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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해마다 돌아오는 기념일 중에 꼭 챙겨야 하는 날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오월달 에는 특히나 많이 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어머님을 모시고 가족들끼리 식사를 하기로 하고 먼 길을 나섰다. 때아닌 장맛비 같이 내리는 빗줄기를 뚫고 목포로 향한다. 어제 처가에 간 아내를 태우러 벌교를 거쳐 네 시간이 넘는 행군이다. 그렇게 저녁식사를 하고 차 한잔하고 서로의 안부와 일상을 이야기하다 제자리로 흩어진다. 비가 오는 밤길을 달려 집에 도착한 시간이 열시다. 열두 시에 출발하여 열 시간 만에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다. 식사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하여 가족이 아닌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피곤한 일정을 감수하고서 라도 먼 길을 달려 어머니와 식사를 하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고 생각했기 ..
세컨드라이프의 희망여행
2024. 5. 7.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