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동안

새로운 한 달의 시작을 알리는 의식으로 달력을 넘긴 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나 흘러가버렸나! 를 경험했을 것이다. 이렇듯 시간은 흐르고 있지만 분명 어제와 오늘은 다른 날이지만 우리는 같은 시간에 같은 행동을 하면서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날들을 살아가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반복적인 생활습관을 루틴이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모두가 이런 정상적인 루틴을 형성하라고 하고 있다.

벌써 지하 헬스장에 드나든 지가 한 달이 넘었다. 두어 번 정도는 빠졌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오랫동안 루틴을 지속하고 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내려와서 같은 순서로 운동을 하고 있다. 어제 보았던 낯익은 얼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도 자신만의 루틴에 의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습관 이라고도 할 수 있는 루틴을 건강하게 형성해야 한다. 건강한 루틴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켜 주고 삶의 질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루틴이 건강하다는 것은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규칙적인 생활은 신체 리듬을 안정화시켜 주고 신체기능을 최적화시켜 준다. 한 달 동안의 운동으로 커다란 변화와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운동 루틴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루틴은 정신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했다.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주고 집중력을 강화시켜 생산성을 높여 준다. 시간 관리에 효율성을 더해 삶의 질을 높여 주기도 한다. 그리고 스스로 와의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는 데서 오는 자기 효능감의 상승효과도 볼 수 있다. 건강한 루틴은 긍정적인 습관으로 이어지고 자기 관리의 능력도 높여준다. 한번 길들여진 습관이나 루틴은 바꾸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하여 처음에 접하게 되는 행동에 대한 깊은 고찰이 있어야 한다. 건강한 루틴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기 위한 도전을 시작해 보는 것이다.

이러한 건강한 루틴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너무 높거나 위대한 것을 지양해야 한다. 작은 성취의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것부터 점차 확대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현재에서 실현가능한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의욕이 넘치면 탈이 나는 법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작고 사소한 것들이 모여서 위대함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나는 전문 운동가도 아니고 보디빌더가 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리 근력을 길러서 건강한 삶을 살고자 시작한 운동이다. 그래서 과격한 운동 보다는 유산소 운동이나 스쾃 정도로만 한다. 그렇게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

하루에 스쿼트 백회씩 한다. 한 달이 넘었으니 삼천회 넘게 한 것이다. 횟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모아놓고 보니 결코 쉽지 않은 수치라 생각된다. 횟수가 증가할수록 나의 다리 근육은 건강함을 나타낼 것이다. 그리고 가슴근육에 도전을 할 것이다. 우리가 건강한 루틴을 형성하고자 하는 것은 내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행동으로 성과를 보여 자신의 삶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만들고자 함이다. 인간이 행동을 한다는 것은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목표가 인간을 행동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하고자 하는 의지의 발로는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목표에 대한 구체성과 명확성을 기해야 한다. 할 수 있는 만큼만 설정해서 성취의 경험을 얻는 것이 먼저이다.

규칙성을 가지고 반복하며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 건강한 루틴이다. 불규칙한 습관하고의 차이점이 규칙적이라는 것에 루틴의 자격이 주어진다. 오늘도 같은 시간대에 헬스장에 들렀다. 언제나 그렇듯 러닝머신에서 걷기 운동으로 시작한다. 삼십여분의 걷는 동안 블로그에 포스팅을 한다. 메모해 두었던 인사이트에 대하여 걸으면서 생각해 보고 그것을 기록으로 두드린다. 다음 코스가 스쾃다. 처음에는 20KG을 메고 한다. 그다음에 맨몸으로 한다. 맨몸으로 할 때는 너무나 가볍게 할 수가 있다. 어깨에 진 무게를 덜어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백회를 하고 다리로 72KG 밀기 50회, 다리로 25KG 들어 올리기 50회 , 거꾸로 서기(3~5분) 순서로 한 시간이 조금 넘는다. 운동을 하면서도 정확히 그 운동명칭과 효과에 대하여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이런 생활이 한 달을 넘어가고 있다. 내 평생에 없었던 일상이다. 하지만 이것이 내 인생의 루틴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 달이란 시간 동안 루틴의 기초작업은 하지 않았나 싶기는 하다.

한 달이란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한 달은 하루부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는 일상에서 당신이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실천한 결과이다. 그렇게 하루가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두 달이 되고 일 년이 되는 과정이 루틴이 되는 것이다. 시간에 조정당하지 말고 시간을 조정하는 삶을 살라고 한다.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조정하는 가에 대한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인생 루틴을 형성해 보자.

인생의 과정에서 무언가를 꾸준히 하고 있는것이 있다는 것은 건강한 루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래의 성공을 위한 디딤돌로 작요 한다. 누구나 하고 싶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속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가 없다.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인내와 꾸준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인내와 끈기를 갖추기 위한 비용은 아무나 감당할 수 있는 무게가 아니다. 지금 우리가 자기 계발의 과정을 수행하고 있는 이유는 이러한 인내와 끈기를 구할 수 있는 비용을 마련하고자 함이다. 그동안 블로그에 640회 포스팅을 하고 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포스팅을 이어 오고 있는 날이 460일째다. 이러한 루틴을 함께하고 있는 백근시대는 700일을 훌쩍 넘기고 있다. 내가 인정하는 대단한 친구다.

이렇듯 조금씩 쌓아가고 있는 작은 루틴이 나의 인생을 만들어 가고 있다. 건강한 루틴을 형성하고 지키는 것은 온전히 자신과의 약속을 한 것이다. 약속을 이행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또 다른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나는 어제보다는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더 나은 삶을 향한 루틴은 굳어지고 있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