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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용용아리 2024. 9. 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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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라는 모습으로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 이상 종족 번식의 의무가 주어진다는 것은 동물 하고의 차이점은 없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가족의 틀 안에서 각자의 위치가 정해지고 우리는 거기에 맞는 행동으로 세상의 이치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 부모로부터 유전자를 이어받고 또 그 유전자를 후세에게 전해주면서 자신의 종족을 이어가는 인간이라는 동물의 삶 속에서 그래도 이성적이라는 명제에 맞는 그런 삶을 살아보고자 오늘도 우리는 두드림을 멈추지 않고 있다.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녀들은 배운다고 한다. 말하지 않고 가르치지 않아도 부모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외형적인 모습의 닮음을 차치하고라도 성격상이나 성향의 모습까지도 갊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신비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너무나 빠르게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그들과의 소통을 위한 부모로서의 노력을 경주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가끔씩 놓치는 경우가 있다. 라테의 사상을 현실의 세대들에게 주입시키려 하는 것이 진정으로 맞는 행동일지에 대한 자문을 하면서 부모로서 다시 한번 체크해 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아무리 부모라고 하여도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를 자녀들에게 표현해서는 안된다. 외부의 환경이나 스트레스등의 원인으로 인하여 도출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은 자녀에게 결코 건강한 모습이 아니다. 자기관리를 통한 감정조절능력의 향상은 어른으로서의 당연한 의무임일 인식하자. 앞서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운다고 하였다. 일생생활에서의 모습이 일관된 규칙과 기대치의 기준을 정하고 이를 준수하려는 노력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가식적인 모습이 아닌 진실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녀는 자신의 가치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형성하고 안정된 자기 인생을 설계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단순히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강압이나 강요의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때로는 유연한 사고를 발휘하여 자녀와의 소통의 끈을 이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자녀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유도하도록 장려하고 그 속에서 부모로서 필요한 조언이나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서로간의 신뢰이다. 사회생활의 기본이기도 하지만 가정에서의 기본이 정립되어야만이 사회에서도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공감과 경청에 대하여 누누이 언급했지만 또다시 반복한다고 하여 절대 지나치지 않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우선 자신의 위치를 내려놓고 적극적인 경청의 기술을 발휘하는 것이다. 서로의 나이와 수준의 차이를 고려하지 말고 동등한 눈높이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나누는 대화는 소통의 골을 훨씬 넓게 해 줄 것이다. 눈을 맞추고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솔직하고 개방적인 사람임을 인식시켜 자녀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유연한 대처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자녀가 한 말에 대하여 다시 한번 언급해 주고 요약하거나 반영해 주는 기술을 활용하여 자신의 감정을 부모가 잘 이해해 주고받아주고 있음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다. 정기적인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도 자녀와의 소통에 도움이 된다. 꼭 대화가 아니어도 좋다.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거나 요리를 함께하는 것도 훌륭한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의 성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자도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들도 그들만의 사상과 목표가 있고 그것을 향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고 있음이다. 이제는 성인이 되어 주관적인 삶을 주도하고 있지만 부모의 눈으로는 아직 모자람이 보일 것이다. 하지만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칭찬과 위로와 격려의 메세지가 전부다. 그들이 가고 있는 길의 방향을 억지로 바꾸려 들이 않는 것이 중요하다. 미리 앞서가서 박혀있는 돌부리를 제거해 주는 것으로 부모의 역할은 다 한 것이다. 부모의 목표가 자녀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자녀로 인하여 부모의 성공을 위하면 안 된다. 자녀의 자율성을 존중해 주고 선택지에 대한 판단력을 길러줄 수 있는 자양분만 공급해 주면 된다.

 어떻게 케어해 왔는지도 모르게 지나간 세월속에서 어느덧 성인이 되어 부모와 술자리를 함께할 수 있는 곳까지 와버렸다. 지나고 나면 항상 부족하고 더 잘해주지 못함을 후회하곤 하지만 그것마저도 이해해 줄 수 있는 나이가 되어버린 자녀들에게 더 이상의 관심은 오히려 부담감을 안겨주는 것 같아 무심함을 내보이지만 이것마저도 읽어 들이는 녀석들이다. 이제는 이들로부터 내가 위로를 받고 있다. 많은 대화는 아니어도 알 수 있고 살가움은 사치라며 시크함을 선보이는 녀석들이지만 부모의 눈은 사랑으로 그득하다. 중년이 결코 외롭거나 고독한 것만은 아님을 녀석이 따라주는 술잔에서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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