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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억은 무엇입니까? 아무리 험악하고 야박한 세상이라고 말들 하지만 그래서 고달픈 삶을 살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지만 누구 에게나 과거에 대한 좋았던 기억을 하나쯤 가지고 있다. 나에게 좋았던 기억이 언제였는가에 대하여 생각을 더듬어 보고자 오래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고 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추억의 산물로 남아 있지만 그나마도 현실 속에서 헤매느라 지워지는 기억이 되고 있다. 국민학교, 중학교를 시골에서 졸업하고 도시로의 유학생활을 시작할 때의 설렘이 좋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폼나게 생활했던 대학시절도 좋았다. 성인이 되어 첫 직장에 입사하여 자립했을 때도 좋았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한 거, 자녀를 출산하는 순간이 좋았다.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 과정이 좋았던 기억을 제공해 ..
어느 TV 토크 프로그램에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무엇일까요’를 법정 스님에게 물었을 때 스님의 대답은 ‘내가 태어났기 때문에 이유가 생긴 것이다'.라고 답하는 것이 생각난다. 나는 이 세상에 왜 태어났나를 따지기 이전에 내가 태어남으로써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는 말이 얼른 와 닿지 않음이 사실이다. 태어나지 않았다면 과거에나 지금 겪고 있는 고민이나 괴로움을 통한 자학의 시간을 갖지 않아도 되지 않겠나를 반문하고 싶은 것이다. 지금의 삶이 내가 선택한 삶일지 아니면 의도치 않는 삶일지에 대한 논쟁부터 시작되어야 맞는지도 모르겠지만 세상 사람들은 자기들의 삶을 스스로 선택한 삶이라 칭하며 그러한 삶에 대하여 후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자위하고 있다. 후회는 우리가 지금과 다른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