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그림자 인생을 살지 않으려면? 본문
이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인간과 동물이 다르다고 말한다. 그런 이성을 삶에 있어서 긍정적 이기보다는 부정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스스로가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능력치에 대하여 냉정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욕심을 부리는 오류를 범한다. 꿈을 크게 가지라고 설파한다. 그래야 중간에 멈추더라도 적게 가진 사람만큼이나 아니면 더 많이 이룰 수 있다는 이상한 논리를 펴고 있다. 이성적인 판단의 기본에는 자신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 주변에서 자기 계발이라는 가면을 씌워서 우리를 현혹하는 많은 지침들이 있다. 모든 것이 말 그대로 실행만 된다면 더없이 좋은 삶의 지침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 맞고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의 범주 내에 있는 가르침을 골라내고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는 성현들의 과거가 어떠했는지에 대하여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명언이 될 수 있겠다는 마지막 결론만 따르려 하다가는 이내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하여 이성적인 판단과 직관에 의한 사고가 먼저이다. 내면의 자신과의 대화를 통하여 진정으로 내가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의 범주내에서 욕심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눈으로 보고 생각하면서 내면과의 대화를 통하여 합의점을 도출하여야 한다. 그래야 개념 속에서 헤매지 않는다. 누군가의 완성된 생각을 나의 능력과 상관없이 수용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의지대로 사는 것이 아니다. 공통된 생각의 완성이 개념으로 정립되고 그 개념을 따라가는 것은 곧 다른 사람의 삶에 끌려다닌다는 것이다.
하루를 살더라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라고 하지만 우리에겐 그럴만한 용기가 부재하다. 어떻게 사는 것이 내 의지대로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남들의 그림자를 쫒으며 끌려다니다가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린 그림자마저 놓쳐버리고 좌절이라는 의자에 앉아서 인생이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자는 스스로가 먼저 앞장서지 못한다. 태양이 비춰주는 방향에 따라 그림자의 방향도 바뀌고 우리는 그 그림자를 따라 오늘도 빙빙 돌고 있는 것이다. 언제까지 이런 그림자놀이에 소중한 나의 인생을 맡길 것인지에 대한 자문을 해야 한다. 방법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독서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세상의 생각을 잠시 멈춘다는 것이다.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독서를 통하여 잊을수가 있다. 읽는 순간만큼은 내가 미래의 내가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날아다니기 때문이다. 사고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나를 발견하는 것이 독서이다. 아직은 서투른 헤엄이지만 반복된 연습을 통하여 수영의 경지에 이르게 되고 그런 사고의 확장은 글쓰기로 세상에 표현될 것이다. 책을 읽고 걸으면서 생각하는 삶을 통하여 자신의 소리를 만날 수 있다. 글쓰기를 통하여 자신과의 대화를 밖으로 표출하고 다시금 생각하여 내면의 소리를 완성하는 것이다. 직관에 의한 사고의 완성은 곧 삶을 내 의지대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기회가 왔을때 붙잡아야 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하여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기회를 알아보지 못하고 흘려보내버리는 오류는 범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기회를 알아볼 수 있는 시야를 밝혀주는 것이 독서이다. 경력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근 이 년여 동안 자기 계발의 노력에 돌입하고 지금 까지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저재고 있다. 현실이 불안하고 척박하지만 그래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동안에는 잠시나마 잊어버릴 수 있었다. 어떤 종류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도 없이 책을 읽다 보면 그 속에서 언급되는 책을 선택하여 읽어왔다. 그러던 찰나 기회가 온 것이다. 아들 녀석이 자기 계발 영수증이 빌미로 책을 구입해 주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여덟 권의 책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었다. 그동안 내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아들 녀석도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자기 직장에서 복지정책의 일환이라고는 하지만 자기를 위한 것을 구입했을 것이다. 하지만 녀석은 곧바로 나를 위한 도서 목록을 요청한 것이다.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나는 또 다른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떤 기회가 어떻게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매일 글을 쓰면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있다. 그렇게 주절거렸던 이야기들을 책모양으로 엮은 것이 벌써 다섯권이고 곧 또 한 권의 묶음이 완성되어 간다. 무엇을 위함이 아니고 일기라도 써 놓아야 나중에 나의 삶을 되돌아볼 때 참고자료라도 되겠다 싶어 시작했던 포스팅이 이제는 멈추면 안 될 것 같은 정도에 이르렀다. 전혀 의도하지 않은 욕심이기는 하지만 내 글을 구독하는 사람 중에 출판사 대표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해본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은 책을 읽는다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책을 통한 사유의 깊이를 점검해야 할 때이다. 책 속에서 나에게 던지는 질문과 내가 받아들이는 질문의 균형을 찾고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해야겠다. 어제는 한강의 소설.'소년이 온다'를 순식간에 읽었고 오늘은 고명환의 '고전이 답했다'를 읽었다. 하루에 한권을 읽은 것이 문제가 아니고 그 속에서 내가 느꼈던 감정을 기록하는 것까지가 읽었다고 할 것이다. 가볍게 사고의 문을 두드리는 정도의 깊이는 느낀 것 같다.
내 의지대로 살아가기 위해서 던져야 하는 질문지가 나에게로 오기 시작했다. 앞으로 내 사고의 바다는 스스로를 찾아가는 많은 질문들이 헤엄치고 있을 것이다. 그 안에서 인생의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것을 건지는 날 까지 지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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