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우일신

 

투두 리스트(to do rist)를 작성해 보자고 하였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할 일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그것에 대한 우선순위를 체크해 보아야 한다고 해놓고 나는 지금까지 아무런 의미 없이 시간을 죽이고 있다. 토요일이 주는 감정이 나를 일어나지 못하게 하였고 이불의 무게가 더욱 무겁게 나를 덮고 있었다. 토요일이라서 오늘은 잠시 내려놓고 편안함을 추구해도 된다는 혼자만의 판단으로 조금만 더를 외치다가 이내 하루를 소비해 버리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아침부터 울리는 카톡 소리는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일정을 시작했다는 신호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에 대한 반응은 귀차니즘이 차단해 버리고 만다.

인간이 주말이라는 시간을 만들어 놓은 이유가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쉼을 갖으라는 자기들만의 규칙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주중에는 직장에서 업주들의 이익을 위하여 열심히 살았으니 주말에는 자신을 위하여 살아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발전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주말이 더 바빠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동안의 타성에 젖어 있어서 이를 벗어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동안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있었던 것에 대한 실천의 시간이 주말인 것이다.

주말이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에게 다양한 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주중에 힘듦을 버티는 이유가 주말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게 주말은 우리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부여해 준다. 업무나 학업에 몰두하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피곤함을 주말이라는 시간에 치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또 다음 주 업무와 학업 등에 임할 수 있게 힘을 주는 시간인 것이다. 주중에는 친구들이나 가족들과의 만남이 쉽지 않았지만 주말에는 이를 가능하게 해주어 소중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주중에는 바쁘게 생활하느라 자신의 관심사나 취미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기 힘들다. 그러나 주말에는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하고 새로운 스킬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개인적인 만족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다. 우리는 주말을 통해 휴식과 재충전, 사회적인 연결, 자기계발, 자유로운 시간을 경험하며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이니 주말을 소중히 여기고 즐겁게 보내는 것은 우리의 행복과 만족도를 높여줄 것이다.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으로 주말을 계획하는 것도 좋지만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데 중점을 두기를 권한다. 누구를 위하여 살고 있는가 보다 어떻게 살아갈까를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 지금 앉아있는 안락의자를 과감히 뿌리치고 일어나 걸어야 한다. 하릴없이 집안에만 틀어 박혀서 피곤한 신체에게 쉼을 주고 싶다는 생각만이 가득하고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껴질 때면 책장을 넘기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려 하고 있는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해야 한다.

만약 우리에게 주말이 없다면 우리의 일상은 지속적인 업무와 학업에 대한 압박, 사회적 연결의 감소, 휴식과 재충전의 부족, 자기계발과 취미 활동의 제한, 자유로운 시간의 부재 등 여러 가지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주말을 소중히 여기고 적절히 활용하여 균형 잡힌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주말도 없이 자기의 이익과 미래를 위하여 지금도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들 중에는 주중에는 직장에서 주말에는 자기의 꿈을 찾아서 뛰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쉬는날이 곧 자기의 이익을 포기해야 하는 날이기 때문에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자영업 사람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이러한 피곤한 삶이 그리 오래가지 않으리라는 희망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자기의 노력으로 희망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 되었건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으로 이렇다 할 실천도 하지 못한 채 하루를 보낸 것 같다. 하루의 시작도 중요 하지만 하루의 마무리도 중요하기에 하루를 마무리할 때, 감사와 반성의 시간을 갖고 하루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돌아보고,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찾아보면서 다음날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루 동안의 스트레스와 감정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마음을 가다듬고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으로 명상이나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긴장을 풀고, 내면의 평화를 유지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에 다음 날의 할 일 목록을 정리하는 것도 좋다. 중요한 일들을 우선순위에 따라 나열하고, 준비해야 할 자료나 준비물을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에서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한 반성이라든지 하루를 무사히 마침에 대한 감사라든지 하루의 마무리를 해야 다음날 또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혹자들은 말한다. ‘새털 같이 많은게 시간이고 날짜다’. 하지만 벌써 오십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나를 보면서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그로 인해 조급함을 불러오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만이 주말인 오늘 나를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엇이 되었든지 오늘 하루는 지나갔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보낸 시간에 대한 당신의 후회는 남기지 말아야 하기에 기록과 점검을 통하여 주말인 오늘을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싶다.. 여유가 있는 주말 아침에 여유를 누림으로써 자기 계발을 통한 성장과 발전의 속도도 여유롭다는 것을 안다면 내일 일요일 아침은 달라지려나! ‘일신우일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