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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똥구리

용용아리 2024. 3. 3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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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길을 걷다가 갑자기 돌아보니 낯선 길에 접어들고 길을 잃었다고 생각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쇠똥구리는 자기 몸짓보다 훨씬 커다란 보호막을 굴리고 다니는 것은 자기와 종족을 보존시키기 위한 그들만의 삶의 방식이다. 그렇게 치열하게 쇠똥을 굴리다 보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 작업이 필요할 것이며  잠시 멈춰 서서 쇠똥 위로 올라가 태양빛이 비추는 곳을 기준으로 방향을 잡아간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계획했던 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방향 전환의 타이밍을 언제 어떻게 잡아가느냐가 중요하다. 하지만 우매한 인간들은 지나간 것에 대한 아쉬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거기에 얽매여 다른 방향으로의 전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삶의무게가 느껴질때 사다리를 만들자

매몰비용은 회복할 수 없는 비용이다.

왜 우리는 손해 보는 줄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일까? 하노백의 '경제학자의 생각법'이라는 책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이 수렁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줄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잠시 생각해 볼 명제인 것 같다. 경제학에서는 매몰비용이라는 표현으로 과거 당신의 목표달성을 위하여 투자한 비용 때문에, 그리고 하다 보면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버리지 못한다고 한다. 과거 우리가 투자한 시간이나 비용은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기대감 때문에 조금만 더 투자를 하면 이득이 생길 것이라는 착각에서 멈추지 않는다. 도박과 비슷한 본전생각이 간절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미 흘러간 시간이나 비용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하여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마면 자칫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반토막 난 주식을 부여잡고 언젠가는 올라가겠지의 기대심리 때문에 매도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것과 같다. 물론 그 회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 언젠가는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물타기라든지 다른 주식에 눈을 돌려 투자를 한다든지의 추가 비용을 투입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쇠똥구리가 자신과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자신보다 더 큰 부피의 공을 굴리고 다니는 이유는 그들만의 생존방식의 문제이지만 두드리고 점검함으로써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는 것이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한다. 혹자는 길을 개척하라고 한다.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결승점에 도달해서야 알 수 있다. 지나간 시간과 비용에 대한 미련이 남았다는 것은 이미 길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개척을 해야 하는데 그 결과에 대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과거에 집착함으로써 본전 생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런 매몰비용을 줄이고 오류를 없애기 위하여 선택을 빨리 하라고 한다. 포기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고 하여 더 큰 손해 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멀리 가기 전에 멈추라고 한다. 아무리 본전이 아깝다고 할지라도.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어쩌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어깨위에 쇠똥구리 보다 더 큰 짐을 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게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방향성에 대하여 한번쯤 멈춰 서서 그 위에 올라가 보는 것도 삶의 지혜이리라 본다. 인간은 하루에 평균 100번 정도의 선택을 한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선택의 연속인 것이다. 그 선택으로 인하여 자신이 가고자 하는 출발선이 그어지고 그에 따라 저마다의 결승점에 도달하게 된다.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라는 말이 있듯이 보이지는 않지만 올라설 수 있는 사다리를 품고 살아간다면  지금 굴리고 있는 보호막의 무게는 가벼움을 느낄 것이다. 현재 내가 어디에 있는지, 잘 가고는 있는지, 확인하면서 잠깐의 쉼을 허용할 수 있는 아량을 베풀어 보자. 어둠 컴컴한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터널을 빠져나온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보이지 않을 때 내재되어 있는 용기와 잠재력은 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안 될 것이다라고 판단해 버리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은 없다.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대진표를 보면서 상대팀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린다면 우리는 승리의 쾌감을 영원히 얻지 못할 것이다. 개인이나 팀을 이끌어 가는 것은 감독이나 리더의 몫이지만 이를 실천하는 것은 팀원들의 의지다. 상대팀의 실력은 경기를 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다. 부딪혀 보지도 않고 과거의 실적 때문에 우리는 안될 것이다라는 판단은 금물이다. 다른 팀한테나 강하지 우리 팀에게는 안될 것이다.라는 자신감으로 부딪혀 볼 수 있는 용기가 놀라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자기의 가능성은 스스로가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이다. 내 어깨 위에 있는 삶의 무게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면 그만큼 더 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삶의 근육은 경험으로 키운다지만 피트니스 코치의 도움을 받을 필요도 있다.

'사다리 재료는 책속에 있다'

일단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의 효과를 발휘하여 두려움과 불안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하자. 당신이 세웠던 전략을 재평가해보고 나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자기 암시와 더불어 장기적인 이익을 위한 미래를 설계함으로써 위험을 보상할 수 있다면 이로 인해 당신의 어깨는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다. 포기하는 것이 절대로 실패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다. 생각과 관점의 차이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잘 정비된 자기계발이 바탕이 될 수 있다면 승리는 나의 것이 된다. 한정된 욕망 때문에 경쟁을 피하려면 특별한 행동으로 창조성을 발휘하라고 하였지만 어쩔 수 없이 경쟁을 해야 한다면 이겨야 한다.  이기는 게임을 위한 전략수정은 굴리고 있는 공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를 만드는 것이 먼저다. 책 속에서, 강연 속에서, 그리고 마음의 글을 쓰면서 막대를 구하고 용기와 자신감의 줄로 동여맨 사다리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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