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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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2025. 3. 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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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정상적이란 단어가 어디에 근거를 두고 하는 말인지  의문이 든다. 정상이라는 것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 공동체 사회에서 대개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것을 정상적이라고 하고 그것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비정상이나 괴짜라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고 또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이다. 자신만의 특별한 사고와 행동이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는 않은가? 모두가 생각할 수 있는 사고와 행동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지극히 평범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간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삶 속에서 가끔씩 터져 나오는 무기력이나 그마저도 힘들게 하는 사회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갈등을 겪고 있다. 


사회적인 규범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키지 않음으로써 지탄을 받는 비도덕적인 행동에 정상적인 단어를 대입하고 있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무리에서 동떨어진 듯한 느낌적인 느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우리는 정해진 규칙의 범위 안에서 정상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과 행동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자기 계발서에서는 이야기한다.

모두가 같은 곳을 향하여 가다 보면 경쟁을 해야 한다. 경쟁을 하지 않기 위한 자기만의 특별한 사고와 행동으로 창의적인 생산을 이루어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정상적인 틀 안에서 벗어나면 불안함을 느낀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에 두려움이 있다. 그런데도 자기 계발을 통하여 벗어나오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이다.


남들 하는 만큼은 해야 안심이 되고 남들이 갖는만큼 나도 쥐어야만 실패하지 않는 인생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자꾸만 뒤돌아보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게 되는 것이다. 남들보다 못 가진 것에 스스로를 비하하고 그들과의 무리에 섞이지 못하고 외톨이가 되어 외롭다고 한다. 그 외로움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하지만 외로움의 정의를 무리에서 이탈한 낙오자로 인식해 버리는 것이 문제다. 나를 찾으려면 무리에서 떨어져야 한다. 언덕으로 올라가야 한다. 만들어진 길을 따라 걸어가지 말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 해야 한다. 자신의 존재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은 무리 속에 섞여있을 땐 나타나지 않는다. 벗어나 봐야 알 수 있는 자신의 존재감을 진정으로 느껴보는 것이다.


우리는 스마트 폰 없이 며칠을 살 수 있을까? 스마트 폰이 없다고 해서 비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 한 시간도 안정을 취할 수 없을 것이다. 스마트 폰을 안 가지고 다닌다고 하여 처벌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패닉상태에서 헤어 나올 수 있는 길은 가던 길을 되돌아 가서 스마트 폰을 챙겨야 한다. 울리지 않는 스마트 폰이지만 우리 손에 들고 있어야 안심이 되는 우리는 비정상임에 틀림없다.


사고의 전환을 이야기 한다. 스마트 폰이 없다고 하여 일상을 살아가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루쯤 부재중으로 살아도 괜찮다. 오히려 당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의 무게가 무거워질 수도 있다. 다른 대체수단도 있지만 우리는 그것이 아니면 안 된다. 누가 이런 상태가 되도록 종용하지도 않았다. 자신도 모르게 생활화가 되어버린 속성으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시험 삼아 하루쯤 스마트 폰을 꺼보고 싶다. 이렇게 말하는 나 자신부터 그럴 용기가 없다. 다른 방법으로의 전환을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마트 폰이 없다는 것은 단지 불편할 뿐이다. 하지만 스마트 폰이 없던 시절에도 잘 살았던 우리다.


문명의 발달이 우리 삶의 중심으로 들어와 세상을 지배하고 있지만 익숙함을 버리지 못한 불편함을 잠시 벗어버리고 나면 아날로그의 풍요로운 삶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목소리의 관계보다는 얼굴을 대면하는 관계가 더 건강하다. 얼굴을 맞대는 것 하고 화면으로 만나는 것의 차이를 느껴보는 것이다. 알람장치가 없어짐으로써 수첩과 볼펜을 들게 될 것이고 자신의 성과달성표에 밑줄을 그어가는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게임이나 유튜브 시청보다는 대체활동을 찾게 될 것이다. 기억해야 하는 동료나 관계하고 있는 사람들을 또렷이 기억할 것이다. 그런 시절을 살았던 우리가 이제는 도전의 대상으로 그때를 회상하는 세상이 되었다. 세상에 의지하는 삶 속에서 잠시 벗어 나와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도전장을 내밀어보자. 무심코 바라보았던 세상의 모습들이 더욱 세심하게 보일 것이다. 자신의 내면에 의한 삶보다는 보이는 외면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과연 정상 일까? 자신에게 미치는 삶을 위하여 미쳐가고 있지는 않은지 오늘은 스마트폰을 꺼보자. 그러다 진짜 미치는 것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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