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세컨드라이프의 희망여행 (339)
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보일 듯 말듯한 앞날에 대한 비전이 조금만 더 다가가면 잡힐 것만 같은 마음으로 손을 뻗어보지만 허공에 떠다니는 번뇌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감을 느끼는 요즘이다. 드러날 것만 같은 결과가 다 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하여 한 발짝 더 필요함을 요구하고 있다. 목표를 정하고 체계적인 절차에 따라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잡힐듯한 결과를 눈앞에 두고 놓치고 마는 경험이 나에게 주는 희망의 의지를 상쇄하려 하고 있다. 조금만 더를 외치며 힘을 내고 자고 다짐하지만 자신의 한계점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고 현명한 판단을 위한 내적인 대화의 시간을 가져본다. 우리 모두는 목표달성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향하여 자신의 능력 이상을 발휘해서라도 달성하고 싶은 욕망또한 가득하다. 하지만 ..
오늘도 지친 어깨를 둘러메고 버스에 올랐다. 언제나처럼 자리에 앉아 책을 펼쳤지만 글자가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마음속에서 자꾸만 치고 올라오는 아직 버리지 못한 잔재들이 오늘따라 요동을 치고 있다. 명확한 테두리는 없지만 흐릿하게 투영되는 불안과 걱정의 그림자들이 퇴근하는 나의 어깨에 올라타 있는 것만 같다. 그렇게 기억되지 않은 책장을 넘기면서 도착한 집 문 앞에 노란 종이 한 장이 나풀거리고 있다. 마음을 청소하는 방법의 주제로 명상 세미나를 한다는 명상 센터의 광고 전단지였다. 쓰레기를 버리듯 스트레스의 마음을 버리는 빼기 방법이 있다고 예약을 하라고 한다. 마음을 청소한다는 문구가 확 들어온다. 안 그래도 나와 같이 퇴근한 마음의 쓰레기들이 한껏 있지만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걱정하던 차에 내 마..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우주적인 관점에서는 작은 위성인 지구이다. 그 지구 위에는 수백 개의 나라가 서로의 구획을 정해서 각자의 영역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지구 속 한나라의 영역에서 또 나누어지는 작은 도시, 그 도시에서도 더 세분화된 동네라는 곳에서 신이 창조한 위대한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태어나고 자란 곳을 떠나 더 큰 세상을 만나기 위하여 정착한 곳이 지금의 자리이다. 내가 살아서 움직이는 장소가 한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안전하고 익숙한 이 동네를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지구라는 우주의 한 공간에서 살고 있지만 작은 나라의 한적한 동네가 내가 살아가는 공간이라 여기고 안정된 삶에 만족하고 있는 것이다. 할수 있어도 하지 않음은 공간의 문제다 '코이 잉어의 법칙'..
우리의 앞날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지금을 충실하게 살아가다 보면 그 미래가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만을 믿고 힘들지만 희망을 갖고 오늘도 도전의 발자국을 남기고는 있다. 하지만 불현듯 미래가 있기는 있는 걸까? 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 또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지치고 힘들다고 하소연해 보지만 과연 죽을힘을 다했는지 냉정하게 따져보았는지에 대한 자성의 물음도 해본다. 하여튼 이러한 물음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나를 포함한 지금의 우리들에게 필요한 질문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대답 없는 질문을 던져본다.우리의 뇌는 쉼이 없어야 한다 공동사회를 이루고 사는 우리는 말로는 상호협동을 위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자기의 신리를 챙기기 위한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겉으로 들어난 표정과..
스티브 매그니스의 '강인함의 힘'을 읽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느낀 감정은 강인함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이나 실천방안에 대하여 제시해 주는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을 했다. 강인함에 대한 우리의 오해에 대하여 언급을 해주면서 강압적이 아닌 내면의 강인함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함을 역설하고,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것이 강인한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강인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자. 끈질기다, 근성 있다, 의지가 강하다, 인내심이 있다, 등등의 표현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강인 함일 것이다.강요와 단속으로는 강인함을 갖출수 없다 우리는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강인함을 키워주기 위하여 많은 강요와 단속을 자행해왔다.그리고 자녀의 반응에 따라 필요한 요구와 이를 ..
집 근처 도서관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5월의 화창한 날씨가 세상을 유혹하는 푸르름과 태양빛이 서로 어울려 강렬한 춤을 추고 있는 사이를 비집고 기어이 내 자리를 잡았다. 이곳은 지난 세월 동안 간간이 나의 삶과 함께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 책 읽는 습관을 길러준다는 미명아래 어쩔 수 없이 따라와서 달려 다니는 아이들을 단속하기에 바빴던 장소다. 직장 생활시절 자격증이나 승진고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잠시 들렀던 공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도서관이라고 하는 곳은 나의 인생에 있어서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만 들르는 곳으로 인식되어 있었던 공간이었다.언제나 나의 자리를 내어 주는 도서관 갑작스런 경력 전환의 순간을 맞이하고 찾아온 곳도 바로 이 도서관이다. 방황하는 나를 잡아주는 책들이 있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바쁘게 달려가고 있는지 이유도 모른 채 그저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는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것 같다. 화살같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하여 구체적이고 계획적인 실천 방안도 없이 그저 군중 속에서 밀려나지 않기만을 바라며 안전봉만 붙잡고 회전목마를 타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지금 살아 숨 쉬고 있는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에 대하여는 사치와 허영이라는 굴레를 씌워 배척의 담을 쌓고 있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건만 그래서 개나리가 당신의 시선을 원하고 있지만 외면하였고, 벚꽃이 만개하였지만 그 속을 거닐면서도 의미를 찾지 못하고 타인들을 추종하며 사진만 찍어댔다. 아파..
삶의 주체가 내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나의 존재이유를 세상이 나를 위시로 돌아가게 만들어야 한다고 하였다. 자아의 가치관이 소중하고 존중을 받을 때 되살아나는 인간의 감성과 상호작용의 시냅스가 발동이 된다. 혼자만의 독단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우리 사회이다. 무리를 이루어 사회라는 집단을 형성하여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는 이성적인 감성을 소유한 인간인 것이다. 이러한 인간성의 존귀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집단내에서는 계급이 생성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단계별 성장에 의하여 따르는 무리와 이끄는 무리의 과정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 인간사회이다. 팔로워 이지만 리더인 우리. 조물주가 필연에 의해서 만든것은 아니고 인간 스스로가 필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