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장미 같은 인생을 위한 아침의 기도 본문
한 달 남짓 피우기 위하여 열한 달을 기다리는 장미꽃을 보면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노력에 비하여 많은 욕심을 바라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본다. 우리는 일년생 식물이 아니다. 백 년을 살아내기 위하여 끝 모를 기다림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화려하게 피었다가 추하게 떨어져 청소 아저씨의 핀잔을 듣겠지만 그래도 한때는 이 아저씨로부터 이쁨도 받았다. 우리 인간의 모습도 지금은 화려하지만 늙고 병들어 추해질 때가 올 것이다. 하지만 이 추함마저도 이쁨을 받기 위한 멋짐을 준비해야 한다.
나는 잘 하고 있다.
작년 이맘때쯤 아파트 담장을 거닐다 화려함을 끝내고 추한 모습을 하고 있는 장미를 보고 느낀 감정을 기록한 적이 있다. 아침 출근길에 마주한 장미가 오늘따라 활짝 피어있는 것을 보고 감회를 새롭게 끄집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어제도 분명 봤을법한 장면이지만 감정의 골에서 나오는 시선은 다른 곳에 있었던 것이다. 항상 그 자리에 있다고 하여도 마냥 똑 같이 있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가슴속에 담아보는 이유는 아직도 방황의 끝에 이르지 못함을 암시하고 있다.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조금 있으면 꽃이 필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그 순간뿐이었고 연속성의 관심은 없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자 하는 가슴속 웅덩이가 너무 깊은 탓이다.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을 거란 근거 없는 믿음으로 치열하게 땅속에서 영양분을 공급한 뿌리의 수고를 알아주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 당신앞에 있는 사람의 겉모습에서 우월감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상대방의 마음속에 무엇이 자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면의 안경을 조율해야 한다. 가만히 서있는 사람이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는 이야기다. 발 뒤꿈치를 들고 호흡을 조절하면서 내면의 기를 모으고 있을 수 있다. 아니면 갑자기 떠오르는 영감을 정리하고 있을 수 있다. 길거리에서 행인의 진로를 방해하고 있다고 판단해 버리는 오류는 나의 내적성찰이 부족한 탓이다. 보이지 않게 쉼 없이 움직이고 있는 사람은 외적으로는 행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를 보고 우리는 오해를 하게 되고 경쟁자의 몰락에 안도하면서 지나친 경우가 얼마나 많이 있었는지 자각해 보아야 한다.
인생을 흔히 마라톤에 비유하곤 한다. 그만큼 장기적으로 계획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하여 연구하면서 때를 기다리라고 한다. 한 달 남짓 피었다 져버리는 장미꽃은 한 달을 위하여 열한 달을 계획하고 노력했다. 백 년을 살아야 하는 우리 인생에 오십 년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것은 흠이 될 수가 없다. 이나이 먹도록 뭘 했냐고 따진다면 아직 준비 중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과정상에서 얻어지는 작고 사소한 경험의 축적을 통하여 인생 후반전을 찬란하게 만들어야 한다. 성공을 바란다고 하지만 물을 주지 않았음을 반성해야 한다. 희망을 갖고 기다린다고 하였지만 말 그대로 그냥 기다리기만 했다. 허우적거릴 수 있는 저수지도 찾지 못하고, 껍데기가 알맹이인 양 착각하면서 꽃이 피지 않음을 한탄하기도 했다.
인생의 반을 넘게 살았다. 하지만 아직도 정립된 가치관이 없다.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고 어디서 고개를 넘어야 하고 돌부리를 어디로 치워야 하는지 아직 모른다. 장미의 화려함을 보면서 나도 꽃피우고 싶지만 장미의 열한 달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장미 인생을 닮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 깊이를 알지 못하기에 무모한 다짐도 허세일 수 있다.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하여 가고 있다고 하지만 그 기준은 잡지 못하고 있다. 성공의 끝에 피어있을 꽃이 장미인지 도라지인지 알지 못한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배를 타고 항해를 하고 있다. 일순간의 화려함보다는 실질적인 인생을 위한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 너무나 현실적이고 이기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잠깐의 기간 동안 화려함을 위한 삶은 불나방 같은 인생의 운명을 타고나야 한다.
화려하지만 실속 있는 삶, 가식 속에 숨어있는 진실을 인생의 기준으로 삼고,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 말고 보이지 않는 뿌리의 향기를 취할 수 있도록 후각을 단련해야 한다. 장미의 화려함은 시각적이지만 도라지의 은은함은 뿌리에서 깊이 우러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현되는 당신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레이저광선을 발사해 보는것이다. 안 보인다고 하여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레이저광선을 볼 수있는 연기를 피워 보자. 장미 같은 삶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도라지 뿌리가 주는 건강함도 볼 수 있는 시각을 갖추자는 것이다. 진실은 감추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그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어제의 장미꽃 보다 오늘 아침의 장미가 아름다운 이유는 어젯밤에 흘렸던 수고의 땀방울을 보았기 때문이다,
장미같은 인생을 위한 기도
우리 내면에서 꿈틀대고 있는 열정의 춤을 사회적 가면을 쓰느라 마음껏 추지 못했다. 마음이 느끼는 데로, 마음이 움직이는 데로 몸짓을 해야 하지만 명함이라는 체면과 위신이 율동을 억제하고 있었다. 밤이 새도록 하염없이 떠도는 인생이었지만 원인을 알지 못했다. 안개가 새벽에만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밤에도 생길 수 있다. 안 그래도 어두운 밤에 안개가 자욱한 길을 우리는 걸어가려 하지 않았다. 아침이 오기를, 태양이 안개를 거두어 주기만 기다리고 있었던 지난날을 반성한다. 우리 인간은 장미꽃을 평가하기를 화려함과 열정의 대명사로 표현한다. 그만큼 색깔이 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미꽃의 뿌리는 진한 색상의 꽃을 피우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성공을 위하여 기다림의 시간은 필요하다. 하지만 노력하지 않는 기다림은 그저 기다림 뿐이다. 원하는 바를 이루기 원하고 희망한다면 노력의 시간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열한 달을 기다리는 장미꽃의 열정을 본받아 내가 살고 싶은 성공적인 장미같은 인생을 살기 위한 기도를 다짐과 함께 두 손을 모아 본다. 화려함이 다해도 추하지 않는 인생을 살기위한 기도를 오늘 아침에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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