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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인간이 술을 마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지난날 그토록 마셨던 그 많은 술들이 무슨 의미로 나에게 작용을 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져본다. 기쁠 때도 술을 마시고 슬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술을 마셨다. 심지어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마시기도 했고, 그동안 만남의 시간을 항상 술이 옆에 있었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술자리를 가졌다. 3주 만인 것 같다. 일부러 술자리를 만든 것은 아니었고 피할 수 있었던 자리였지만 복잡한 머릿속을 달래보고자하는 나의 의도가 더 컸다. 오늘의 힘듦을 토로하면서 한잔 두 잔 들어가면서 분위기는 익어가고 2차로 이어진 술자리는 깊은 밤 속으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다음날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이미 알고 있다. 그렇게 밤늦도록 술과 함께한 시간 속에서 내게 남는 ..
머리가 딴 생각으로 복잡하다. 단순하게 살라고 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놔두질 않는다. 스트레스라는 자극을 뇌한테 주어야 한다고 했지만 너무 많은 자극을 주었는지 골치가 아플 정도이다.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보일듯 말듯한 상황에서 조여 오는 압박감들이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요즘이다. 딱히 무엇 때문이다 라는 것은 없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는것 같은 조바심 때문일 수 있다. 독서를 하는데도 눈에 잘 들어오질 않는다. 딱딱한 내용의 책이기도 하지만 마음속에 다른 생각들이 글자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하여 요즘은 소설책을 읽고 있다. 그나마 줄거리가 있는 소설이 뇌리 속으로 들어오는 것은 허락하고 있다.분노의 감정을 안고 태어난 '콜' 벤 마이클켈슨의 장편소설 '스피릿 베어'라는 소설을 읽어가고 있..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모든 것이 뜻하는 대로 되지 않음을 많이 느낀다. 이는 나 혼자만의 의지와 열정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펼쳐지고 있는 사회전반적인 분위기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가 호시절에는 상대방에 대한 경계심도 느슨해지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상부상조의 마음을 열기도 하지만 지금 같이 불경기가 계속되고 있는 사회분위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냉랭하게 만들어 버린다. 하여 원만한 관계가 의심과 불안으로 상대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다가오는 것에 대한 방어벽을 높게 두르려 하고 있다. 어쩌면 당연한 세상의 이치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성이라는 감정을 지닌 인간이 조금은 유연하고 감성적으로 관계유지를 위하여 노력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버텨야 한다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지금의 경제상황 때문에 모두가..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고 있는 단어가 있다면 단연 '스트레스'일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머릿속에서는 주제와 맞는 문구를 배출하기 위하여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 상황에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한마디로 머리를 쓴다는 얘기다. 인간의 두뇌는 애초부터 게으른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자극을 주어서 반응을 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머리를 쓴다고 우리는 표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극에 의해서 반응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인 것이다. 짧은 지식으로 맞는지는 모르겠다. 하여튼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 세상은 어리 아이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의미를 제대로 알고 표현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스트레스 때문에 라는 핑계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 그리고 그런 스트레스는 항상..
우리의 인생은 다른 사람이 나를 대신하여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인생을 살아가는 교과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오롯이 혼자만의 힘으로 경험하고 도전하면서 새로움을 창조하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을 구사하면서 살아야 한다. 각자마다 가지고 있는 기본성향에 따라 시작을 하지만 과정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에 대하여 상황에 맞는 자구책을 만들어 가면서 살아야 한다. 그래서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다양한 인생의 경험과 선택으로 창조해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는 오늘도 우리의 가슴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인생을 더욱 풍요롭고 안정적으로 만드는 열쇠가 되지 않을까 싶다. 경제 금융 용어에 '부채담보부 증권'이라는 것이 있다. 일명 CDO라고 불리는 이 ..
지구라는 대지위에서 서로의 영역을 표시하는 구역을 정해놓고 국가라는 이름으로 각자의 논리대로 세상을 이끌어가고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중에 하나의 국가이다. 대한민국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그저 공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공신주의 국가가 아닌 이상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 된 의무사항으로 나라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세금이라는 이름으로 인간 된 삶을 살기 위한 사용료를 내야 한다. 세금의 종류나 금액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함이 아니라 한나라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공동체를 위한 기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금으로 나라를 운영하는 정부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제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자금으로 운용한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삶을 살아야 ..
요즈음 날씨가 장마철과 여름의 중간에 있어서 더위와 습도가 심하다. 덥고 습하다는 이유로 에어컨 밑에서만 있는 것도 건강한 행동은 아니다. 시립 도서관으로 피신을 간다고 가방을 챙기려니 아내가 바람을 쐬러 가자고 한다. 조용히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길을 따라나선다. 가끔씩 들르던 금산사 가는 길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그리 멀지 않은 곳의 찻집을 방문하였다. 서각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베이커리 카페에 들어서니 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서각을 배우고 있는 동호회가 각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이 있었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깊은 뜻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문외안의 눈으로 본 서각화의 작품은 '멋지다'였다. 고상한 취미를 갖고 있는 이들이 부럽기도 하..
어린 학창 시절에 적성검사라는 것을 받은 적이 있다. 뭔지도 모르고 나에게 맞는 적성을 찾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그때의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그때 나왔던 결과 대로 지금을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지금도 가끔씩 적성검사를 받는다고 한다. MBTI라고 하는 것이 인성검사인지 적성검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 새대들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어보면 T냐 I냐를 운운하며 서로의 성격을 비교하기도 한다.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기본적으로 타고난 인격이라는 것이 있다. 자라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인성이 더해져서 그 사람이 적성이 되어가는 것이고 그 적성에 맞는 일이 곧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는 진정으로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