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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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계속 된다.

용용아리 2024. 8. 1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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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이라고 하는 말은 단순히 직장에서 벗어났다는 의미지 인생을 다 살았다는 뜻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 중년의 대부분은 퇴직을 하는 순간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한동안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방황의 시간을 보내는 이유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관계에서 오는 불안감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자기 관리를 통하여 미래에 바뀌게 될 자신의 모습에 대비하는 준비를 했어야 하지만 조직의 구성원 역할을 하느라 그러지 못했다는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소속되어 있던 조직에서 벗어나는 순간 자신의 모든 역할이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그동안의 익숙했던 일상부터 완전히 달라지게 됨을 느끼게 된다. 이때부터 불안감과 상실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시간은 그동안의 인생을 새로운 장으로 바꾸어 줄 기회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수긍하면서 성장과 발전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용기부터 충전하는 것이다.

 한순간에 모든 것이 달라져 버린 퇴직 후의 일상이 적응되지 않음은 당연하다. 계속 이어질 것만 같았던 관계들이 하나둘씩 끊어져 가고 직장에서의 사회적 지위도 한순간에 사라져 버림에서 오는 상실감을 자연스럽게 받아 넘기기는 쉽지 않다. 직장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자신의 지위를 정의해 왔고 그 지위를 한 단계 올리는 것이 성공이라 생각하면서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던 것이다. 아울러 동반되는 경제적 안정성이 이를 뒷받침해 주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한순간에 사라지면서 자신을 잃어버린듯한 느낌이나 버려진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감정을 부정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혼란과 상실의 감정을 인정하면서 삶을 앞으로도 계속되어진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자신을 위한 새로운 목표를 새롭게 설정하고 앞으로의 삶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과거의 작지만 일구어낸 성취의 경험과 실패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강점과 개선점을 찾아내서 자신의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목표설정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구체적이면서 작지만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움으로써 얻을 수 있는 성취의 경험이 자신감을 부여해 줄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기 암시를 제공하고 유연한 사고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학습과 지식의 습득을 통한 지혜를 얻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에는 기본적으로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인내력이 필요하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도 있을 것이다.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라는 의문도 들 것이다. 하지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하여도 우리의 삶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치열함이나 간절함의 감정까지는 담지 않더라도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인생의 항로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破釜沈舟(파부침주)는 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목표를 설정할 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넌다는 심정으로 결단을 해야 한다는 사자성어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 물러설 길을 없애고 모든 것을 걸고 끝까지 나아가는 결의를 다진다는 말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모든 일을 추진할 때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심정으로 행동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 중년의 시기에 필요한 것은 현명한 선택과 행동이 더 중요하다. 파부침주는 매우 강력한 전략이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감안을 해야 한다. 현명하지 못하고 막무가내식의 도전은 커다란 낭패로 돌아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신중한 결단과 현명한 행동을 위한 지혜를 길러야 한다.

 인생의 중간지점에서 반전을 이루고 싶은 중년의 시기는 현실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받아들여 새로운 목표를 재설정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자. 과거와의 성찰을 통하여 삶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정체성 확립과 가치관과 신념을 굳건히 할 수 있는 지금 우리는 중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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