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할 수 있는 인생을 위하여

 우리가 살아가면서 기념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이 삶의 에너지가 되는 경우가 있다. 나의 인생이지만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아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고 언젠가는 갚아야 하는 부채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기념일을 정하고 그 날을 기념하면서 살고 있다. 하지만 기념일이라고 하여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되었다는 것 외에는 다른 의미를 두고 있지 않는것 또한 사실이다. 자기만의 기념일을 정해놓고 그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많은 기념일을 생성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한 행동은 너무나 섣불리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생일은 이 세상 모든 이에게 기념일일 것이다. 하지만 탄생이 의미하는 중요한 의미는 뒤로하고 자신이나 낳아주신 부모님을 위한 물질적인 행사에만 그치고 있는 모습을 자행하거나 목격하게 된다. 나 또한 매년 생일을 맞이하지만 나이가 들어간다는 푸념만 늘어가고 있음을 반성하고 그 안에서 인생의 참의미를 깨달아 가고 있음을 느끼는 기념일로 만들어야 한다. 유년시절에 자신의 인생방향을 정할 수 있는 사건이 있었다거나 학창 시절의 난관을 헤치고 졸업을 맞이한 순간 등은 우리 삶의 터닝 포인트로 기념할 만한 사건들에 대하여 나만의 방식으로 기념을 하자는 것이다.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직장에 취업했을때,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결혼식때, 가정을 이루고 자녀가 탄생했을 때, 등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거쳐야 하는 의미있고 중요한 절차이다. 그 단계를 하나하나 이뤄가면서 방향을 새롭게 설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기념일 이기에 우리에게 중요한 순간으로 기억되어 있다. 각자마다의 방법으로 자기만의 기념일을 기념하고는 있지만 이를 계기로 자신의 성장과 발전의 기초로 삼아야 한다. 성장과 발전이 꼭 보이는 외부적 환경이나 물질적 요인뿐만 아니라 내적 성장을 다지는 의지의 발현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자.

기념한다는 것은 과거를 되돌아 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에서 배운 교훈이나 감정을 새롭게 하고자 함이다. 회상과 반성의 과정은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밑거름이다.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경험을 배재한다는 것은 또 다른 실수를 가져온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기념일은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족이나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유대강화를 위하여 기념일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하는 것이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유대는 그렇게 강화될 것이기에 기념일을 기념하는 것은 또 하나의 인생인 것이다.

기념일이라고 하는 날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기념하기 위한 날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자신에게는 의미가 있는 날이고 스스로의 인생을 새롭게 정의하고자 하는 재도약의 날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한 날짜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자신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날이 기념일인 것이다. 그런 중요한 날에 자신에게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것에 소흘해서는 안된다.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 이나 취업 기념일과 같은 기념일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삶의 의미와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기념일을 제정해 보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계획한 작지만 성취한 것을 기념하는 성공 기념일을 만들어 본다든지, 기부나 자원봉사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기념하는 날을 만들어 본다든지,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건강관리를 위한 기념일을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자의든 타의든 인생의 방향이 바뀌면서 사고의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아직은 불안함의 연속이지만 자기 암시의 노력을 자기 계발이라는 도구와 함께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자기 계발의 시작도 나에게 있어서는 기념할만한 사건이다. 새로운 기술이나 취미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생활에서 벗어나와 새로운 삶 속을 헤매는 과정에서 만난 독서와 글쓰기가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암시의 주문을 하고 있는 것이다. 훗날 나의 인생에서 기념할 만한 날로 만들기 위한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하나 둘 쌓여가는 내 인생의 기념일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을 멈추지 않기를 다짐하면서 2023년 3월 1일을 제2의 인생 기념일로 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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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제 - 이용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