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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을 거두자

용용아리 2024. 2. 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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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온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이 온다는 것이다라는 문구를 백근시대가 공저한 책(코칭이 내 삶에 스며들 때)에서 우연히 접했다. 물론 이문구는 다른 책에서 읽은 것을 인용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렇듯 배움이라고 하는 것은 전파의 영향력이 있는 것이고 내가 보고 들은 이야기를 두드림으로 기록함으로써 우연찮게 다른 사람들이 접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많은 관계를 형성한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 관계 속에서 자기의 이익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위의 문구는 그동안 내가 형성한 관계된 사람들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었느냐에 관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나와 그는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서도 정작 그 사람의 내면에 무엇이 깔려 있는지에 대하여 깊은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저 겉모습에서 보이는 형상에 관계가 좋다고 자평하고 만 있는 것이다.

반대로 나를 관계하고 있는 사람도 정작 나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을까를 반문해 본다면 이또한 내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모습에 진정성을 얼마나 담았을까를 생각해 보면 나와 같이 자기만의 판단으로 나를 대하고 있을 것이다. 겉치레의 입발린 소리로 진심을 가려가며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눈치게임만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힘들고 괴로울 때 마음의 짐을 나눌수 있는 사람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하지만 자존심 이라는 것이 허울을 만들게 되고 그 허울이 이불이 되어 나의 진심을 덮어버리는 것이 우리가 깨야 할 바위덩어리다. 관계성이 좋은 사람은 성공으로 가는 계단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오르려 하는 의지가 없다면 엘리베이터를 깔아주어도 소용이 없다. 하여 관계하고 있는 사람을 위하여 점검하고 기름칠하는 것에 소흘함이 없어야 한다. 당장의 필요에 의하여 급하게 교체한 오일은 그 속으로 스며드는 시간을 고려하지 못함을 인정해야 한다. 지금이 당신과 관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과 배려를 부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나만을 위하여 존재하는 상대방은 없다. 설사 부모님이라고 해도 온전하게 당신을 지켜주지는 못할 것이다. 외부로부터 공격을 당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상대방이든 환경적이든 당신을 위협하는 요소는 어쩔 수 없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것에 대비하기 위한 방비책으로 배움과 학습으로 자기개발을 완성하고자 노력하고 관계형성을 통한 성벽을 두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루아침에 쌓이는 성벽이 아니기에 오늘도 망치와 정을 들고 바위를 쪼개고 있는 것이다. 순간의 방심으로 손을 다칠수도 있고 튀는 돌가루가 눈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렇다고 우리는 성벽쌓는 일을 멈출 수 없기에 장갑과 보호안경의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자신을 다듬고 있는 것이다.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다면 나에게 사람이 오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럴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사람을 불렀고 그 사람이 온다는 것에 만족하기만 했던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나에게 온 그 사람의 일생에 대하여 알아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상대방과 솔직하고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그들의 경험, 가치관, 관심사 등을 물어보고 당신이 함께해 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의 공간부터 확보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상호 간에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하고 대화할 때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들의 감정과 관점을 이해하려는 노력 하면서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그들의 말에 공감을 표시해 주도록 해 보자. 상대방의 행동과 반응을 관찰하고 그들이 선호하는 활동, 취미, 습관, 반응 등을 관찰하여 그들의 일생을 조금씩 알아가야 하겠지만 지나친 관심과 친절이 오히려 그들에게 부담감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기도 해야한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당신의 의지와 열정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기에 조급함을 버리고 자신을 완성해 가면서 천천히 다가가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공통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함께 여행을 가거나 취미를 같이 즐기는 등의 경험을 통해 그들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형성할 수 있다.

정해진 방법이나 스킬은 없지만 내가 관계하고 있는 사람을 좀 더 이해하고 배려함으로써 그들의 내면에 있는 그의 일생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의 치부나 자랑스러움도 자존심이나 겸손의 장막으로 가려져 있다면 당신의 관심과 이해로 걷어낼 수 있어야 한다. 솔직한 대화를 통한 신뢰를 구축하고 상호 이해와 공감을 표명하는 것으로도 부족할 수가 있다. 하지만 믿음을 가지고 시간을 부여하며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 보는 것이다. 나를 이해해 달라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따스한 햇살이 비출수 있게 커튼을 열어젓히고 상쾌한 바람이 들어올 수 있게 창문을 열어놓고 자신의 향기를 뿜어내야 한다.

내 마음속에 드리워져 있는 장막부터 걷어내 보는 것이다. 자신을 세상이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길 바라는 본능적인 장막의 자존심을 버리고 자신의 약점과 실수를 인정하고 받아들여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의 의견이나 업적을 과시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받아들이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도 참을성을 가지고 견디며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다. 자신의 행동과 태도를 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며 자기발전을 통해 자존심에 의존하지 않는 더 강력하고 안정된 자아를 형성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상호간의 존중과 배려를 통해 자존심을 덜어내고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홀가분함을 느끼는 순간 상대방의 일생이 당신에게 진정으로 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신이 맞이한 한 사람이 그의 인생을 가지고 올지 아니면 잠깐의 면피를 위한 방패만 가지고 올진 당신의 장막 속에 가려진 것부터 꺼내는 것이 먼저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말은 이렇게 하고 있으면서도 아직도 가려진 장막을 걷어내지 못하고 자존심이라는 본능과 싸우고 있는 내모습에서 더 많이 배우고 학습해야 함을 자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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