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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지금은 날씨가 춥다는 핑계로 등산을 아예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 날씨 탓 이라고는 했지만 의지의 부족이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현실타파가 먼저라고 자위하고 있다. 얼마 전 가을날이면 자주는 아니었지만 아내에게 강제로 이끌려 등산을 다니곤 했다. 주말이면 집에서 편안하게 지내고 싶었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움직임이 많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싫은 듯했지만 좋은 기운을 받으러 산을 오르는 것에 불만은 없었다. 그렇게 오른 정상에서 느끼는 감동을 경험한 탓도 있기 때문이다. 등산을 약속한 아침이면 아내는 분주하다. 에베레스트 산이라도 오를기세로 단단히 채비를 하고 햇빛을 차단하기 위한 많은 장비를 두르는 것까지는 이해하겠지만 등산가방에 물을 비롯하여 과일과 떡 그리고 ..
공동체를 이루며 함께 살아가는 것을 터득한 우리 인간은 협력과 동반자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공동체라는 무리를 이루기는 했지만 그 안에서도 서로에게 이득을 기댈 수 있는 사람들과 또 다른 무리를 형성하기 위하여 관계의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미끼를 달지 않은 낚시는 아무리 오랫동안 담그고 있다고 하여도 입질을 받을 수 없듯이 맛있는 미끼를 제공하든지 아니면 가짜이지만 물고기를 현혹시킬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자신의 시간을 희생하면서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함은 내편을 많이 만들기 위함이다. 그렇게 내편이 많다는 것은 그 안에서 내가 취할 수 있는 이득이 많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입장에서 내편이지만 우리는 같은 편이라는 장막으로 출렁이는 파도 속에 낚시를 드리우기 위한..
언제부터인가 거울을 보면 신경 쓰이는 것이 있다.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흰머리 때문에 염색이라도 해야 하나를 고민하게 되고 주변에서도 권유를 하고 있다. 인간이 나이가 들어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가장 빠른 변화가 바로 머리색깔일 것이다. 요즘은 일부러 각양각색으로 염색을 하기는 하지만 지극히 정상적인 세월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것은 흰 머리카락이다. 처음에는 세치라고 하여 뽑아버리면 되기도 했지만 점점 늘어가고 덩달아 머리숱도 없어지고 있음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염색으로 흰 머리카락을 감추려고 한다. 늙으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우리 인간은 이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다. 감춘다고 하지만 근본에서 밀고 올라오는 것까지 감출 수는 없기에 한번 염색을 시작하면 주기적으로 해야 함도 있다. 염색..
자크 라캉이라는 인물에 대하여 알지는 못하지만 그 사람이 욕망에 대하여 이야기한 것에 인사이트를 받았다. '모든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다,라는 말로써 인간의 욕망은 타자의 욕망을 채워주기 위한 마음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자크 라캉은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이자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프로이트의 이론을 재해석하고 확장하여 인간의 무의식을 분석하였다고 한다. 인물에 대하여 공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성공의 목표는 욕망에서부터 기인했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능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행동으로 나타나지만 이런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욕망을 채워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갓난아이가 부모를 보면서 방긋 웃어줄 때면 부모는 세상 그 어느것 보다 아름답고 행복하다. ..
자고 일어나서 나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첨가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으로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세상의 모든 사항들을 나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의미와 가치를 찾아야 하지만 아직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은 자기 계발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가방을 들고 오른 버스에서 책을 펼쳐 들었다. 살아가면서 생각을 많이 하고 그 사고의 깊이를 확장하라고 하였다. 책을 읽는 이유가 삶의 인사이트를 받기 위함도 있지만 딴생각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함도 있다는 점에서 아직 내가 정립해야 할 관념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 나갈 채비를 한다는 것은 가야할 곳이 있고 그곳에서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인간이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지난날 의미 없이 맺었던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런 계산적인 관계가 아닌 삶의 동반자 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모임이 하나 있는데 그 관계에 흡수되기도 쉽지가 않다. 스스로가 비교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고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가끔씩 움츠려 드려하고 있다. 세상의 관계라고 하는 것이 과연 아무런 계산도 없이 삶의 동반자로서만 유지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지만 결국에는 그 관계에서 무언가를 얻기 위한 내면의 욕심이 있다는 것이다. 전 직장생활의 과정에서 정기적인 모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같은해 세상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십수 년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같은 직장 같은 나이라는 이유로 만났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같은 사정에 의하여 나와 ..
인간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이유는 그 관계 속에서 자기에게 이득이 생길 것이 있다고 판단이나 계산이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에게 협조적인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 하고 자기에게 비 협조적인 사람과는 관계를 끊으려 한다. 자발적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려 한다면 착한 사람이지만 자기 것을 빼앗아 가는데도 빼앗긴 줄도 모르는 사람을 우리는 속된 말로 '호구'라고 부른다. 원래 호구라는 단어는 호구조사에서 유래한 용어로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신분과 재산 등을 기록하는 것을 말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회 속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이용당하며 자신의 이익을 챙기지 못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용어의 사용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하고 ..
인생을 살아내기가 힘들고 어렵다고들 한다. 나 또한 지난 삶에서 벗어 나와 치열함 속에서 헤매면서 인생 참 힘들구나! 를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말하는 성현들이 있다. 맞는 말이지만 나하고는 왠지 맞지 않는 듯한 현실이 매정하기만 하다. 마음을 추스르고 인생을 쉽게 생각하고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하면 한다면 나도 따라가고 싶은 심정이다. 주변에 관계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정말로 인생을 쉽게 살고 있는 듯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쉬운 인생을 살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지만 이들 나름대로 힘들고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자위를 하고 만다. 그래서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꼭 종교적인 삶이 아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