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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이면 괜스레 감성의 수분이 다른 날 보다 많이 올라오는 듯하다. 감성이 현실과의 괴리 속에서 흔들리고 있지만 잠시 손가락을 멈추고 하늘을 쳐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센치멘털이라고 하는 것이 사랑하는 연인들의 특권이라고 말할 수 없기에 흥건한 감성의 수분을 만끽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한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고개 들어 하늘 한번 쳐다보는 것이 어려운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지만 언제부터인가 나에게 하늘은 감성이 아니라 현실을 때리는 빗물이었다. 비라도 내려야 하늘을 쳐다보게 되고 맑디맑은 하늘이 꽃단장하고 쳐다봐 주길 바랐지만 나는 고개를 들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 하늘에서 나 한번 쳐다봐 주길 바라는 메시지를 빗물과 함께 나를 때리고 있다. 땅바닥에 튕겨서 나의 신발과..
세컨드라이프의 희망여행
2024. 3. 29.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