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와 열정의 화폐를 발행하는 법

 물질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른 상품보다 더 좋게, 효율적인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많은 연구와 분석을 통하여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원가대비 판매금액을 책정하는 기준은 사회통념상으로 정해져 있다. 너무나 과도하거나 욕망의 가격을 책정했다가는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상품의 가치가 지불하는 대가에 부흥하느냐의 관점을 생각해야 한다. 기존의 모델들과 차별성이 있어야 하고 효율성을 지녀야 한다. 단지 물건에 대한 가격 책정의 문제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나'라는 상품을 완성하기 위하여 투입되는 비용이 얼마나 되고 그에 따라 완성된 '나'를 얼마에 판매할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나' 라는 상품의 가치를 높이자

 나를 알아가고 인정하면서 스스로의 값어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자고 했다.  수치적으로 나타낼 수는 없지만 내 가슴속의 자신감으로 쌓여가는 가치는 느낌으로 알 수 있다. 지식의 양에 따라 가치가 정해진다면 오히려 단순할 수 있지만 우리 삶을 통한 가치형성은 단순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열정과 노력이 아무리 많다고 하여도 남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그 노력과 열정의 결과물이 표출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하여 학습과 배움을 통하여 효과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혜를 기르는 것이야 말로 '나'라는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다. 

 통화를 발행하는 국가나 중앙은행이 화폐를 발행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을 '시뇨리지'라고 한다. 예를 들어 만 원권을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이천 원이라고 한다면 국가는 팔천 원의 이득을 보는 것이다. 땅집고 헤엄치기식의 이득을 취한다고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화폐를 발행하는 곳은 국가나 중앙은행에서만 가능하고 무분별한 화폐발행을 억제하기 위하여 조정당국의 엄격한 통제아래 운영되고 있다. 과거에는 서구 국가의 영주들이 화폐주조를 통하여 이득을 챙겼다고는 하지만 현재는 법으로 통제하고 있다. 위변조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들이 접목되면서 화폐발행 비용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국가 살림을 하면서 발생되는 재정적자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며, 경기의 침체나 과열시에 통화량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등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도입되는 제도적 장치인 것이다.

  이러한 제도적 이유 때문에 개인적으로 물질적 '시뇨리지'의 효과를 만들어 내기는 어려우나 '나'라는 국가를 운영하는 주체로서는 충분히 '시뇨리지'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나'의 현재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투입되는 열정과 노력의 양에 따라 완성되는 나의 가치의 양은 달라지고 그렇게 형성된 '나'는 부르는게 값이 될 수도 있다. 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투입되는 비용은 단지 열정과 인내다. 자신의 의지와 용기로 도전하는 것이 전부다. 그래서 완성된 나의 가치에서 차감되는 비용은 없다. 온전히 나의 것이 되는 것이다. 국민의 복지와 안녕을 위하여 정책을 펼칠 이유도 없고 책임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 따로 정부 기관을 설치하여 운영할 필요도 없다. 영토가 정해져서 빼앗길 염려도 없어 세상이 나의 무대인 것이다. 하지만 국가 간의 관계형성은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하여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하고의 관계는 공동체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소통의 창구는 열어두어야 한다. 다스리려고 하지 말고 그저 받아들이면서 존중과 배려의 마음만 있으면 된다.

나를 완성하는데 드는 비용은 무이자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현실의 조바심 때문에 열정의 불꽃이 사그라 들라치면 화폐를 발행하는 것이다. 부족한 열정을 채우기 위하여, 꺼져가는 의지를 붙잡기 위하여 화폐를 발행하는 것이다. 비용이라고 해봤자 단지 당신의 마음만 조금 열어 보이는것 이외에는 없다. 성현의 가르침과 거인의 어깨를 빌려서 주조공장을 가동하는 것이다. 거인의 어깨를 빌렸다고 이자가 발생되는 것도 아니다. 방법이 있고 길이 있는데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단지 보이지 않는 길 끝자락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지금 자리에서 서성거리는 나를 다그치는 회초리만 있으면 된다. 약해지려는 마음, 꺾이려는 의지, 사그라드는 믿음을 다그칠 수 있는 정신봉만 있으면 된다. 그렇게 '시뇨리지'효과는 발현되고 우리는 또 안정된 국가를 운영하는 유능한 군주가 되는 것이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지식을 함양하고 기술을 습득하며 건강함을 유지하는등 자기 계발에 힘을 쓰자.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존중하고, 소통을 통한 발전과 성장의 발판으로 삼자. 인내하고 성실함의 브랜드를 만들고, 믿을 수 있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나만의 브랜딩을 하는 것이다. 나는 할 수 있고 그만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자부심을 가지고 나라는 국가를 운영하는 것이다. 지금은 경제위기라고 생각하자. 그래서 '시뇨리지'의 효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자. 투입되는 비용에 대한 이자는 생각하지 말자. 거인의 어깨가 무이자로 당신을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두드림으로 보여줄 것이다. 그렇게 오늘도 화폐를 생산하느라 수고한 당신의 국가가 번영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