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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2025. 4. 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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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라는 무리 속에서 경쟁이라는 현실을 지탱하면서  튀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에 순종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색깔에 물감을 더 하고 있다.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의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의 사회구조를 탓하기보다는 그 속에서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남을 보여주는 것이 성공적인 삶이라 여기고 있는 것이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성공한 인생이라는 답을 내려주는 삶의 공식이 꼭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가끔씩 튀고 싶은 생각이 없지는 않다. 세상에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은 용기와 자기 신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를 원하는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르지만 그 본능에 집착한 결과 우리는 신뢰와 가치 이전에 무모한 용기만 앞세우는 경향이 있다. 우선 협상자의 자리를 선점하는 것에 최우선 목표를 둠으로써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는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물론 예측할 수 없는 미래는 불안과 두려움을 부여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도전한다는 것에 용기를 내는 것이다.
과거에는 자신을 감추고 드러내지 않는 것을 미덕이라 여겼다. 지금도 내 생각 한편에 자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었고 자신을 홍보하는 것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있는 시대이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도 더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용기만 있다고 하여 거짓으로 포장할 수는 없다. 신뢰가 있어야 하고 용기가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자신을 드러내는데 주저하는 이유는 이러한 자기 신뢰와 용기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을 드러낸다고 하였지만 사실은 드러내어진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이미 알려진 사람들은 일부러 자신을 홍보하지 않았다. 누군가 자신의 진심을 알아봐 주고 그것을 드러내 주었던 것이다. 드러나도 자신 있는 시점이 올 것이다. 자신이 완성되었다고 생각될 때는 오지 않는다. 과정 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그 시점을 평가할 뿐이다. 

우리 인간은 자신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을 즐기려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인기라 부르고 유명세를 떨친다고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기술에 대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하는 것은 본능일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하고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고 싶어 한다. 인간으로서 자신의 본능에 충실하는 것은 존중해야 할 가치다. 하지만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인기나 유명세를 바라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리에서 튄다는 것은 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고 그만큼 자신의 행동반경이 좁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런 시기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도, 그래서 겪게 되는 외로움 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자기 신뢰가 있다면 의도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된다. 상대방이 요구했으떼 당당하게 보여주면 된다. 의도적이지 않아도 자신에 대한 신뢰의 무게는 세상이 알아준다. 자신에 대한 불신을 덮으려는 포장의 작업이 필요 없다. 감추지 않을 자신만 있다면 드러내려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자신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자기 계발이다. 자랑스럽진 않더라도 감출 필요가 없는 자신을 만들어 보자. 그런 자신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자기 성찰이다. 지금 드러나있는 자신을 점검하고 다듬어서 업그레이드시켜 보자. 그런 자신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자기 수용, 자기 수양이다.
협상의 기술 중에 '노 네임 베이스'라는 말이 있다. 협상의 원칙 중에서 익명성이나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에 포함이 될 수 있는 이 개념은 협상을 하면서 그 대상자가 드러나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협상의 대상자가 알려지면 협상을 방해하거나 가격경쟁을 부추기는 등 부작용을 염려해서 사용되는 원칙이라 생각된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협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면 우리가 그토록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것에 반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보다 때론 자신을 감추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이유는 공동체 속으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그들과의 연결을 위함이다. 자신을 인정받고자 하는 것과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본능의 발로이며 그것에서 찾을 수 있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행위를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것이 먼저이다. 그리고 굳이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삶은 유연성이 함께할 때 의미와 가치가 풍성해진다, 협상테이블에는 없지만 기본으로 깔려있는 베이스는 탄탄하게 박혀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세상에 많은 것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바라보고 있는 구독자와 이웃들이 있다. 자기 과시성은 인간의 본능이다.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하니지만 과시성에 허영심을 가미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보지도 않을 두꺼운 전공서적을 가방에 넣지도 않고 남들이 볼수있게 들고 다녔던 대학시절의 모습도 어쩌면 지적 허영심이었다. 지금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본능적 과시성 일지도 모른다. 자기 계발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지만 그 이면에는 나를 과시하고 싶은 본능이 숨어있을지도 모른다. 이를 굳이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보여주기식이든 진정한 목적에 의한 것이든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독서를 시작하고 글쓰기를 시작하고 운동을 시작하고 스스로를 다듬는 것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을 드러내는 밑그림을 스케치해 보는것으로 오늘도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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