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고소망은궁짝이맞아야이뤄진다

내가 지금껏 살면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하여 간절하게 기도하고 소망했던 적이 있었던가를 생각하는 요즘이다. (자식을 남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온전한 내가 아님은 사실이다.) 흔히들.살면서 시험에 든다고 한다. 이것은 인생살이에서 당신이 도전을 했음을 뜻할 수 도 있고, 도전의 기회를 줄 것인지 말것인지에 대한 갈등의 과정을 뜻 할 수도 있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이 세상에 태어나 살다가 사라지는 순간의 과정을 우리는 인생, 동물의생 이라고 한다. 어떻게 살다 가는지에 대한 과정은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다를지 모르지만 하나의 공통된 것은 자기의 흔적을 유전자로 남겨 놓으려는 것이다. 바로 종족의 번식을 위한 유전자 파급에 본능적으로 반응한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살아가는 과정 동안에 자녀를 생산하고 그 자녀의 양육에 자기의 인생을 바치는 것이 자기의 역할을 다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 기도할때 그 대상은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다음달 시험을 앞두고 있는 자녀가 있다. 평상시 학교에서 치르는 성적을 가리는 시험이 아니라 자기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험인 것이다. 물론 본인이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지만 그것은 당사자의 몫일뿐이다.. 이러한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부모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하여 어떠한 행위라도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인간이 의존할 수 있는 신에게 기원해 주기 위해 구례에 있는 ‘사성암’으로 향했다. 그동안 무교의 정신으로 살아왔지만 지금은 의지할 만한 신을 찾고 싶을 때가 많다.

 

그동안 수능시험 때가 되면 많은 종교에서 기원과 발원을 위한 기도를 하라고 한다. 물론 오늘도 수능 100일 기도를 향한 촛불을 많이 보고 왔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기도를 하고 소원을 빌어보지만 정작 그 기도의 대상이 정성껏 노력하고 노력할 때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사자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데 부모가 기도를 열심히 한다고 하여 그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 아무리 기도와 소원으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면 이 세상의 종교사업은 엄청나게 발전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부모가 기도하고 소원을 비는 과정을 본다면 정작 본인이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노력하여 부모님의 기도에 조금이라도 부응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이처럼 상호간의 마음을 이해함으로써 그것이 행동으로 발현하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그러한 인간관계가 혈육 이외는 없을 것이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품으로써 그것을 받아 들지 못하는 자식을 위하여 기도하는 우리네 부모들의 정성은 끝날 줄 모른다. 동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인간의 경우와는 사뭇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 기본 속성은 같을 것이다. 부모로서 산다는 것은 자기의 삶을 조금은 내려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의 삶을 나중으로 미루고 가족을 위한 삶을 위하여 살아왔던 지난날들을 이제 오십중반을 넘긴 나이가 되어서야 자기의 삶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세컨 라이프가 시작된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구례의 명물 단감과 화개장터에서 군것질 거리와 재첩국을 사가지고 올라왔다. 지금 내 팔목에 있는 염주는 어제 사성암 스님이 준 것이다. 자녀의 합격발원의 소망을 담아서. 자녀의 합격도 기원 했지만 지금 우리회사가 추진하는 사업의 성공도 함께 기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