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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인생을 사는 것처럼

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2025. 3. 1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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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인가 죽음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부정적으로 들리지가 않았다. 나이를 먹었단 의미인지 아니면 이제야 철이 들었다는 의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앞으로의 시간들이 어쩌면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듯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영원할 것 같았던 나의 인생에도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남은 인생의 시간을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 끝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이 의미와 가치 있는 질 높은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싸구려의 시간들도 의미가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경험이라는 허울로 우리를 현혹시켰던 사소한 삶의 행동들을 더 이상 지속해서는 안된다.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듯 이제는 지혜와 현명함을 동원하여 질 높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의미 없는 생활들을 하느라 정작 의미 있는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바쁘게 뛰어다니지만 그것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고 심지어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이 진정으로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판단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열심히 인생을 살아왔다고 자부하면서 지금 이 시간도 의미 없이 흘려보내고 있다. 자기 계발의 과정을 수행하고 있으면서 삶의 의미에 대한 생각들을 한다. 세상에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생이라는 과정을 어떻게 꾸려 나가야 의미와 가치 있는 인생으로 남기게 될지에 대하여 가르침도 받았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는 것, 목적을 찾는 것 등등 의미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느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느낌의 시간을 중년의 나이에서야 스치듯 느끼지 말아야 한다.

우리 인간의 삶은 지극히 단순할 수가 있다. 세상에 태어나서는 부모님의 보살핌 속에서 아기라는 이름으로 살았다. 그렇게 성장하고 누군가를 사랑하며 자신의 마지막을 보살펴줄 사랑을 만들어 가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자신만이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고 여기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면서 세상의 모든 호의를 의심하며 살아가고 있다. 고독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참으로 무서운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의미 있는 인생이라고 이야기하는 모리 슈워츠 교수도 자신이 죽음을 맞이하고서야 알게 되었다는 사실에 후세에게 가르침으로 남기고 싶어 했다. 그리고 마침내 살아있는 장례식을 치르기도 하였다. 

'살아있는 장례식'을 생각했다는 사실이 죽음으로써 모든것이 쓸모없어진다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죽어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는 시간을 만든 것이다. 그렇게 세상에 자신의 아포리즘으로 가르침을 주려하고 있다.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음을 인정하라' '과거를 부정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여라' '타인을 용서하는 법을 배워라' 너무 늦어서 어떤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마라' 

자신의 생을 통해서 느낀것도 있을 것이고 성현들의 가르침을 자신의 아포리즘으로 승화시킨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모든 학습과 경험은 자신의 인생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자 했던 산물이었다는 것이다. 어느 누군가의 인생의 코치가 되어서 자시만의 문화를 창조하라고 가르쳐 주고 인간관계에 대한 처세술을 알려 주며 침묵에 대해 당황하지 말라고 한다. 보이는 것에 믿음이 가지 않거든 느껴지는 것을 믿고, 타인의 믿음을 얻고 싶으면 내가 그들을 믿고 있음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한다. 인생을 의미 있게 살아가는 많은 가르침과 느낌은 자기 계발의 과정에서 접하고 있지만 아직 죽음이라는 명제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가슴속에 새기지 못하고 있다.

지나간 과거에 얽매이는 삶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얻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시간들이고 우리에게는 앞으로의 시간만 남았다. 그리고 그 시간은 많지 않다. 우리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것처럼 살아야 한다. 무의미한 일에 중요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삶의 우선순위가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다.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현재의 순간이 소중하게 여겨질 것이다. 하고 싶었던 일들의 실현을 앞당기고 싶을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나라는 인간에 대한 흔적을 의미 있게 남기는 작업을 수행하고 싶을 것이다. 

'침대에 누워있는 것은 죽어있는 것이다' 라는 말에 동의하면서도 지금 우리는 침대에 누워있다. 아직도 나와는 상관없는 죽음이기 때문이다. 의사로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자신의 가치를 찾고자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접한다. 그 안에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을 하면서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 어떻게 죽어갈 것인가를 알게 되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법을 알게 된다고 하였듯이 그렇게 가치 있는 시간과 순간순간을 창조하면서 평온함과 행복 속에서 자신을 찾는 시간으로 앞으로를 살아가 보는 것이다. 오늘이 지남으로써 죽음과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하지만 그동안의 시간보다는 더 의미와 가치 있는 시간을 찾아 헤맨 하루였기에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고 먼 훗날 우리의 살아있는 장례식에서 이런 내용의 조사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삶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와 사랑을 전해 주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런 당신을 만나게 되어 행복했고 내가 찾아야 하는 의미와 가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인생은 모두의 가슴에 깊은 사랑으로 새겨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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