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미답

  이제까지 아무도 발을 디디지 않음이라는 뜻으로 전인미답이라는 표현을 한다. 아직 사람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장소나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도전이나 분야를 의미하기도 한다. 지금 우리가 인생이라고 말하는 과정에 어울리는 단어인 것 같다.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이 미래를 알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우리는 날마다 새로운 도전의 연속을 살고 있다.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이지만 남겨진 발자국의 방향은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답은 없지만 자신을 가지고 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걸음을 걸어가기 위한 계발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인미답의 길을 잘 걸어가기 위하여 챙겨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것도 우리의 삶의 과정인 인생을 대하는 자세에 속할 것이다. 

미래를 알수 없기에 우리는 불안전함을 받아들이고 실수에 대하여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가본 적이 없는 길이기에 완벽함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완벽함만을 추구하고 불안함을 두려워하며 도전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성공이든 실패든 삶의 과정에서 발생한다. 언제나 성공만을 바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옷감을 짜기 위해서는 씨줄과 날실이 조화롭게 얽혀야 한다. 어느 한쪽의 실밥이 터져버려서 다시 시작해야 함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각자마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 있다. 그 능력이 씨줄이고 여기에 노력이라는 날실을 얽히면서 만들어 가는 옷감이 인생이다. 여기에 시대의 흐름과 운이라는 색깔이 우리의 인생을 완성해 주는 것이다.

인생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나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만의 기준으로 자신만이 짤 수 있는 옷감인 것이다.  사랑도 행복도 자신안에 있다. 꼭 최선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차선속에서도 최선을 발견해 내는 삶이 더 의미 있다.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쌓아가는 인생의 탑은 비바람이나 눈보라가 불어와도 흔들림이 없고 엉켜 붙는 이끼의 간지럼에도 불평하지 않고 자기의 몸을 내어준다. 자존이 있기에 배려도 있다. 전인미답의 길이 인생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변치 않는 자기만의 기준을 확립하고 세상이 알려주는 기준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이 정답이 된다.

어쩌면 우리는 인생을 대하는 방법과 기준에 대하여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 법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자기 계발이라는 명목으로 했던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이유도 망각했던것을 끄집어내라고 종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잠깐이나마 갓길로 새는 것을 막아보자는 것이다. 인생에 공짜는 없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는 말은 이미 들어서 알고 있고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을 살다 보면 이를 망각하게 된다. 그리고 새로 얻은 진리처럼 일기장에 기록하고 있다.

세상은 자신이 하는 만큼의 보상을 내려준다. 노력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바라서는 안된다. 준비하고 있을때 기회도 오는 것이다. 그때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내 옆에 있는 기회를 볼 수 있는 눈은 준비하면서 노력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준비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다림의 끝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마라톤처럼 길게 보아야 한다. 1등을 위한 삶보다는 완주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그 과정을 충실히 하여야 한다. 정답은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가 선택한 것이 정답이 되도록 만들어 가는 것도 지혜 있는 삶이 될 것이다.

아무리 떠들어도 자신의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드림을 계속하는 것은 망각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망각하지 않아야 준비할 수 있다. 준비하고 있어야 기회가 온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인생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찬란한 나의 인생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