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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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라이프의 희망여행

세상속의 세상

용용아리 2024. 4. 14.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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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람들 모두가 여기에 다 모여 있는 듯하다.  봄과 여름 사이에 맞이한 주말 가까운 교외로 나섰다. 임실 붕어섬으로 건너가는 옥정호 출렁다리 위를 걷고 있다. 요즘 세상은 꽃 천지다. 어디를 가도 만개한 꽃들로 가득하다. 세상의 모든 꽃들이 여기에 다 모여 있는 듯하다. 사람이나 꽃이나 많이 모여있는 곳을 포장하여 세상이라고 표현한다.  우리의 일상이 펼쳐지는 곳도 세상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무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다시 만나 또 다른 세상을 만들고 있다. 꽃들이 만발한 관광지에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삶이 힘들다고만 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아무리 고달픈 시절이라 하더라도 지금 나를 포함한 저 많은 사람들은 웃고 떠들며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저 사람들도 나름대로의 스트레스를 안고 있겠지만 오늘 만큼은 부자들 같아 보인다.  삶에 근심 걱정이 없어 보인다. 파라솔 밑에서 잠시 회상을 하고 있는데 옆밴치 아주머니들의 수다가 정답다. 경상도 말투의 대여섯 명의 수다는 정말 시끄러울 정도이다. "무슨 관광객이 이리 많이 왔니" "복잡시럽네" 당신들도 관광객임을 알고는 있을까? 약간 반주도 곁들인 말투다.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을까? 일상에서 탈출하여 망가질 수 있는 오늘 하루가. 그렇게 일탈을 꿈꾸던 사람들이 오늘 여기 다 모인 것이다.  

서울 삼성병원에 처음 가서 받은인상을 잊을 수 없다. 일반 병윈이나 지방 병원에서는 보지 못할 광경이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는 것이다. 세상의 아픈 사람들은 다 모여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세상이 형성된 것이다. 아픈 사람들의 집합소가 그들의 세상이 된 것이다. 아픈 사람들이 만든 세상은 항상 어둡다. 희망을 보고자 하는 열정이 아프다는 현실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느낀다. 이 또한 이들의 세상이고 그에 맞게 돌아가고 있다. 사회를 이루며 상호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게 인간들이지만 그중에서도 각자의 처지에 따라 모인 사람들이 만든 또 다른 세상이다. 지금 나는 일반적이고도 누구나 들 겪고 있는 공통된 사람들의 세상에서 살고 있다. 일상을 꾸려나가는 세상 속에서 일탈을 꿈꾸면서 버티고 있다. 하지만 착각하고 있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자기만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아무 걱정 없이 저렇게 여행을 다니면서 세상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삶을 동경하는 것이다.  오늘 만난 수많은 사람들은 여행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만난 사람들이 만든 세상이다. 단지 하나의 주제만을 가지고 생성된 세상만 보지 말고 그 이면에 있는 세상을 보아야 한다. 이 시간을 즐기기 위해 일 년 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한 오늘이기 때문이다. 물론 자기 주도적인 삶을 위한다면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지만 생각의 깊이를 한 단계 높일 필요는 있다.
나의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삶이 즐거운 여행자들의 세상, 아픈마음을 가지고 희망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세상,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의지처를 찾아 돌아다니는 인터넷 세상 등 어느 곳인지는 모르지만 나의 세상은 존재하고 있는 듯하다. 인간은 지금 살고 있는 세상 속에서 또 다른 세상을 꿈꾸며 살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의 다른 세상에 대한 동경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각자의 상황과 처지에 따라 서로에게 통하는 삶의 방식을 공유하면서 자연스레 형성된 세상 속의 세상이 된 것이다. 현실이 희망을 지배하지 못한 것이다.  다른 이에게 이끌리듯이 들어간 세상은 나의 세상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사실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그래야 세상이 편하다. 우리가 살고자 하는 세상이 단지 즐겁고 편한 세상을 꿈꾸는 것만은 아니다. 뭔가 이상적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세상을 원하고 있을 수 있다. 그것부터 찾아야 한다. 아직도 내가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원하는 세상 속으로 가는 것이 순서이지만 입구에서 서성이고 있는 것이다.
세상 속에서 나의 세상으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지속적인 학습과 새로운 기술과 지식의 습득을 통한 세상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나의 세상 속에서 함께할 수도 있을지 모르는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길러보자. 새로움을 꿈꾸는 창의성과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처능력을 겸비하고 협업을 통한 문제해결을 통한 네트워크르 구축하는 것이다. 세상을 냉정하고 개관적 시각으로 바라볼 줄 아는 지혜를 자기 계발의 노력을 통하여 준비하는 것이다. 내가 바라는 세상은 지금의 세상 속에서 나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형성된 다른 세상에 나 혼자만 덩그러니 있는듯한 공허함 때문에 그 세상 속으로의 입장이 망설여진다. 아니다 싶으면 벗어나야 한다. 혼자만 힘들고 괴로운 세상은 없다. 혼자만 즐겁고 신나는 세상은 없다. 모든 세상은 자신이 만든다.
그렇게  오늘은 나의 세상을 설계하는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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