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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2025. 4. 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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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 다시 말해 지식이라는 것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한다. 세상을 지배하는 법칙을 이해하고 경험하면서 현실에 적용가능한 실용적인 지식을 습득한다면 자연과 사물을 우리의 방향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을 제대로 알기 위하여 우리는 앎을 추구한다. 그래서 배움을 실천하고 실험적인 경험을 반복하고 있다. 생존을 위한 수단적 지식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식에 대한 열망은 우리를 교육으로 이끌고 있다.


영국의 철학자 베이컨은 지식이란 인간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과학지식이 진정한 앎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학적 지식을 추구하기 위하여 극복해야 하는 네 가지 우상에 대하여 언급 하기도 하였는데 그 첫 번째는 종족의 우상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인간이라는 종족이 가지는 생물학적 특징이나 편견을 가지고 사물을 이해하거나 해석하려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인간도 동물의 한 종에 불과한것을 인간만이 우주의 중심이라 여기는데서 오류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고 이러한 오류를 극복해야 한다고 한다.


두 번째는 동굴의 우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한다. 평생 동굴에서만 살던 사람이 세상에 나왔을 때 개인적인 주관이나 선입견으로 세상을 봄으로써 왜곡된 시선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경고 하면서 우물 안 개구리 식의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극복해야 할 우상은 시장의 우상이다. 서로 교역하며 관련짓는 시장에서 서로의 편의에 의하여 사물에 대한 잘못된 단어나 언어를 붙임으로써 사물의 이해를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언어나 말이 아니라 사물자체에 대한 관찰을 통해 오류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로 극장의 우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한다.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아니라 권위나 전통을 지녔다는 어떤 사람의 학설이나 주장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대본에 쓰인 대로 연기를 하는 극장의 배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알아야 하는지 식은 자신의 유한성을 인정하고 세상으로의 넓은 시선을 펼치면서 타인에 의한 삶보다는 주관적인 생각과 판단으로 자신만의 무기를 장착하자는 것이다.


노자의 도덕경에는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모르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진정으로 알고 있는 지식 이라고 하여도 그것을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자신이 알고 있다는 지식에 대하여 깨달음을 얻고 경험을 통한 확인의 작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깨달은 바를 언어라는 한정된 도구로는 진솔되게 나타낼 수 없고 과정상에서 왜곡될 소지도 있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침묵이 때론 강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여 더 많은 지혜를 양산하라는 말이다. 자신도 모르게 싸여있는 우상의 골짜기에서 벗어나와 높은 곳에서 멀리 볼 수 있는 혜안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는 아니, 나는 지금껏 지식에 대하여 나를 빛내주는 도구로만 여기며 살았다. 현학적 지식이 자만이나 우월감을 조장하게 만들었고 그렇게 또 다른 가면을 만들기 위한 밑줄을 긋고 있었던 것이다. 국민학교부터 대학교까지의 과정을 거치면서 배웠던 지식이 얼마나 남아 있고 그 지식으로 인하여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닌데 뭐 하러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반감만 더했던 것이 사실이다. 교양이나 수준이라는 단어로 포장된 내 안의 지식은 지식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가식의 원천인 얕은 지식 위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역사는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쓰여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배워야 할 지식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도 갈수록 복잡해져 가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지식과 정보 수집의 유한성에 정신만 혼미해지고 있다. 분별력 있는 지식의 습득으로 미래의 모습을 그리도록 해야 한다.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라는 의문을 갖고 그 이유를 아는 것이 가장 심오하고 강력한 현대인이 갖추어야 할 지식이다. 근거있는 지식을 기반으로 행동해야함을 인지하고 오늘 내 안에 쌓이는 지식의 질과 왜 라는 물음에 답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기르면서 세상을 알아가 보자. 지금 알고 있는 지식에 갇히지 말고 상상력으로 승화 시켜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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