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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인간에게 쉼이란 지친 일상 속에서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더위를 피해서 휴가들을 떠나는 시기이다. 자녀들이 어릴 때는 자식들 위주로 물놀이를 많이 다녔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들 자기의 인생을 찾아 가느라 부모와 함께하려 하지 않는다. 서운하지만 기특함에 인정해 주고 응원해 주려한다.어른들만의 휴가를 떠나왔다. 그것도 어릴적 추억이 있는 고향으로 왔다. 설렘은 없지만 왠지 기대하게 된다. 그 섬에서 벗어난 것은 고등학교를 입학 하면서다. 너무 어렸을 때는 몰랐던 사실들이 점점 자라면서 도시에 대한 동경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엄마와 함께 목포에 가기 위해 남강 선착장 에서의 설렘의 기억과 그렇게 두 시간 여의 배를 타고 목포라는 도시에 내려서 처음 본 기차의 모..

아무런 생각 없이 날씨가 좋고 사방에서 꽃구경으로 들썩이는 가운데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무작정 길을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목적도 없이 그저 발길 닿는 대로 가보자고 했지만 핸들을 돌려야 하는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어떡하든 결정을 해야 했다. 하룻밤을 지내고 올 요량으로 방향을 잡고 숙소 문제를 해결해 줄 곳을 찾다 보니 고향집이 비어있다는 사실에 이르렀다. 신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축제 현장과 기타 관광지를 검색하여 예정하지 않았던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애들 어렸을 때는 가족여행이라는 이름을 부여했겠지만 어느덧 다 성장한 자식들 없이 둘이서 떠나는 여행은 어떤 의미를 부여해 주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으리란 생각도 들었다. 임자도 튤립 축제를 관람하고 압해도 천사 분재공원을 거쳐 고향집에서 잠을 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