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위험에 대비하는 삶을 사는 법 본문

세컨드라이프의 희망여행

위험에 대비하는 삶을 사는 법

용용아리 2024. 6. 27. 00:10
728x90
반응형
SMALL

  '온고이 지신'이라는 한자 숙어는 옛 것을 배우고 익혀서 새롭게 하라는 뜻이다. 가르침이라고 하는 것은 배워서 그대로 행하라는 것이 아니라 새로움으로 창출해 내야 한다는 것이다. 문자화 되어있는 지식이 우리 삶에 녹아들지 못한다면 배우지 않으니만 못하다. 성현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은 우리의 사고를 확장시키기 위함이고 글로써 깊이를 가늠하는 것이다. 배운 대로 정직하게 살아야 하지만 고지식 해서는 안된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했다고 빠른 길을 놔두고 돌아가는 것은 어리석음이다. 예 것의 경험을 하지는 못했지만 성현들의 가르침으로 경험치를 얻어서 지름길을 만드는 것이 현명한 삶이다.

즉답보다는 현답을 

 현실의 고단함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맨다고 하여 실망하거나 좌절해서는 안된다. 지금 우리가 길을 잃었다는 것은 어쩌면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잡초를 제거하고 돌맹이를 치우면서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내는 것이다. 곡괭이와 삽을 들고 있으면서도 길이 아니라는 이유로 돌아가려 함은 아직 자기 관리가 더 필요함이다. 노력은 필요하지만 효용성을 따져야 한다. 새로운 길을 내는 비용하고 돌아서 가는 비용을 따질 수 있어야 한다. 사소한 것 같으면서 도 차별성이 느껴지는 비용의 문제는 결국 빛바랜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트럭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한 청년이 있다. 전재산 이라고는 물건을 싣고 다니는 트럭과 전셋방 보증금이 전부다. 하지만 인생과 젊음의 낭만을 위하여 가끔은 여행을 꿈꾸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지가 않다. 그래서 일주일 만이라도 현실을 벗어나 여행을 가고자 하는데 멋진 자동차로 떠나고 싶다. 그렇다고 일주일을 위하여 비싼 스포츠카를 살 여유가 없다. 렌트를 하자니 그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또 한편에는 커푸어족이 있다. 형편이 되지 못하지만 꿈꾸던 차를 소유하고 싶은 마음에 덜컥 스포츠카를 구입하고 매달 할부금을 내느라 허덕이는 삶을 살고있다. 하지만 남들이 부러워하는 시선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 그러다 어느 날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 와서 일손을 도우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농작물을 운반해야 하니까 트럭을 빌려오라고 한다. 일주일 정도 트럭이 필요한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트럭을 렌트하자니 농사지어서 번돈을 렌트비로 날리게 생겼다. 
  마땅한 방법을 찾아 고민 고민 하면서 핸드폰 검색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지만 여의치가 않다. 길거리를 걸으면서도 온통 머리속에는 어디서 멋진 스포츠카를 빌릴까? 어디서 트럭을 빌릴 수 있을까? 만 생각하면서 길을 걷다가 우연히 두 사람이 부딪히게 되면서 사건의 발단이 일어난다. 서로가 딴생각을 하다가 앞을 보지 못하고 부딪혔다는 서로의 사정을 들어보니 '앗싸'다. 그렇게 서로가 가지고 있는 트럭과 스포츠카를 일주일간 교환하기로 하면서 문제는 해결되었다. 비용도 들이지 않았다. 물론 일주일 후에는 원래대로 돌려주기로 계약을 한다. 스포츠카를 빌려주는 입장에서 보면 약간의 손해를 생각할 수 있지만 필요에 의한 것이기에 감당하기로 한다. 

당근마켓도 스왑의 일종인가?

 이로써 두사람 모두 원하는 것을 비용을 들이지 않고 구할 수 있었다. 방법을 고민하고 사고를 확장한 노력을 한 덕분에 이루어진 작은 성과이다. 경제학에서는 위와 같은 계약을 '스왑'이라고 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바꾸다, 교환하다의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두 개 이상의 금융상품이나 자산을 교환하는 계약을 말하는데 주로 금전적인 부분에서 많이 이용된다. 이자율스왑, 통화스왑, 상품스왑으로 나누어진다. 이처럼 스왑을 이용하는 주된 이유는 비용이나 이자비용 때문이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입되는 비용, 특히 금융비용에 대하여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여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하지만 금리의 결정부분에서 장래의 이자율에 대한 변동을 예측하지 못하고 변동금리로 할지 고정금리로 할지에 대한 보험을 드는 것이 다른 기업의 대출과 스왑을 하는 것이다. 나는 고정금리로 할 테니 너는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아라, 나중에 금리가 오르거나 내리더라도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리스크 보완의 목적이 있다. 요즘시대는 너무나 편리함을 추구하다 보니 비용적인 부분에 대하여 너무나 둔감한 경향이 있다. 배달비가 그런 경우이다. 처음에는 배달비가 아까워 직접 가지러 갔다 오기도 했는데 어느새 편리함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추가된 비용에 대하여 아무런 대꾸를 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것은 생각의 차이다. 사소하다고, 적다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지를 물어야 한다. 의지의 문제다. 하고자 한다면 방법을 찾을 것이고 포기하고자 한다면 핑계를 찾는다고 했다. 자신의 의지박약을 핑곗거리로 합리화 시켜버리는 것이다. 사는 게 힘들다고 하지만 그래서 사는게 인생이다. 철학적인 이상과 현실적인 고뇌가 사고의 뇌간을 흔들고 있지만 오늘도 우리는 효율적인 비용으로 가치를 생산하기 위한 스왑을 시도하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