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주문을 거는 것도, 푸는 것도 다 알아야 한다. 본문
우리는 과연 무엇을 위하여 치열함 속에서 생존의 본능을 불사르고 있는지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사회라는 공동체 속에서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 하고 더 높은 곳에 올라가려 애를 쓰고 있지만 정작 정상에서 머무르는 방법이나 다시 내려오는 것에 대한 준비는 있는지 자문해 본다. 혹자는 말할 것이다. 올라가기도 버거운데 벌써부터 내려오는 것을 염려하느냐고, 아직은 올라가는 현실의 무게에 집중하다 보니 무심코 흘려보내 버려도 될 것이라 여기고 한 번도 주의를 주지 않았음에 고개만 끄덕이고 있다.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하여 자기 계발의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도 어떻게 하면 좀 더 빨리 효율적으로 정상에 도달할 것인지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발하라리의 넥서스에서 나오는 구절이 나로 하여금 밑줄을 긋게 만들었다. 어느 늙은 마법사가 제자를 가르치고 있었다. 어느 날 외출을 하면서 제자에게 집안일 몇 가지 하고 강가에서 물을 길어다 항아리를 채워놓으라는 지시를 하게 된다. 제자는 물을 빠르고 쉽게 채우기 위하여 배우는 과정에 있는 마법의 빗자루에게 주문을 걸어 물을 긷게 만들었다. 순식간에 항아리에 물은 다 채워지고 넘치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이 제자는 주문을 거는 것만 배웠지 주문을 멈추는 법을 배우지 못했던 것이다. 온 집안에 물이 넘쳐흐르자 멈추는 주문을 알지 못하는 제자는 마법의 빗자루를 부숴버리게 된다. 기능이 멈출 룰 알았던 빗자루는 둘로 나누어지고 물이 넘치는 속도는 배가 되는 상태에 이르게 되고만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원칙을 준수하면서 순리를 어기면은 안된다고 하였지만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이용하여 좀더 효율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현명함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지금 우리가 돌리고 있는 맷돌의 어의가 빠졌을 때 다시 끼워 넣을 수 있는 대비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달성한 목표는 원칙을 생략한 변칙이 적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이루고 싶은 목표이지만 순서에 입각한 조립이 되었을 때 그 엔진의 수명은 오래간다. 힘들다고 술수를 이용한다면 목적은 달성하겠지만 가슴속에 남아있는 불안의 요소는 어찌할 것인가?
그동안 우리는 다음 목표에 대한 질문이 없었다. 한단계 성장한 이후에 어떤 발전을 할 것인지에 대한 준비작업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목표는 단기적인 것과 장기적인 비전이 동시에 수립되어야 한다. 우리가 지향하고자 하는 목표의 마지막은 없다는 생각으로 끊임없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 목표 달성한 것에 대한 유지와 개선의 문제에 대하여 점검하고 분석하여 다음의 목표에 효율을 기할수 있도록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배움을 지속하는 것은 마법을 조절하는 주문이다. 새로움에 대한 도전의 주문이다.
인간이라는 생명체는 같지만 서로가 위치하고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은 다르다. 하여 관계의 사슬을 형성하여 자신의 위치를 설정하려 한다. 현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올라가고자 하는 방향의 높이를 가늠하여 도전의 주문을 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광경에 매료되어 있지만 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한 숲 속의 작은나무 한그루에 지나지 않는 우리다. 우리가 오르고자하는 정상은 숲 속의 나무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장관을 감상하기 위함이지만 나 또한 숲 속의 구성원인 한그루의 나무였다. 숲 전체를 보려 한다면 자신이 다른 나무들보다 더 높이 자라도록 노력하는 법도 있지만 정상 근처에서 피어나는 방법도 있다.
관계의 사슬이 엉키지 않도록 매듭을 잘 잇는 것이 중요하다. 나 혼자만의 세상을 살아가지만 나혼자 사는 세상은 아니다. 좀 더 효과적으로 삶을 이끌 수 있는 주문을 외워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넘치지 않게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열정이 넘치면 용기가 넘쳐나고, 용기가 넘쳐나면 무모함이 넘쳐난다. 무모함은 자신의 역량을 측량하지 못하고 내려오는 길목을 끊어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앞으로만 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것이 낭떠러지다. 거기서 뛰어내릴 수 없다면 올라가는 과정에서 돌아오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가는 것만으로도 숨이 벅차고 힘들지만 지혜를 아는 우리는 현명한 방법을 찾을 것이다.
오늘도 한발작 걸었지만 그 발자국은 선명한지 한 번쯤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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