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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청소하자

용용아리 2024. 5. 2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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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지친 어깨를 둘러메고 버스에 올랐다. 언제나처럼 자리에 앉아 책을 펼쳤지만 글자가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마음속에서 자꾸만 치고 올라오는 아직 버리지 못한 잔재들이 오늘따라 요동을 치고 있다. 명확한 테두리는 없지만 흐릿하게 투영되는 불안과 걱정의 그림자들이 퇴근하는 나의 어깨에 올라타 있는 것만 같다. 그렇게 기억되지 않은 책장을 넘기면서 도착한 집 문 앞에 노란 종이 한 장이 나풀거리고 있다. 마음을 청소하는 방법의 주제로 명상 세미나를 한다는 명상 센터의 광고 전단지였다. 쓰레기를 버리듯 스트레스의 마음을 버리는 빼기 방법이 있다고 예약을 하라고 한다. 

 마음을 청소한다는 문구가 확 들어온다. 안 그래도 나와 같이 퇴근한 마음의 쓰레기들이 한껏 있지만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걱정하던 차에 내 마음의 욕구를 잡아버린다. 마음을 청소하고 싶다. 마음속에 있는 쓰레기를 버리고 싶다. 불안, 피곤, 짜증, 외로움이라는 쓰레기. 다 잊어버리고 싶다. 그렇다고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에는 항상 따뜻하고 온화한 미속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불안감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 등이 없이 단순하게 살고 싶지만 그 단순함이 어느새 복잡한 미로를 만들어 버리고 우리는 그 속에서 고물들을 모으고 있다. 어디서부터 모으기 시작했고, 무엇에 쓸려고 모았는지도 모르게 우리의 마음을 뒤덮는 버려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은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나의 수많은 생각과 마음이 우리 삶 속에서 함께하면서 만들어낸 것이다.
 명상수련이라고 하는 것이 이러한 마음의 쓰레기를 치우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명상을 통한 자기 암시의 도구를 이용하여 마음을 청소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자기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외부의 반응에 이성적으로 대응하고, 절제의 기술을 발휘하며, 인내심을 함양하는 것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일까?  마음을 청소한다는 의미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흔들리는 감정등을 제거하고 긍정적인 생각과 감정으로 채우는 과정을 의미한다. 거기서 필요한 청소도구는 명상이나 긍정적인 생각, 운동이나 봉사활동, 독서나 글쓰기 등등이다. 청소도구를 사용하는 방법과 절차는 따로 없다. 그저 자기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사고의 확장을 통한 각자의 스킬을 터득해야 한다.
 오늘도 나는 무거운 짐들을 지거나 내려놓으면서 하루를 보냈다. 내려놓은 짐보다 다시 짊어진 짐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내가 진 짐이 나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짐인지, 아니면 버려야 할 쓰레기 인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무겁지만 감당하려 애쓰고 있는 것이다. 내적인 자기와의 대화를 통하여져야 할 짐의 무게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삶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 내 어깨에 지고 있는 봇짐 속에 어떤 진실이 들어있는지 알 수가 없기에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걱정과 불안의 마음은 결국 미래 성공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는 우리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자극제이며 살아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 최소한의 연료이다.
 천국에서의 삶을 산다해도 져야 할 짐은 있다. 다만 그 짐을 감당할 수 있고 조절할 수 있는 상태일 뿐이다. 그렇다면 현생에서 지고 있는 짐도 자신이 감당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면 지금 살고 있는 곳이 바로 천국이 될 수 있다. 마음속에 품고 있는 감당하지 못할 쓰레기를 청소하기 위한 스스로의 미화원이 되어보는 것이다. 
 명상이나 요가를 실천하면서 마음을 집중하고 내면의 세계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 것, 살고 있는 곳의 자연을 제대로 만나보는 산책이나 나무와 꽃들과의 대화, 새소리와 함께하는 힐링의 시간을 갖는 것, 내면에서의 분출되는 아우성을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으로 세상에 내뱉는 것, 잠시 일상에서의 탈출을 통하여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 등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만들어 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하자. 알코올이라는 순간 청소기는 수명이 오래가지 못한다. 거짓으로 버린 쓰레기는 다음 날이면 과태료와 함께 되돌아올 수 있다.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감당의 부분이 늘어날 수 있다. 타인의 시선을 피했다고는 하지만 보이지 않는 시선 CCTV가 지켜보고 있다.
 현대인들의 영원한 동반자인 스트레스는 버리는 것이 아니다. 잊어 버리는 것이 아니다. 하여 감당할 수 있는 내면의 근력과 조절할 수 있는 셀프컨트롤의 능력으로 함께 가는 것이다. 청소한다는 것은 버리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것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것이고, 흐트러진 마음은 바르게 세우는 과정이다. 버려야 할 쓰레기는 미련을 보여서는 안 된다. 집착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과감성도 필요하다. 깨끗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더럽지도 않다는 생각으로 지내온 날들을 반성하고, 침대 위의 이불을 건조기에 털어보라. 그리고 먼지 거름망을 살펴보라. 보이지 않던 먼지와 버플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청소는 보이지 않는 내면에 있는 먼지가 있는 곳 그곳을 청소하는 것이고 , 이불을 털 시점을 정하는 것의 능력이다.
 마음속의 청소가 말끔하게 정리되지 못하고 지금 이시간 까지 비움의 두드림을 하고 있다. 비움의 끝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못함은 계속적으로 채워지는 짐 때문이다. 그렇게 비우고 채우기를 반복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인 것 같다. 그러한 반복으로 두터워진 우리 마음의 두께는 미래성장의 든든한 보금자리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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