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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중년이라고 하는 말은 인생의 반절을 살아온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는 그동안 살아온 날들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에 더 집중하고 최선과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나잇값을 해야 한다는 표현 까지는 아니더라도 살아온 경험치를 세상에 내려놓을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그 나이에 이르고 보니 공허함만이 가장 앞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동안 보이지 않던 순수함이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은 또 무엇일까? 열정이 멀어지고 명상이 찾아온다는 말이 정말로 맞는듯하다. 자성의 울림소리가 귓전을 때리고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 라는 자문의 해답을 찾아 방황하는 자체를 '센치멘탈'의 가면을 씌워버린다. 이미 많은 것을 이루었거나 아니면 아직도 허덕이며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중연을..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이면 괜스레 감성의 수분이 다른 날 보다 많이 올라오는 듯하다. 감성이 현실과의 괴리 속에서 흔들리고 있지만 잠시 손가락을 멈추고 하늘을 쳐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센치멘털이라고 하는 것이 사랑하는 연인들의 특권이라고 말할 수 없기에 흥건한 감성의 수분을 만끽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한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고개 들어 하늘 한번 쳐다보는 것이 어려운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지만 언제부터인가 나에게 하늘은 감성이 아니라 현실을 때리는 빗물이었다. 비라도 내려야 하늘을 쳐다보게 되고 맑디맑은 하늘이 꽃단장하고 쳐다봐 주길 바랐지만 나는 고개를 들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 하늘에서 나 한번 쳐다봐 주길 바라는 메시지를 빗물과 함께 나를 때리고 있다. 땅바닥에 튕겨서 나의 신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