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이필요하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특히나 남자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여자들이 모르는 또 다른 세상과의 교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모두가 아니 최소한 남자들은 이해할 것이다. 사회라는 무리를 이루어 사는 세상에서 상대방과의 관계형성을 위하여 활동하거나 앞으로 배워야 할 것 중에 하나가 골프라는 스포츠일 것이다. 예상해서 배운건 아니지만 골프라는 것을 조직생활 때 아무도 모르게 배웠던 적이 있다. 십여년전만해도 고급스포츠로 지금 내가 처한 입장에서 배울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게 지배적인 사회현상 때문에 드러내놓고 배울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배우고 싶어서 몰래 배웠고 혼자만의 연습의 시간을 갖고 지금은 어느 누구와도 골프라는 스포츠에 대하여 소통할 수 있는 단계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이 정말 잘했구나 라는 평가를 스스로 하게 된다..

지금 만나는 사람들과 업무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야기의 주제가 골프라는 운동으로 바뀌는 것을 예전부터 많이 느끼고 있다, 물론 나의 입장은 누구보다 골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경력에 대한 부러움도 받는 게 사실이기도 하다. 최소한 지금 골프를 배우고 있는 사람들에게만큼이라도 말이다. 그만큼 과거 우리가 고급이라 생각했던 그래서 아무나 할 수 없었던 스포츠가 지금은 대중 스포츠가 되어 여타 한 자리에서 자주 등장하게 되는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된 것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어찌 되었건 골프라는 것을 접하면서 전국의 골프장 이름을 많이 들어볼 기회가 생기고 가까운 곳의 골프장과 가보고 싶은 골프장에 대한 염원을 갖고 있는 것이 골퍼의 기본 습성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여수지역의 좋은 골프장은 경도나 디오션을 많이 이야기하고 나도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골프장이다. 그 다름으로 파인비치나 리솜리조트등도 가까운 곳은 아니지만 가보고 싶은 골프장 중에 한 곳이다. 그래서 언젠가를 꿈꾸며 기회를 엿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오늘 해남 파인비치의 로고를 컨설팅해 준 사람과 술자리를 함께했다. 아울러 리솜 리조트의 이름을 컨설팅해주기도 한 사람이다. 처음에는 이름이나 로고를 정하는 데 있어서 컨설팅까지 받아가며 지어야 하나라고 의문을 가졌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자연의 순리대로 지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살아가는 방법들이 각자의 능력에 따라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도구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울림을 받았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말을 하고 생각이라는 것을 하지만 그 말과 생각의 깊이에 따라 생존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급진 단어로 포장된 컨설팅이라는 것은 어떤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 상담을 하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직업으로 형성된 것이다. 남들보다 지식이 많다는 것도 있겠지만 생각의 깊이를 다르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건드려 줌으로써 방향을 잡아갈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것이라고 한다. 현대사회에서는 마케팅기법에 따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품을 얼마나 잘 팔 수 있느냐에 따라 성공의 여부까지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마케팅 기법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그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리스크는 안고 있지만 방향의 기준을 잡아줌으로써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 컨설팅이지 그다음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라는 것이다.

상품의 이름까지도 컨설팅과정을 통하여 선정한다는 것은 자기 상품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그 첫 번째 작업일지도 모른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상품을 팔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상품을 살 사람에 대한 정보의 파악이다. 일정기간 동안의 목표로 일정량의 상품을 팔기로 계획했다면 사전준비작업에 7할을 써야 한다고 한다. 나무꾼이 커다란 나무를 베는데 한 시간이 걸린다고 하면 오십 분을 도끼 가는데 쓰겠다는 성인의 말이 생각나기도 한다. 철저하게 준비되지 않은 계획으로 무작정 행동했다가는 낭패를 본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지만 알면서도 우리는 당장의 결과만을 바라보면서 불나방처럼 뛰어들기를 반복하고 있다. 하여 한 달여간의 목표기간을 준비했다면 이십여 일은 사전준비작업 및 분석에 집중하여야 한다고 한다. 국가정책으로 진행하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보상비 산정과정을 보더라도 그 산정기준에 따라 전체적인 사업비가 엄청나게 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토지 및 지장물을 분석하고 영업보상비에 대한 산정기준을 명확하게 잡아서 공정하게 산출된 적절한 보상으로 서로의 마찰을 없애고 안정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컨설팅이라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도 마찬가지로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까지의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길의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자신의 배밑에 끼인 이끼를 걷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방치했다가는 당신의 배를 뚫고 올라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조선소연합회 사무실을 방문하여 전문수리점을 찾아보아야 한다. 고치는 수고보다 점검이라는 예방이 늦을지언정 빠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하였다. 비록 적이 아니라 나의 상품을 팔아줄 손님이지만 그들을 알아보기 위한 연합회를 두드리는 것으로 오늘도 나를 진열하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