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품격 본문
우리 인간은 생명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그 생명을 유지하면서 삶이라는 활동을 하기 위한 후천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부여된 자기만의 성격이나 성향을 본성이라고 한다. 이는 각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삶이라는 과정을 통하고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그 사람의 성향이 나타날 수 있다. 자신이 지니고 태어났지만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자기 게발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파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타고난 본성은 본인의 성격형성의 기본적인 틀이 된다.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 감정조절에 있어서 불같은지 이성적인지는 타고난 본성에 기반하여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격 특징은 개인시 사회적 상황에서 어떻게 발휘하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자신도 모르는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태어날 수 있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잠재적 능력이 내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외적으로 보이는 예술이나 스포츠등 한정된 범위 내에서만 찾고 있으며 우리는 그런 사람을 신동이라는 표현을 부여한다. 나는 할 수 없는 능력이라고 체념하는 것이다.
우리는 운명이라는 말에 대하여 거부감을 표현하지 못한다. 모든 인간은 자신의 정해진 운명을 타고 태어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불우한 지금의 상황을 운명이나 조상탓으로 치부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기본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성격이나 능력, 스트레스나 맞닥트린 문제의 대처능력, 가치관이나 도덕성의 분야에서 자신의 본성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가지고 태어난 본성만으로 세상을 살아가지는 않는다. 성장하면서 자신의 본성에 후천적 노력을 통하여 발전을 시킬 수 있다. 그것을 우리는 제2의 본성이라고 명명하거나 습성이라고 부른다. 그럼으로써 본성보다는 후천적 본성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2의 본성 즉 습관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이러한 후천적 본성을 형성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형성되는 습성도 있다. 태어나면서 부터 마주하게 되는 가족이나 성장하면서 만나게 되는 주변 사람이나 환경에 의하여 지금조 형성되고 있다.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은 자신이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느냐에 따라 형성되는 제2의 본성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상류층에서 태어난 사람은 교양과 학식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그들만의 카르텔 속에서 품격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반대로 하위층에서 태어난 사람은 생존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급급하여 인간의 품위나 교양 같은 것에 관심을 둘 여력이 없다. 하지만 상류층으로 올라가고 싶은 욕망만 불태우고 있다.
우리가 부유층이나 높은 신분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하여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각자 다른 조건을 갖고 삶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토로해 본들 바뀌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여하고 있다. 불공평하지만 그것이 현실임을 인정해야 한다. 상류층이나 부유층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돈으로만 해결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중산층의 사람보다 더 예의 바르고 품격 있는 행동을 한다. 하여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꼭 경제적 자본만은 아니다는 사실에 자신의 본성을 높여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품격 있는 인간의 모습으로 자신의 위상을 세울 수 있는 자본을 모아야 한다. 자본이라고 하여 꼭 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본에는 돈과 능력뿐만 아니라 출신배경이나 인맥도 자본이다. 교육의 양이나 관계형성 방식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방식등 우리의 삶을 품위 있게 만들어 주는 자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긍정적이며 낙관적인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 시대에 맞는 문화를 수용하고 그 속에 녹아들 수 있는 능력, 기술이나 학식등으로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 건강한 신체는 삶의 활기를 더해주는 원천임을 알고 자신을 가꾸는 능력. 다양한 관점에서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언어적 능력, 공동생활 속에서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자신의 삶을 품격 있게 만들어 주는 자본이다.
사람노릇을 한다는 말이 있다. 인간으로서 도리를 다해야 한다는 말이다. 건강한 관계형성이나 자신의 그동안 축적해온 품격을 유지하기 위하여 챙겨야 하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나와 관계하고 있는 세상의 울타리 안에서 나 자신의 위상을 지켜야 하기에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슬픈 일에 함께 울어주고 기쁜 일에 함께 웃어주며 자신의 감정을 숨겨야 하는 품격을 지키는 것이 무의미한 삶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스스로가 무너지지 않기 위한 성벽을 쌓는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날마다 날아드는 청첩장이나 부고장을 세금고지서라 투털거리면서 그래도 사람인지라 빚을 내서 찾아가는 게 우리다. 나에 대한 과분한 평가로 나를 대해주는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것도 내가 사람이기 때문이다. 완벽한 인간이 될 수는 없지만 추악한 인간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전제가 품격을 높여주는 자본을 획득해야겠다는 의지를 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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