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물지게 본문
세상을 살아가는 진리를 말하는 울림의 소리는 시대를 막론하고 책 속에서 세대를 이어 인간들에게 삶의 지표를 제공해 준다. 우리가 다 알지는 못하지만 성현들은 자기들의 경험과 이론을 인생의 진리로 삼고 살아가라는 뜻으로 흔히 말하는 '명언'이나 '어록'을 남기고 우리는 그 글들을 책 속에서 읽으면서 새로운 감동을 받기도 한다. 어렸을적 어디선가 들었던가 아니면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는 명언 중에 하나가 리처드 바크의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라는 말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높은 이상을 가지고 꿈을 크게 가지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순순한 삶의 지침서 같은 명언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현실과 부딪히고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는것을 느끼면서 '높이나는 새가 포수의 사냥감이 된다' '높이 나는 새는 먹이를 구하지 못한다'등 현실성 있는 문구로 변색되고 있다. 틀린 말이 아닌 것이어서 더 공감을 하게 된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는 지면과 가깝게 날아야 벌레를 잡을 수 있고, 숲 속에 몸을 숨기고 있어야 포수의 시야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것은 지당하지만 그래도 지금 보다는 더 큰 꿈을 향하여 도전을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높이 날아야 한다고 설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안정적인 삶을 지향하면서 미래에 대한 도전을 준비해야 하다는 것이다.
지면과 가깝게 낮게 날아야 벌레를 쉽게 발견하고 잡을 수 있다는 것은 현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현실적인 상황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남다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해변가로 밀려오는 쓰레기나 장난감들을 보면서 단순히 더럽다거나 횡재했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것들은 어디에서 버려져서 파도의 어떤 기류를 타고 이곳으로 흘러왔는지에 대한 궁금함이 해양기상을 연구하는 기상청의 표충해류의 이동에 관한 미스터리를 풀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깊이 상량 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사소하다고 치부한 것들 중 어떤 것도 하찮은 것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 사고의 방향이 유연하지 못할 뿐이다.
직감은 경험에서 얻은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연륜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연륜은 책이나 강연등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닌 오로지 삶의 경험에서 체득한 진리이다. 그래서 이러한 연륜이 있는 사람은 직감을 가지고 있다. 이론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연륜에서 나오는 직감은 본능적으로 우리를 위험으로부터 브레이크를 밟게 한다. 많은 경험에 의해 주변의 갖가지 신호를 의식하거나 외적인 신호에도 신경을 쓰지만 마음속에서 보내는 내적신호가 바로 직감인 것이다. 물론 다 맞을 수는 없지만 평균적인 데이터를 무시하지 말라는 이야기고 모든 일에 있어서 신중을 기하라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직감에 의한 삶을 살아서도 안된다. 다만 현명하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데 현실과 유연함과 직감을 조화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자기관리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나이들어 연륜을 핑계로 자신의 직감을 남용하는 삶은 결코 올바른 삶이 아니다. 인생사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정도가 있고 우리는 그길위를 걸어가고 있기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정해진 규칙이나 진리는 없다. 하지만 우리보다 앞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경험을 책 속에서 보면서 우리는 시행착오를 줄이려 노력해야 한다. 성현들의 시행착오는 모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성현들이 시행착오를 거쳐서 얻은 교훈의 가르침은 모방하도록 하여야 한다. 최고의 창조는 결국 모방이라고 한다. 없던것을 새로 만드는것이 아니라 있던 것에 남다른 색을 입히는 것이 창조이다. 하여 우리의 삶이 비록 하찮고 사소할지 모르지만 그 작고 사소함 속에서 새로움을 창조할 수 있도록 해보는 것이다.
자기관리는 사고의 유연성에 녹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과거에 얽매이는 사대주의를 덜어내기위한 작업이다. 깨끗한 물병에 한줌의 흙이 섞이게 된다면 이물을 다시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는 한동이의 맑은 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있을 것이다. 부정적인 사고의 흙탕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의 맑은물 한동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여 아예 처음부터 부정적인 사고를 하지 않아야 한다. 자기관리를 통하여 긍정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유지하기위한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오늘도 물한동이를 채워넣기 위한 물지게를 지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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