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태양은 지는것이 아니라 도는 것이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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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지는것이 아니라 도는 것이다.

용용아리 2024. 5. 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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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사다난이라는 말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 많이 등장하는 문구다. 지난 일 년 동안 우리에게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해 보자는 의미다. 시간이라는 것은 우주의 섭리에 따라 생명의 연속성을 기록하는 단위라고 할 수 있다. 순간이 모여서 지금이 되고, 현재가 모여서 오늘이 되며 , 오늘이 쌓여서 우리의 인생이 된다. 커다란 인생의 바구니에 오늘 하루는 작지만 담아야 하는 물이다. 우주의 섭리에 따라 인간의 삶은 조종당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인정하고 어제와 오늘의 태양빛을 인정하며 내일도 다시 반복될 우주의 섭리에 준비를 하고 있다. 

해맞이 행사는 거실에서도 가능하다.

 태양은 날마다 뜬다. 그런데 해마다 새해가 되면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길을 나서기도 한다. 새해 첫날 뜨는 태양을 보면서 소망과 다짐을 기원한다고 하지만 꼭 정해진 날에 정해진 장소 에서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지구가 공전하면서 태양 주변을 도는 과정에서 태양빛이 비추는 범위에 따라 해가 뜬다. 해가진다. 라 표현하고 일출과 석양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렇게 수 천억년 동안 우주를 지배하고 있는 태양을 오늘은 아파트 건물 사이를 통하여 거실에서 맞이하였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출이었지만 방 안에 갇혀서 창밖에서 진행되고 있는 우주쇼를 보지 못했던 것이다. 아니 보려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날마다 똑같은 태양이지만 받아들여지는 느낌은 날마다 다르다. 우리의 일상도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하다고 하지만 당시의 감정에 따라 다르다. 어제와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시간에 같은 버스를 타고, 어제의 장소로 가서 정해진 업무를 수행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일상을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찾아낼 수 있는 광맥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찾고자 하는 의지를 반복된 일상 속에 녹여야 한다. 아무리 반복된 일상이고 다음 정거장을 안다고는 하지만 변수가 있음을 의식해야 한다. 원하고 기도하면서 오늘에 숨어있는 광맥을 찾으려는 의욕의 바퀴를 돌려야 한다.

 과거는 한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 과거의 잔상은 우리의 앞날에 머무르며 간섭을 한다. 지나간것에 대한 미련과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을 지금이 중재하게 만들어야 한다. 세상의 이치가 양이 있으면 음이 있고, 결과가 있으면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오늘 우리의 눈에 지고 있는 저 태양은 지구 반대편에서는 뜨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의 힘듦이 지나갔지만 다시 오지 말란 법은 없기에 배움의 기회로 승화시켜서 경험의 창고에 잘 보관해 두어야 한다. 지금 당신 옆에 있는 작은 것들에게 관심을 부여해 보자. 그동안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것들이 아름다움이나 독특함으로 비칠 수 있도록 마음의 거울을 닦아보자. 그날이 그날 일지라도 결코 똑같지 않음에 기록을 해보자. 어느 순간 발견하게 될 중요함이 그 속에서 나타날 수 있다. 두드리는 자판의 무게가 어색하지만 습관화를 위한 동작은 처음부터 능숙하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천천히 시작해 보는 것이다.

세상은 둥글다.

 성격탓이라 말하지 말고, 태생적으로 타고났다고 핑계를 대지 말며 새로운 경험에 도전을 해보자. 새로운 취미나 당신의 수고로움을 동반한 경험, 그리고 당신의 뇌를 자극할 수 있는 독서나 글쓰기 등 그동안 하지 않았던 근육의 사용을 시도하여 보는 것이다. 혼자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지 말아야 한다. 안경은 렌즈의 두께가 아니라 초점의 문제임을 알아야 한다. 아무리 닦아도 조준되지 않은 초첨은 흐릿할 수밖에 없다. 세상의 다양한 관점을 들어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세상과의 대화를 위한 윙크부터 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자기 관리에 기꺼이 시간을 투자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면서 양식을 저장하는 것이다. 그렇게 충분한 연료의 비축은 금맥의 광산을 개발하는데 엄청난 힘을 발휘할 것이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말고 순종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자연이 내뱉는 소리와 향기에  취해보는 호사도 가끔은 괜찮다. 지금을 감사하며, 무엇에 감사를 더할지 생각하면서 자비와 관용을 베풀어 보자. 바쁜 생활이지만 잠시 멈출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결코 늦음을 야기하지 않는다. 늦지 않기 위해 멈추는 우리는 현명함을 택한 것이다. 돌아가는 것은 오늘 아침의 태양만이 아니다. 우리의 인생도 돌고 있다. 어느 날 제자리에 도달하지만 그때 그 자리가 아니다. 하여 지금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챙겨야 할 것은 또 무엇인지 사고의 저장고를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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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은 없다고 말은 하지만 지워지지 않는 잔상은 어쩔 수 없다. 슬기롭게 지혜를 닦는 수건으로 이용하도록 하자. 꺼질 것 같은 불씨는 숯을 달구고 그렇게 포기하지 않음으로 입김의 바람을 맞이해 보자. 세상은 둥글지 네모진 것이 아니다. 알면서도 우리는 낭떠러지를 걱정하고 있다. 태양은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다시 돌이 오듯이 우리의 삶도 돌아올 날이 있다. 그렇게 열심히 페달을 밟아야 넘어지지 않음을 알고 있는 우리는 지혜롭게 갈 수 있다. 산꼭대기가 아니더라도 거실로 나가서 태양을 맞이하자. 창문은 열라고 만들었다. 미세먼지가 두렵다면 삼겹살이 있지 않은가! 시윈 하게 넘기는 술잔에 오늘을 타서 마셔버리자. 그리고 내일 떠오르는 태양에게 가소로운 미소를 지어 보이자. 나는 네가 다시 올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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