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의지도 조건이 맞춰줘야 배가 된다. 본문

세컨드라이프의 희망여행

의지도 조건이 맞춰줘야 배가 된다.

용용아리 2024. 2.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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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천변길을 걸었다. 겨울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춥다는 이유로 바깥출입을 안 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던 차에 연휴라고는 하지만 집에만 틀어 박혀서 책과 동영상과 되지도 않은 글쓰기를 한답시고 머리만 지끈거림에 아직은 차가운 바람 끝이지만 용기를 내본다. 겨우 천변걷기를 하는데 용기가 필요한 것인가에 자조적인 미소를 뛰우며 그동안의 나의 의지를 꾸짖어 보면서 보폭의 간격을 넓혀본다. 벌써 재작년 일이 되어버린 하루 만보걷기 운동이 일 년 만에 끝나 버리고 마음속에서만 걷기를 하고 지낸 지 벌써 일 년이 지나 버렸다. 그렇다고 그동안 바쁘게 일하느라 시간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자신을 새롭게 하고자 건강을 챙기는 것부터 시작하려 굳게 먹었던 계획 이었지만 일 년 만에 끝나버린 것이다. 새로운 인생을 본의 아니게 시작했고 거기에 적응하는 시간이 잠시 필요하여 약간의 틈을 주었던 것이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린 것이다.

천변의 일상은 예전의 모습 그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반려견과 산책을 나온 중년의 부부, 날씬하게 보이는 아가씨의 살빼기 달리기, 운동기구 앞에 서서 자기도 해보겠다는 아이를 달래는 가족의 모습등 예전에 걸으면서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다. 파크골프장의 잔디와 시설은 그전보다 더 새롭게 단장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활기가 넘치는 이런곳에 나는 그동안 왜 함께하지 못하였을까! 지금 천변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도 어쩌면 나보다 더 큰 고민을 안고 있을 수 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현실을 피하지 않고 본인들의 생활에 충실하고 있는 것이다.

세컨드라이프 라고 하여 특별할 것도 없으면서 특별한척 남들과는 다른 고민을 하고 있는 척하며 스스로를 가뒀을지도 모른다. 혼자만의 시간으로 책속에서 세상을 만나고 글쓰기로 나를 보여준다고 하였지만 내가 상상하지 못한 세상은 바깥에 있었다는 것을 모르면서 지냈던 것이다. 숨이 턱에 찰 정도로 뛰다가 숨을 고르면서 걷다가를 반복하면서 내 몸속의 노폐물을 쏟아 내본다. 힘들지만 개운함이 느껴진다. 목적지 반환점 벤치에 앉아서 되돌아 갈 것을 걱정하지만 갈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다시 발길을 재촉한다. 목표를 계획하고 실천하기 위한 로드맵을 그리라고 하였다. 집을나서기 전에 헬스장으로 갈까, 천변으로 갈까에 대한 선택의 순간을 맞이했고 헬스장 러닝머신에서 8킬로미터를 걸을까, 천변끝 서곡교까지 갔다 올까 라는 목표를 설정하는 선택에 있어 의지라는 동반자를 불러 보았다. 헬스장 런닝머신위를 걷는 것은 금방 의지를 꺾어 버린다는 것을 안다. 제자리에서 한가지 동작으로 한두 시간을 계속한다는 것은 나에게 굉장한 의지와 끈기를 요구했다. 천변을 걸어 목표 지점까지 갔다 오는것도 의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길을 나섰고 중간지점에서 되돌아와야 하는 코스에서는 멈출 수가 없다. 왔던길 만큼 되돌아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힘들다고 택시를 타고 갈수도 없지 않은가! 그래서 다시 한번 힘을 내보는 것이다.

의욕이 넘치면 작심삼일이 될 수도 있다.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힘이 부칠 때 포기하지 못하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의지가 다하여 멈출 수는 있지만 왔던 길만큼 되돌아가야만 하는 상황을 만듦으로써 계획을 완수할 수 있는 그런 계획은 당신의 의지를 꺽지 못할 것이다. 작심삼일 이라는 단어는 의지의 약함을 비하하는 말이다. 그래서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는 작심삼일이 되지 않으려면 목표를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라고 한다. 처음부터 너무 의욕적으로 과도한 목표를 세움은 써 중간에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계획은 구체적으로 세워서 단계별 목표를 통한 전체적인 목표로 향하게 세우고 목표를 설정한 이유와 그 목표 달성으로 인하여 얻게 되는 이점등을 상기하면서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해 주라고 한다. 물론 계획은 단지 계획일뿐 실패할 수 있다는 가정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랬을 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로부터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함으로써 당신의 의지를 붙들고 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세상사가 내가 하고 싶다고 하여 모든 것이 이루어 지지은 않는다. 하지만 시도하고 도전함으로써 달성이라는 성취감을 맛보는 순간 해보고 싶다는 의지는 살아날 수 있고 그런 의지는 끈기와 함께 당신의 세상을 환하게 비춰줄 것이다. 단순한 언어적 의지가 아니라 자기관리를 통하여 자신의 마음속에서 타오르는 의지를 꺼내어 보자. 문제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잠재력을 믿으며 어려움을 극복해 보고자 하는 자기 극복 능력은 의지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책으로 읽어보는 것도 당신에게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당신의 의지와도 상관관계를 형성할 것이다. 조급함을 버리고 자기관리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자기 계발에 힘쓰고 특히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습득한 지식을 실전에 적용하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발전을 이룬다면 긍정적 의지의 에너지가 강화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말을 하고 아무리 좋은 글귀를 읽었다고 하여도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아무리 해보고 싶어도 아무리 의욕이 넘친다 하여도 안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고 이왕이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의지가 꺾이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지혜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욕적으로 런닝머신위를 달리다가도 멈춤 스위치를 누르는 것은 쉽다. 하지만 천변의 반환점까지 갔을 때는 돌아와야만 하기에 멈출 수가 없다. 이렇듯 의지라는 감정도 주변의 조건이 받쳐줄 때 효과는 배가 될 수 있듯이 계획의 설정과 선택의 단계를 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런닝머신위를 걸을 때는 앞만 보고 걷지만 천변을 걸을 때는 돌아갈 것을 생각해서 거리를 책정한다는 사실을 당신은 이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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