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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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는 대로 끄적이는 낙서

용용아리 2024. 10. 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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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으로 태어나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협력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하였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너무나 나약한 존재가 인간이기에 우리는 사회라는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공동체의 삶 속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바르게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리더가 존재하게 되고 보이지 않는 계급이 형성되게 마련이다. 누구에 의해서 강제적인 형식이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하고 종속을 위한 자체적인 사회계급인 것이다. 그래서 나타난 신조어들이 흙수저 니 금수저이다. 태어나는 김에 금수저로 태어나면 좋으련만 우리네 대부분은 노력의 대가로 살아가는 삶을 부여받고 태어났다. 그래서 주체적인 사고를 통하여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야 하지만 무리를 벗어나기가 두려워 평범함과 안정에 스스로를 인정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성현들은 끊임없이 외쳐대고 있으며 우리도 독자적인 삶을 만들어가기 위한 자기 관리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인생은 나에게 주어진 나의 삶이지만 무리 속에서 안주하려는 자의식이 타인이 만들어 놓은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지 못하고 있음을 반성해야 한다.

 '디아트리베'라고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진실을 알아야 세상을 제대로 읽을 수 있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사람들과 함께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고 논쟁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을 '디아트리베'라고 한다. 지식의 습득만이 아니라 수없이 많이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모든 정보를 받아들이기에는 벅차기 때문에 가짜지식이 우리를 현혹한다 하여도 그것을 구별해 내지 못하고 있다. 하여  소크라 테스는 '디아트리베'를 통하여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고차원적인 '앎'으로 변화시키며 '너 자신을 알라'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삶을 통해서 몸으로 체득한 지식이 진정한 지식임을 인정하고 그렇게 수집한 지식과 정보가 헛되게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스리라고 한다. 그것이 타인의 삶 속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이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안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우리는 어줍잖게 습득한 지식으로 세상과 삶에 대하여 안다고 떠들어대고 있다. 요즘은 자기 PR의 시대라고 하여 작은 지식도 크게 말하는 사람들이 그런대로 이득을 취하고는 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안다고 하는 것은 타인에게 자기의 약점을 내보이는 격이 되고 만다는 사실까지는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성현들은 안다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결국 안다는 것은 그것의 본질을 향해 더욱 심도 있게 들어가서 그 깊은 곳에서 꺼내오는 지식이어야 하지만 그곳까지 가기도 전에 이미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고 이를 인정하는 것이 참된 지식이라고 한다. 공동체 사회에서 무리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하여 권모와 술수가 필요하겠지만 종극에는 모든 것이 진실로 드러나기 때문에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지식을 깊이를 향한 열정을 보여주어야 한다. 아는 척하는 인생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결국엔 무리에서 오래 버틸 수 있는 힘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유튜브를 돌아다니다 보면 외국인의 눈으로 보는 한국인의 인간성을 테스트하는 동영상들이 있다. 커피숍에서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그대로 두고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다른 볼 일을 보고 오는동안 지켜보는 동영상이다. 자기네들 나라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장면이고 금방 훔쳐가 버린다고 하였지만 한국에서는 어느 누구도 훔쳐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 cctv가 설치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아졌다. 그로 인하여 많은 사건들이 해결되고 있으며 이를 인식하고 있음으로 인하여 나쁜 짓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러한 감시체계가 없다고 해도 남의 것을 훔치는 행위가 없어질까에 대한 의문이 든다. 물론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하겠지만 인성이라고 하는 것이 감시의 시선을 의식해서 발현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진정성이 없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편향적인 사고를 하게 되어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모든 시선을 만들어가기 위하여 수작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외부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cctv에 주목해야 한다고 한다. 자신만의 자유의지에 따라 선택하고 행동하여 결과를 바라볼 줄 알아야 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최선의 방법이다. 감시의 눈에 끌려가면서 자신의 의지를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의지의 '아웃소싱'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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