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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기를 맞이하며

용용아리 2023. 10. 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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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나이를 이고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도 젊음이 있었다. 아직도 젊다고 생각하지만 과거에 가졌던 젊음의 열정은 아니다. 인간은 세상을 살면서 열정기와 권태기를 거쳐서 성숙기에 접어든다고 한다. 인간의 삶과 세상의 이치가 그러한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각 단계가 있을지언정 그때마다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깨알같은 작은 씨앗으로 시작하여 땅속을 뚫고 일어나 가지를 만들고 푸르름을 발산하는 잎을 만들어 꽃을 피우다 단풍이 되는 나뭇잎의 삶이 그저 버려진 나뭇잎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의 탄생의 에너지가 될 거름으로 변한다는 자연의 이치를 겸허히 받아들일 때 우리의 성장은 시작될 것이다.
 
젊음이라는 시기는 못할 것이 없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시기에는 못하는 것보다 안 하는 것이 너무나 많다. 주변의 모든 상황들이 당신으로 하여금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고 손짓하는 시기가 젊은 시절이다. 학창시절의 찌든 감옥 속에서 성인이라는 젊은 상표를 다는 것만으로도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그 순간만을 위하여 살았던 것 같다. 꿈과 희망의 성취를 위하여 장기적인 로드맵이 없어도 뭔가를 하고자 한다면 금방 이뤄낼 수 있는 열정이 가득한 시절이 그때였다. 그리고 이러한 젊은시절이 영원할 것처럼 착각하고 살았다. 하지만 지난 시간을 돌릴 수 없듯이 열정적인 시기를 저축하지 않고 소비해 버린 사람은 뒤 이어서 권태기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좌절하고 인생 자체를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권태시기가 앞으로 남은 내 인생에 영원할 거라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생을 다하고 고목이 되어 버린 나무는 ‘그동안 살아오느라 수고했다’는 비바람의 격려와 응원으로 바닥에 누워서 쉬고 있지만 열정기와 권태기의 삶을 견뎌온 나무의 성숙됨은 어느 나무꾼의 열정을 돕는 존재로 거듭나고자 또다른 꿈을 꾼다. 아궁이 속의 활활 타오르는 불꽃의 열정을 도와주고 꺼져가는 불꽃에 숯이라는 희망을 이야기해 주며 권태기를 이겨낼 수 있게끔 격려해 준다. 결국 숯이 된 장작은 한겨울 안방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거나 최고급 한우를 익히는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자연이나 인간이나 살아가는 과정은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태어나 싹을 티우고 잎을 만들고 꽃을 피우듯이, 학창시절의 교육과 미래에 대한 꿈에 대한 열정적인 삶이 현실에 부딪혀 비바람에 꺾이고 부러지는 아픔을 겪는 과정 속에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더 이상 도전하지 못하고 포기하고 좌절하는 권태기를 맞이하지만 이러한 과정의 반복 속에서 우리는 성숙되고 있다는 것을 나이 오십 중반을 넘긴 시점에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당신이 지나온 길이 열정으로만 가득하지도, 권태기로만 영원하지도 않는다. 비바람이 없다면 곧장 부러질수 있는 나약한 나무로 자랄 수 있다. 그저 그런 고목으로 장작이 될 것인가, 아니면 참나무가 되어 최고급 한우를 구울 것인가? 꺼질 듯 하면서도 깊숙한 곳에 타오르는 불꽃을 간직하고 있는 숯불에서 우리는 인생을 배운다. 이제 우리는 성숙기를 즐기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꺼지지 않는 불꽃은 가슴속에 피워놓고 살아가 보자. 하루를 열심히 열심히 살았다는 반증일지는 모르지만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늙으면 아침 잠이 없어진다고 어른들은 이야기한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도 있다.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미라클 모닝을 위하여 알람을 맞춰보자. 아직 넘어야 할 단계가 많이 남아 있다. 성숙기에서 다시 열정기로의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장담하건데 당신의 남은 인생에 권태기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성숙된 삶으로 뒤 따라오는 젊은이들에게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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