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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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라이프의 희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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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아리 2024. 3. 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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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한 농부가 열심히 농사를 지으면서 말 한 마리를 애지중지 키우고 있었다. 어느 날 이 말이  울타리를 넘어 달아나 버린 사건이 발생한다. 이 농부에게는 소중한 말이었기에 이웃사람들이 이 농부를 위로하러 찾아와서 "귀한 말이 달아나 버리다니 정말 안타깝네요, 어찌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다니" 하면서 위로를 해주었지만 이 농부는 '글쎄요"라고 대답한다. 다음날 달아났던 그 말이 다른 말 일곱 마리의 야생마를 이끌고 돌아오게 된다. 이를 본 이웃들은 "아니, 이런 행운이.... 정말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지만 이농부는 이번에도 "글쎄요"라고 답을 한다. 다음날 그의 아들이 야생마를 길들이려다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러자 이번에도 이웃들이"걱정스러운 얼굴로 위로를 해주지만 농부는 "글쎄요"라는 대답뿐이다. 그 후 나라에는 전쟁이 발발하여 청년들을 징집했는데 이 농부의 아들은 다리가 부러져서 징집을 피하게 된다. 이번에도 이웃들은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들 하지만 농부는 여전히 "글쎄요"라고 대답했다.

넘어가야 한다

"마음설계자"

라이언 부시의 "마음 설계자'라는 책에 인용된 우화이지만 우리는 이 우화를 보고 단순히 농부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미래에 대한 현재의 상황이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잘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인 개념을 소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를 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 눈앞에 일어난 사건에 대하여 너무나 민감하게 반응하여 다음에 펼쳐질 상황에 대한 예측을 하지 못하는 것을  비약한 것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편향때문에 미래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나비효과는 초기 데이터에 너무 민감하고 복잡하게 반응하여 정확한 결과를 예측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을 말한다. 미국에서 나비가 날갯짓을 퍼덕이면 한국에서는 태풍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얘기들 한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 발생한 사건들로 인하여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에게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과학의 발달이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주었고 그로 인한 문명의 발전은 따라가기가 힘들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과학문명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먼 나라에서 일어난 나비의 날갯짓에 이역만리 떨어진 곳에 무슨 영향을 미치겠는가의 안일함이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상상을 할 수 있지만, 단순한 날씨를 예측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향 때문에 사건들의 복잡성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단순화시켜버리는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위의 우화에서 보듯이 당시 끔찍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가져다줬음을 알게 되었지만 언제나 좋은 결과만을 가져다 주지 않으리라는 미래에 대한 예측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금 당장에 일어난 사건이 분명 당신에게 해가 되고 손실을 안겨 주었지만 그 사건으로 인하여 다음에 오는 상황이  더 좋아질 수도 아니면 더 나빠질 수도 있음을 인지하고 단순한 과거의 사건들을 현명한 관점으로 다시 볼 수 있는 혜안을 기르라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성급한 경향이 있다. 민감하거나 복잡한 사안에 대하여 많은 신중을 기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눈앞에 펼쳐진 사건에 대해서만 수습하기에 급급하다. 종국에는 전쟁에 나가지 않아서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상황까지 가지 않았나! 무엇이 정답이고 무엇이 틀린 답인지에 대하여 성급한 결정보다는 "글쎄요'라는 모호한 대처가 현명할 수도 있다. 확신보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지금의 불행이 행운의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기다려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호사담화'라는 말이 있다. 좋은일이 있을 때 화가 미칠 수 있음을 대비하라는 말이다. 반대로 불행한 일이 있다고 하여 좋은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너무나 단순하고 성급한 나머지 당장의 상황에 만족하고 슬퍼하며 미래에 대한 예측을 거부하고 있다. 준비하라고 하는 이유가 비단 사회현상의 사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관리적인 부분에도 해당이 된다. 자기 관리가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이기에 그동안 많은 자기 계발서나 강의등에서 언급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글쎄요"

선택의 문제하고는 다른 성향의 명제이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액땜'이라는 말을 한다. 불행은 지나갔으니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위로의 말이지만 그 액땜이 연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알지 못하고 대비에 소흘 한다면 '글쎄요'라고 해보자. 인간은 본능적으로 복잡함을 싫어하고 단순함을 추종하는 동물이다. 인간은 지금 자기가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자신의 편향에서 야기되는 감정이라는 것을 알고 조급하거나 성급한 판단으로 당신의 인생퍼즐게임을 멈추지 말기 바란다.
지금 당장 당신앞에 닥친 불행이 어쩌면 당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 여기고 당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 감정이 무엇이든지 간에 창피함이나 부끄러워하지 말고 현실과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여 문제의 원인을 냉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문제는 분명 해답을 내놓을 수 있다, 필요 하다면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일 수 있다. 그렇게 대책에 따른 행동계획을 수립하여 단계적으로 하나씩 풀어가는 것이다. 그전에 중요한 것이 자기를 돌보는 것이다. 세상이 끝났다는 것이 아니기에 자기 돌봄을 우선순위에 둠으로써 나중을 기약할 수 있는 것이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 유지가 중요하고 정답이 아닌 "글쎄요"의 뉘앙스가 상대로 하여금 당신을 응원할 수 있도록 풍기는 것이다.
자신감은 자기 돌봄에서 비롯된다. 무너지지 않는 의지는 당신의 지갑을 풍요롭게 하여 당당한 행동으로 연출될 것이다. 오늘도 피곤하고 힘든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희망만은 잃지 않게 자신을 돌봄으로써 결국 당신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다. 억지가 아니라 사실과 근거를 제시하고 논리적으로 주장하며 타당성을 강조하는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자기 관리에 기반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선 듯 결단이 서질 않는다면 "글쎄요"라고 답해보자.
'글쎄요"는 부정도 긍정도 아닌 나의 태도와 의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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