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풍경화 (1)
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바쁘게 달려가고 있는지 이유도 모른 채 그저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는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것 같다. 화살같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하여 구체적이고 계획적인 실천 방안도 없이 그저 군중 속에서 밀려나지 않기만을 바라며 안전봉만 붙잡고 회전목마를 타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지금 살아 숨 쉬고 있는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에 대하여는 사치와 허영이라는 굴레를 씌워 배척의 담을 쌓고 있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건만 그래서 개나리가 당신의 시선을 원하고 있지만 외면하였고, 벚꽃이 만개하였지만 그 속을 거닐면서도 의미를 찾지 못하고 타인들을 추종하며 사진만 찍어댔다. 아파..
세컨드라이프의 희망여행
2024. 5. 19. 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