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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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라이프의 희망여행

반성문

용용아리 2024. 10. 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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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런 생각 없이 그날그날 닥치는 대로 부딪히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좀 더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보고자 목표를 세우고 자기 관리를 위한 노력을 하면서 오늘도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지껏 현실의 문제에만 전전긍긍하면서 내일을 위한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살았다. 여러 가지 핑곗거리가 스스로를 위로하게 만들었고 그렇게 군중 속에 몸을 맡긴 채 여기 가지 흘러왔던 것이다. 중년의 나이에 들어서야 그동안의 삶을 뒤돌아 보고자 뒤통수를 만져보지만 그마저도 경제적인 안정을 위한 고민만 가득하다. 삶의 의미와 가치적인 부분은 아직도 밑바닥에서 꺼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준비없이 갑작스러운 경력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방황하며 지낸 시간이 벌써 두 해가 되어간다. 그사이 나 스스로에 대한 인식과 반성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두드림도 많이 했다. 자기 관리를 한답시고 독서를 하고 마음속 이야기를 책이라는 모양으로 표현해 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가슴속에 남아 있는 불안감은 더 많은 자성의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독서를 하다 보면 정말로 좋은 말들이 많다. 모두가 다 맞는 말이고 그렇게 해보고자 다짐하지만 매번 그때뿐이다. 반복되는 교훈적인 이야기, 현실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글감들을 말로만 떠들어 대는  이야기라고 치부했지만 그래도 수첩 한구석에 메모가 되어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런 인생의 명언을 기록만 해놓고 인생의 길잡이로 사용하지도 않고 있었다니 나도 어쩔 수 없는 현실주의자 였구나를 반성해 본다.

 

반성문은 앞으로의 의지를 다지는 글이다

 23년 9월28일은 굉장히 바쁜 날이었던 것 같다. 빽빽하게 적혀있는 메모가  이를 말해준다. 아마도 명절을 앞둔 날이었나 보다. 인생을 실패로 이끄는 것은 술과 자만과 게으름이라고 적혀있다. 어디에서 배껴쓴것인지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기록했는지 모르지만 스스로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든 건 분명했다. 관계의 지속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이라 생각하고 밤마다 의미 없는 관계의 술자리를 얼마나 많이 했던가! 지금은 거의 술자리가 없다. 관계가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스스로가 의미 없다는 것을 느낀 탓도 없지 않아 있다. 직장에서 주어진 지위가 세상의 지위인 양 자만심에 빠진 적도 있었다. 직장에서의 지위가 나는 성공적인 인생을 산 것처럼 군림하려는 행동으로 지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아무 의미 없다는 사실을 직장을 떠나고 한참 후에야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회에서 버림받았다는 자책에 시달리며 많은 방황을 하게 한 원흉이기도 했던 자만심을 이제야 버리고 있다. 어쩌면 아직도 잔재가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게으른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저 현실에 닥친 문제해결과 지위를 이용한 자만심이 함께하다보니 삶에 대한 충실함이 없었다. 자기 관리에 대한 노력이 일도 없었고 입발린 소리로 스스로가 리더라고 떠들어 대면서 타인의 삶을 관여하면서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살았었다. 하루하루의 삶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 양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 시간의 활용도는 지금이 훨씬 알차고 보람된 날을 보내고 있다. 아무리 바쁜 일정이라 하더라도 독서와 블로그 포스팅을 통한 자기 관리의 시간을 할애하면서 매일 1%씩 성장하고 있다.  물론 술자리를 없애고 자만심을 버리고 게으름을 반성한다고 하여 내가 남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그리고 내일의 나는 조금씩 달라지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생을 실패로 이끄는 것이라고 쓴 다음줄에는 인생에서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시간과 기회와 내뱉은 말이라고 적혀있다 감동적이지만 분명 어디에선가 보거나 들었던 것을 적었을 것이다. 내 마음속에 저장을 하고 삶의 모토로 삼았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리 수 없으니 지금을 충실하며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란 충고이고, 지속적인 자기 관리를 통하여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 옆을 지나가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지혜를 기르라는 가르침이며 생각하여 말하여야 한다는 인생의 진리를 알라는 메시지를 마음속에 저장했어야 했다. 물론 마음속에 저장했다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실천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음을 반성해 본다.

 그렇게 나의 인생을 실패로 이끌고 있는 시간관리와 기회를 획득하는 지혜와 언어의 신중을 통하여 자만심을 버리고 부지런한 삶을 통해 훗날 수첩 한귀퉁이에 나를 칭찬하는 명언을 기록하는 날에 다시 한번 두드림으로 회상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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