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현수교 본문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벌써 끝나가려는지 뉴스에서는 추위에 대비하라고 알리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단풍구경에 온 나라가 들썩이기도 한다.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등산을 하는 경우가 있다. 산을 오르다 보면 한 번쯤 의문을 가져봄직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산꼭대기에 설치된 시설물들이나 산중턱 등산로에 설치된 계단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러한 건축재료들을 어떻게 날랐으며 인부들은 어떻게 날마다 오르내렸을까? 등등 의문사항이 많았다. 차량이 절대로 범접할 수 없는 곳에 안전을 위한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하기도 하고 인간의 위대함을 느끼게도 만들어 준다. 그중에서도 가장 궁금한 것은 산과 산을 연결하는 흔들 다리다. 무거운 철제다리를 중간에 기둥도 없이 쇠줄로만 연결하여 다리를 매달고 있는 흔들 다리의 설치는 가히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지금은 헬리콥터가 있어서 가능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보지만 과거에는 정말로 어떻게 가능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우리가 가보지는 않았지만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서 흐르는 경이로운 폭포이다. 두나라는 이폭포를 사이에 두고 아름다운 폭포를 관광사업으로 발전을 시키고 싶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수교를 설치하는 것이 당연지사였지만 거대한 물줄기와 상당한 거리 때문에 쇠줄을 양쪽에 연결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지금이야 헬리콥터나 다른 장비를 사용하여 가능하였겠지만 160여 년 전에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방법이었다. 강 위쪽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서 연결시킨 쇠줄을 폭포까지 가지고 내려오는 방법도 생각해 보았지만 그건 아니었다. 많은 엔지니어들이 머 리를 맞대고 골몰했다. 폭포양쪽에 쇠줄을 연결시킬 수만 있다면 다리를 건설할 수 있을텐데ㆍ ㆍ.
목표는 폭포 위에 현수교를 설치하여 관광객을 끌어들여 관광사업을 발전시키는 것이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수교를 설치해야 했다. 현수교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양쪽에 쇠줄을 연결 하는 것이 먼저였다. 쇠줄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건너가서 잡아당기는 것이었다. 하지만 워낙에 폭포가 크고 거리가 멀어서 배로 건너가기는 불가능하였다. 결국 포기를 했을까? 문제의 해결방법은 의외의 현지인으로부터 나왔다. 바로 연날리기의 방법이었다. 일단 연을 날려서 반대편에 연줄로 연결한다. 그 연줄을 이용하여 연줄보다 좀 굵은 노끈을 연결하고 노끈을 이용하여 밧줄을 연결하고 밧줄을 이용하여 철사줄을 연결하고 철사줄을 이용하여 얇은 쇠줄을 연결하고 차츰 두꺼운 쇠줄로 바꾸어 간다면 결국에 굵고 단단한 쇠줄을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엔 쇠줄만을 생각하여 그 무거운 쇠줄을 어떻게 연결할 것이가만 생각하느라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현수교를 만들기 위한 커다란 목표를 작은 단위로 세분화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연구하다 보니 연줄을 연결하는 방법이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 최종적인 우리의 목표는 성공일 것이다. 하지만 그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만들어야 하는 기둥과 그 기둥을 연결하는 쇠줄이 있어야 한다. 흔들 다리를 지탱할 수 있는 쇠줄은 처음부터 쇠줄이 아니었다. 가느다란 연줄이 기반이 되어 차츰씩 그 굵기를 보태면서 결국 두껍고 단단한 쇠줄을 연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성공의 연줄을 날려야 당신의 다리를 만들 수 있다.
사고의 단위를 좁혀보자. 작은 단위로 쪼개어 보는 것이다. 멀리 보고 큰 꿈을 꾸고 있지만 결국 지금 이 순간에 맞는 사고와 행동부터 해야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내가 아무런 계획이나 생각없이 행동했던 결과라고 생각하니 앞으로는 신중한 사고와 행동으로 내일의 환경을 발전적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반성을 하게된다. 작다고 보잘것 없다고 무시했던 우리가 지나친 많은것들이 어쩌면 나의 미래를 발전시킬수 있는 기회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지금 이순간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의 두드림을 해보지만 지금 당장에 닥친 문제에 대하여 해결을 위한 쪼개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생각이 막힐수록 쉬운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한다. 하지만 생각의 물꼬는 아직 열리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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