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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마지막밤

용용아리 2023. 11. 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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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이 정답일까? 아니면 해답일까?  에대한 의문이 드는 밤이다. 당신이 찾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분명한 것은 아직 방향을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가 무사히 지나갔다고 하여 인생이 전부 간 것은 아니다. 아직 찾지 못한 해답을 위하여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백근시대의 블로그 오늘의 주제는 단순한 게 살면서 재미를 찾으라는 것이다.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복잡하고 어지러울 수 있지만 원론적인 입장에서 가부만을 생각하고 밀어붙이면 쉽다고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과정 과정에 대하여 고민한다고 하여 결론에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방향을 정하기 때문에 복잡하지만 그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결말만을 생각하면서 단순하게 지금을 넘어가려는 시도를 해보자. 혹자는 말할 것이다. 말 참 쉽게 한다고, 혼자만의 세상이라고 한다면 나만 포기하거나 돌아서면 그만이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만 되는 일 이라면 세상을 사는 재미가 없을 것이다. 관계속에서 허덕이는 나날들이 훗날 추억으로 되새겨지는 날을 위하여 지금은 추억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 보련다. 당신이 수고한 오늘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 낯선 곳이라고 하기도 무색할 만큼 익숙한 곳이 되었다.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것이 아니라 굶어 죽지 않기 위하여 보금자리를 떠나 원정을 와 있는 이곳이 이제는 삶의 안식처가 되어줄 것만 같다. 잘 하고 싶고 잘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깊숙이 자리한 시냅스를 꺼내어 본다. 주변의 시선들이 나를 보고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누가 누구를 이래라저래라 할 수도 없지만 최소한 내가 가는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오늘을 잘 보내야 다음날이 보장되는 삶 속에서 우리는 언제나 희망만을 바라보고 산다. 당신의 희망이 원하는 곳에서 비춰준다면 좋겠지만 그렇지만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불안감 속에서 오늘도 잠 못 이루고 있는 것이다. 시월의 마지막 밤이라고 의미없는 핑계를 대면서 떠도는 청춘들을 보면서 메말라버린 감성을 되찾고 싶기도 하지만 이미 지나간 시절의 풋풋한 감성을 흉내 내던 시절이 언제였는지 아득하기만 하다.

 

평상시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의 속 마음이 어떤지에 대하여 서로가 소통하지 않음면 알 수가 없다. 매일 같이 얼굴을 마주하면서 생활하고 있지만 그 깊은 속내를 말로 풀어내지 않는이상 그 속을 알 길이 없는 것이다. 조그맣게 남아있는 감성을 살려서 시월의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본부장님하고 간단히 한잔 하는 시간을 갖었다. 지금 현재의 상황에 대한 서로의 걱정을 토로하고 조직의 발전 방향에 대하여 토론하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하여 술잔을 기울이면서 서로의 과거를 안주삼아 오늘을 마감하고 나는 그 사실을 이렇게 글로써 고자질을 하고 있다. 사람은 어디가서 어떻게 살 든 지 그 사는 모양은 거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상대방의 과거에 대하여 공감이 형성된다는 것은 같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하지만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는 공유할 수 있는 사유물이 있게 마련이다. 수다스런 시간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었지만 새벽녘에 찾아 올 머리 아픔은 충분히 감내해야 하는 상장이라 생각한다.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한 잠자리가 익숙하지 못함에 대한 뒤척임이 비단 나 만이 아닐 것이라는 것을 안다. 나는 왜, 그리고 이사람들은 또 왜 여기에서 잠자고 있을까? 각자의 삶의 방식으로 선택한 것이겠지만 그 끝의 목표는 나와 다르지 않음을 알기에 조용히 밖으로 나와 새벽 공기를 호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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