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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는 성숙의 씨앗이다

용용아리 2024. 2. 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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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TV 토크 프로그램에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무엇일까요를 법정 스님에게 물었을 때 스님의 대답은 내가 태어났기 때문에 이유가 생긴 것이다'.라고 답하는 것이 생각난다. 나는 이 세상에 왜 태어났나를 따지기 이전에 내가 태어남으로써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는 말이 얼른 와 닿지 않음이 사실이다. 태어나지 않았다면 과거에나 지금 겪고 있는 고민이나 괴로움을 통한 자학의 시간을 갖지 않아도 되지 않겠나를 반문하고 싶은 것이다. 지금의 삶이 내가 선택한 삶일지 아니면 의도치 않는 삶일지에 대한 논쟁부터 시작되어야 맞는지도 모르겠지만 세상 사람들은 자기들의 삶을 스스로 선택한 삶이라 칭하며 그러한 삶에 대하여 후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자위하고 있다. 후회는 우리가 지금과 다른 선택을 했을 때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선택의 순간이 중요하다. 순간의 선택에 따라 후회라는 것을 동반하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행복감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태어났기 때문에 이유가 생겼고 그 이유를 찾아가기 위하여 오늘도 세상속을 헤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찾는다고 하여 찾아지는 것도 아니고 끝모를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속에서 선택과 결정을 하면서 후회라는 감정을 꺼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후회라고 하는 것은 우리에게 실패와 좌절이라는 동기를 불러주기도 하지만 경험이라는 우리인생의 소중한 자원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숙명으로 받아들임에 주저함이 없기도 한다. 과거의 선택과 결과를 돌아보며 배울 점을 찾고, 앞으로의 삶에서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여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시도하기도 한다. 그렇게 후회는 우리가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후회라는 감정에 포로가 된다면 좌절이라는 웅덩이에서 빠져나오지를 못하고 주저 앉을 수 있기에 희망의 여유분을 챙겨야할 필요성도 있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며,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오히려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영속성이 결여되어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후회하는 것은 자아성찰을 통하여 자신을 성장과 성숙함으로 다시 태어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집중하는 것이다. 과거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고,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고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향해 나아가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을 받아들이며, 배움의 기회를 살펴보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한다. 누구나 지금의 난관만 극복할 수 있다면 앞으로의 험로는 그냥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당장을 모면하기 위한 술수를 부리기도 하지만 우리는 배움을 통하여 지혜를 기르고 미래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갖추라고 많은 성현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아왔다. 언발에 오줌을 싸는 것은 당신의 발가락을 잘라내는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성공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 자기는 어떻게 하여 이 자리에 왔고 어떤 방법과 마인드로 삶을 계획하고 실천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책을 읽었고 알려준데로만 한다면 무조건 성공을 할 수 있다고 하여도 우리는 왜 그렇게 하기를 시도하지 않는 것일까! ’당신의 노하우를 만천하에 공개한다면 당신에게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걱정스러운 질문을 던져도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아무리 숟가락으로 밥을 떠서 먹여준다고 한들 본인이 씹어서 삼켜야 하는데 그 자체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 자기개발서 등에서 지금껏 수없이 외쳤던 것을 또 다시 반복하여 새책으로 출간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따라쟁이소리를 듣는다 하여도 시도해 봄직하다. 하지만 우매한 인간들은 행동하기에 앞서 게으른 시넵스를 생성하여 이내 포기라는 제품을 생산해 내는 것이다.

지금 당신은 어떠한 후회를 하고 있는가! 지금의 선택은 당신이 한 것이고 당신이 감내해야 할 일련의 사건들인 것이다. 이를 피한다고 하여 또다른 선택을 고려하고 있다면 물론 세상이 많은 선택지를 주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지금의 고통을 없애려고한 다른 선택이 오히려 지금의 고통보다 더 심하다면 그때는 어찌할 것인가!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쉽고 빠른길일 것이다. 하지만 어느 선택이 쉽고 빠른지에 대한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에 후회라는 것을 견디어 낼 수 있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후회는 완전한 실패가 아니다. 잠시 선택을 잘못한 것일뿐 경험 축적이라는 자원을 얻는 과정일 뿐이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이 약하기 때문에 자신감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쌓이는 자신감은 아니지만 후회라는 과정을 통하여 경험이라는 자원을 모으다 보면 엄청난 화력의 발전소를 건립할 수 있는 힘이 생길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보자.

돌아가는 것 하고 뒤돌아 가는 것 하고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돌아가는 것은 시간이 걸리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하는 공력이 필요하지만 결국엔 도착한다는 것이고, 되돌아 간다는 것은 지나온길에 뿌려놓은 자갈들을 다시 회수 해야하기 때문에 헤지고 닳은 포대자루를 다시 꿰매야하고 지친상태로 도달한 시작점에서 다시 출발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여 우리는 선택을 통하여 길을 나선 이상 후회는 할 지언정 되돌아 가거나 포기하여서는 안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돌아가더라도 끈기있게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오기를 키워야 한다. 나의 선택을 후회하게 만든다면 그 후회를 성숙의 씨앗으로 삼아보자. 후회를 많이 한다고 하여 당신이 실패한 것이 아니고 경험을 축적한 것이라 여기고 차곡차곡 가슴한켠에 쌓아보자. 또다른 삶을 살아보겠노라 선택한 이길이 비록 꽃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진흙탕길도 아님에 감사하고 또하나의 경험을 하고 있다는 건강한 시넵스를 뇌에게 전달해 보자.

우리의 뇌공장에서 용기와 다짐의 호르몬은 생산하지 못하지만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산소를 공급하는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이나,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등은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용기와 다짐은 정서나 의지력에 더 가까운 개념이므로, 특정 호르몬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을지언정 우리의 내면적인 힘과 결단력에 의존하는 것이며, 심리적인 요인과 개인의 생각과 태도에 영향을 받기때문에 심리적인 훈련이나 자기개발, 목표 설정 등을 통해 스스로를 독려하고 지지해 주는 것으로 오늘의 후회를 달래보자.

다시 말하지만 후회는 잘못된 것이 아니다.성숙의 씨앗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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