
중년의 나이에 인생의 반전을 이루기 위하여 챙겨야 할 또 하나는 정체성이다. 혼란함 속에서 본증적인 감성에 사로잡혀있어서는 안 된다. 인생의 절반을 살아오면서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의 정체성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정신줄을 놓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스크린에 가려져 희미했던 나의 정체성의 실체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치열했던 자녀 양육과 직장에서의 분리를 경험하면서 정립되지 못했던 정체성에 본증속으로 들어와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음에 스스로를 꼭 붙들어야 한다.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공허함이나 상실감이 마음속으로만 오는 것은 아니다. 보고 있어도 보이지 않고 듣고 있어도 들리지 않는 감정의 소리를 다스릴 수 있도록 초점을 잡아야..
인간의 수명이 백 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중년은 그 반환점을 돌았다는 의미다. 인생의 중간지점을 통과하면서 느끼는 감정이 지나온 시간보다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제는 정리를 해야 하는 나이라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이는 누구의 신호나 외부의 영향에 의하여 느끼는 것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피어나는 감수성 호르몬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생의 반전을 노린다고 하여 완전한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나온 길에 대한 성찰과 앞으로의 방향을 정하는데 지금까지 투여되지 않았던 감정이 첨가되는 것뿐이다. 과거보다는 덜 하겠지만 가끔씩 자문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과연 이 길이 맞는가? 그동안의 길 위에서 놓친 것은 무엇이었고 얻은 것은 또 무엇이었는지 머릿속에서만 맴돌고 있다. 알..
중년이라고 하는 말은 인생의 반절을 살아온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는 그동안 살아온 날들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에 더 집중하고 최선과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나잇값을 해야 한다는 표현 까지는 아니더라도 살아온 경험치를 세상에 내려놓을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그 나이에 이르고 보니 공허함만이 가장 앞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동안 보이지 않던 순수함이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은 또 무엇일까? 열정이 멀어지고 명상이 찾아온다는 말이 정말로 맞는듯하다. 자성의 울림소리가 귓전을 때리고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 라는 자문의 해답을 찾아 방황하는 자체를 '센치멘탈'의 가면을 씌워버린다. 이미 많은 것을 이루었거나 아니면 아직도 허덕이며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중연을..
쇼펜 하우어의 말에 의하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열정이 빠져나가고 그 자리에 명상이 자리를 잡는다고 한다. 오십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그동안 살아온 과정을 되새겨보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정하고자 그동안 블로그에 풀어놓았던 주저리들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무슨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나이 들어감에 따라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열정과 의지가 사그라들고 괜히 시인이라도 되는 양 명상의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반성하고 다짐을 적어보지만 실천하고자 하는 열정의 불꽃은 지피지 못하고 있다. 하여 눈으로 보이는 형상을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표함으로써 다시 한번 의지를 다져보고자 시도를 한 것이다.https://bookk.co.kr/bookStore/66af25a9f4a22afbdfe2c63c ..
우리의 상상력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 이 세상에는 존재한다.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은 세워놓지 않고 있다가 막상 그러한 일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많이 당황을 한다. 백조라고 하면 당연히 하얀색의 깃털을 가진 우아한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검은색의 백조가 태어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모든 것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과거의 경험과 사건을 통하여 예측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는 모습이 지금의 우리다.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생겨나고 예상치 못한 사건에 방황하며 그래도 원인을 찾아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블랙스완'이라는 용어는 일반덕으로 매우 드물고 예측 불가능하지만 발생할 경우 아주 큰 영향을 미치게 ..
세상이 이상해진 것인지 아니면 내가 약해지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하루하루 보내기가 피곤함을 불러온다. 날씨 탓 일수도 있지만 진정 그것만은 아닌 것도 같다.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하고 싶은 일만 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살 수는 없다. 하기 싫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 있는가 하면 좋아하는 일이지만 외부의 여건으로 인하여 마냥 즐길 수만은 없는 일도 있다. 오늘도 그렇게 살았고 내일도 그런 날이 이어질 것이다.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을 때가 아닌 줄 알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 올라오는 좌절의 기운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아직도 세상을 더 살아보라는 뜻일 것이다. 담대하다고 하여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걱정은 되지만 걱정한다고 하여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일줄 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