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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의 욕망

용용아리 2024. 12. 1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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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크 라캉이라는 인물에 대하여 알지는 못하지만 그 사람이 욕망에 대하여 이야기한 것에 인사이트를 받았다.  '모든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다,라는 말로써 인간의 욕망은 타자의 욕망을 채워주기 위한 마음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자크 라캉은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이자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프로이트의 이론을 재해석하고 확장하여 인간의 무의식을 분석하였다고 한다. 인물에 대하여 공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성공의 목표는 욕망에서부터 기인했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능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행동으로 나타나지만 이런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욕망을 채워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갓난아이가 부모를 보면서 방긋 웃어줄 때면 부모는 세상 그 어느것 보다 아름답고 행복하다. 그렇게 자신의 행복이라는 욕망을 아이로부터 채우고 있다. 현실이라는 굴레를 뒤집어쓰고 발버둥 치느라 그때는 잘 느찌지 못했지만 중년의 나이에 갓난아이의 미소를 보고 있자니 괜스레 다 성장해 버린 녀석들에게 미안함도 든다. 아이의 미소는 천사의 미소라고 할 만큼 더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기보다는 마음에 꽂히는 감동으로 말해준다. 하지만 이런 갓난아이의 미소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벌이는 몸짓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로 태어났다고 하였다. 하여 다른 사람과 협업을 통하여 세상을 헤쳐나가야 하지만 갓난아이에게는 그럴만한 행동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의 부모에게 의탁하여 성장을 해야하기 때문에 부모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부모를 기쁘게 해주는 것이 자신의 생존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 본능적으로 인식을 하는 것이다. 부모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본능적으로 캐치하여 간지럼을 태우면 힘차게 웃어주고 자신에게 웃으며 웃으라고 하면 까르르 웃어준다. 속된 말로 먹고살려고 애스는 것이다.

 자녀의 미소로 행복을 만드는 부모의 욕망은 그렇게 완성이 되고 더 많은 사랑과 애정으로 아이를 돌보게 된다. 아이는 자신의 묙망이 아니라 부모의 욕망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부모가 원하는 행복의 욕망을 자녀가 채워주고 자녀는 거기에서 자신의 생존욕망을 완성해 가고 있다. 

 세상살이도 이와 다르지 않다. 단순히 생존적인 문제만을 따진다면 혼자서도 자신의 밥벌이는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인간의 욕망이 생존의 문제를 벗어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관계를 형성하고 자신의 시간을 희생하는 이유는 상대방의 욕망을 채워주기 위함이다. 그렇게 자신의 욕망을 완성한 상대방을 이용하여 나의 욕망도 완성할 수 있다. 서로가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그곳에 자신의 욕망의 행동을 얹어놓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혼자 설수 없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본능적인 반응은 타자의 욕망을 위한 쪽으로 반응한다. 하지만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정립하고 있는 사람은 타자의 욕망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망을 완성하기 위한 쪽으로 반응한다. 어차피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고 관계형성을 해야 한다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 갓난아이의 미소가 마냥 이쁘지만 그 미소 속에 숨어있는 생존전략을 이해해야 한다.

 연말이면 기업들의 기부나 봉사단체들의 활동에 관한 뉴스를 평소보다 많이 접한다. 타인을 위하여 자신의 것을 내어주거나 봉사를 한다는 것은 아직도 이 세상은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이들의 행위 속에 숨어있는 저의를 알아야 한다. 타인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 있느 것이다. 물론 순수한 마음의 천사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선행이나 희생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에게 돌아오는 반사이익을 염두에 두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타인을 위한 것은 곧 나를 위한 것이다'라는 말은 상호 이익의 대상이 되자는 말이다. 스스로 내적 만족을 얻는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인생지침의 격언들은 모두가 공통적으로 느끼고 실천해야 하는 강령들이다. 하지만 그러한 격언들이 모두에게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하여 인문학적인 해석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행하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자기만의 해석으로 타자의 욕망을 나의 욕망 완성으로 바꾸어야 한다. 오늘도 누군가의 욕망을 채워주기 위하여 직장에서 애를 썼다. 하지만 이러함을 나의 욕망으로 이끌 수 있도록 자기 계발의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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