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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합리화를 위한 조건

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2025. 5. 3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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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계발의 과정에서 만난 에밀 쿠어의 자기 암시를 하루 백번씩 백일 동안 "나는 모든 것이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 나는 성공할 수 있다"를 기록하면서 외치다 보면 꿈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50일 정도 수행한 적이 있다. 현실을 살아가면서 하루에 한 번씩 잠깐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았고 이런 암시를 한다고 하여 꿈이 이루어질 거라는 믿음이 점점 약해져서 흐지부지해진 경험이 있다. 하고자 하는 의지를 불사르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줄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장착하고 꿈을 향해 정진하라는 응원의 메시지였던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잘 될 것이다'라고 외치기만 한다고 결과가 나타날 리 만무하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인간이 이성적인 동물이라고 하지만 그 이성을 활용하여 자기 합리화에만 응용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핑계를 찾아 자기의 이성을 활용하고 자신의 나약함을 감추려고만 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다. 완벽할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하지만 우매한 우리는 완벽해지려 하고 자신의 약점을 포장하는데 자신의 능력을 허비하고 있다. 자신의 현재를 인정하며 받아들이지 않고 세상을 탓하거나 스스로를 속이며 정신적 승리법만 강조하고 있다. 우월하다는 것은 말하거나 표현하지 않아도 빛이 난다. 애써 그것을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된다.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양산하게 되어있다. 알고 있으면서 지금도 가식의 포장지를 두르고 있는 자신을 꾸짖어야 한다.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는 아큐는 최하류 계층의 신분으로 하루하루를 날품팔이하면서 지내고 있다. 하지만 자존심만은 누구보다 강해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신보다 아랫사람들이라고 여기고 무시한다. 동네에서 망나니 짓을 하고 싸움질만 하고 다니면서도 한 번도 자기가 패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싸움에서 졌으면서도 이겼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벌레라 여기고 자신을 때린 사람은 벌레를 때렸기 때문에 진 것이다.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그래서 자신이 이겼다고 하는 정신승리법을 가지고 있다. 아큐는 무식하기까지 하여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알지도 못한다. 도둑질을 하면서도 자신은 망을 보았을 뿐이라고 하고 사람들이 쩔쩔매고 무서워하는 혁명당원을 보고 혁명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혁명당원이라고 떠들고 다니기까지 한다. 자신에게 조아리고 쩔쩔매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의 우월감을 만끽하는 것이다. 혁명당원도 아니면서 혁명당원이 저지른 약탈 때문에 사형을 당하러 가면서도 "사람이 살다 보면 목을 잘릴 때도 있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자신이 어떤 잘못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아큐의 모습에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합리화시키려 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있는 작품이다. 중국 신해혁명 당시의 상황을 그리고 있고 수많은 아픈 역사를 안고 살아가도 반성하지 못하고 아직도 자기가 승리자라고 외치는 중국사회를 비판한 작품이기도 하다.

인간은 누구나 다른 사람보다 높은 지위나 덕망을 가지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잘못에 대하여는 인정을 하려 하지 않는다. 자기 합리화는 당당함에서 저절로 형성된다. 일부러 포장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을 보호하고 자존감을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흐르는 곳에 자기기만이 있다. 현실을 왜곡하고 문제해결을 방해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다음의 문제인 것이다. 실수나 실패를 했다고 하여 그것이 내 탓이 아니라고 한다고 하여  그 잘못이 해소되지는 않는다. "원래부터 이 계획은 무리였어" " 다른 사람들이 협조를 안 해줘서 실패한 거야"라고 한다고 해서 내 마음이 편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떠들면서도 일회용품을 자주 사용할 때 " 나 혼자 안 쓴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다"라고 하는 것은 자기 합리화이다. 금연을 결심했지만 "스트레스받는 것보단 낫겠지" , 면접에서 떨어지면 "이 회사랑 나랑은 인연이 아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놓고 "이 정도는 괜찮아 내일부터 시작하면 돼", 기한 내에 일을 마치지 못했을 때 "갑자기 다른 중요한 일이 생겼다" 등은 모두 자기 합리화이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마음의 평안함을 취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자기 합리화는 순간적인 모면이나 안정을 취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반복적인 자기 합리화는 자기 기만이며 자기 파멸을 자초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객관적인 상황을 분석하기 위하여 자신의 감정을 배제하고 현재 상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원인과 결과에 대한 분석과 자신의 역할과 능력에 대한 검증은 다음을 기약하는 약속어음이 될 수 있다. 자신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면서 정신적 안정을 유지하고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마인드셋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불합리한 지금의 상황을 긍정적인 멘털로 극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복된 자기 합리화는 자기기만과 현실 도피의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음이다. 허위의식과 무지에서 탈피하고 주체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합리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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